e스포츠의 메카라 할 수 있는 부산에 e스포츠 상설 경기장인 '브레나(Brena)'가 문을 열었다.

부산시는 최근 서면 삼정타워 15층, 16층에 ‘부산 e스포츠 경기장’을 개관하고 e스포츠 문화와 비즈니스를 아우르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키로 했다.

부산시와 정부에서 총 60억원을 투자해  조성된 이 경기장은 2739㎡ 규모에  ▲330개 관람석을 갖춘 주 경기장 ▲128석의 보조경기장 2개 ▲선수 관계자 시설 ▲관객 편의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또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UHD 디지털 사이니지, 4K 송출방송 시스템 등 e스포츠 경기에 최적화된 시스템 300여개를 구축해  모든 경기를 온라인으로 생중계할 수 있는 미디어 환경을 마련, 부산 e스포츠 발전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부산은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을 통해  e스포츠가 처음 태동했던 때부터 그 중심 역을 맡아온 곳이다. 지난 2004년 광안리에서 펼쳐진 '스타리그' 결승전에는 당시 프로야구 결승전 입장객 수를 압도하는 10만여 인파가 운집해 국내외 스포츠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후 부산시는 그 여세를 몰아 국제 게임전시회인 '지스타'를 유치하면서 명실공한 게임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스포츠 산업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탄탄한 선수층은 물론 선수들이 뛸 수 있는 경기장 등 관련 인프라를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다. 지방 e스포츠 수준이 상대적으로 수도권에 비해 크게 뒤떨어지는 결정적인 요인이었다.  이에따라 각 지자체에서는 e스포츠 예산 확보에 주력하기도 했으나 e 스포츠에 대한 지역사회의 인식 결여로 성과를 거두지 못해 왔다.

이번 부산 e스포츠경기장 개관은 그런 의미에서 지자체의 실천 의지와 노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한번 입증해 보여줬다 할 것이다. 부산시는 이를 위해 다양한 경로를 통해 예산 확보에 나서는 등 부산 e스포츠 산업 육성의 필요성을 강조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e스포츠 상설 경기장 개관을 계기로 e스포츠 열기가 전국으로 확산되길 기대해 마지 않는다.

특히  e스포츠 산업에 큰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 대구시와 광주시, 대전시에서도 하루 빨리 e스포츠 상설 경기장을 마련, 전국 단위의 e스포츠 상설 경기장을 갖춘  지자체로 거듭났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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