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이 레지스탕스 요원…근미래 영국 배경의 화려한 그래픽

유비소프트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29일 ‘와치독: 리전’을 출시했다. 이 작품은 유명 오픈 월드 TPS 게임 ‘와치독’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부패한 제도권으로 인해 억압 당하는 영국 런던에서 저항 세력을 구축하고 정권에 맞서는 레지스탕스의 임무를 다룬다.

이 작품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이자, 전작들과 달라진 요소로는 정해진 주인공이 따로 없다는 점이다. 캐릭터 한 명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것이 아니라 영국 시민들을 요원으로 영입해 플레이를 즐기는 것. 각 시민마다 외형, 스킬 구성, 세세한 설정 등이 다르게 잡혀 있다.

데드섹을 싫어하는 시민은 영입에 추가 과정이 필요하다. 영입전 프로필을 통해 소소한 설정을 볼 수 있다.
데드섹을 싫어하는 시민은 영입에 추가 과정이 필요하다. 영입전 프로필을 통해 소소한 설정을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유저는 플레이 중 스쳐가는 시민 한 명 한 명에게 신경 쓰게 된다. 그야말로 작품 부제인 리전(군단, 많은 사람들)에 부합하는 모습이다. 이를 활용해 자신만의 독특한 플레이를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가령 할머니를 요원으로 영입해 해킹 및 총격전 펼칠 수 있는 것.

다만 정해진 주인공이 없다는 점은 유저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부문이다. 인물 한 명에게 집중해 펼쳐지는 스토리 몰입감을 느끼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각 캐릭터의 세세한 설정 등에서 재미를 줘 스토리 부문의 재미를 일정 부문 충당한다.

예를 들어 시민을 영입할 때 기본적인 인적사항은 물론 인간관계, 최근행적, 메타데이터 등을 볼 수 있다. 영입코자 하는 시민이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 등을 보며 소소한 재미를 느끼게 된다.

다양한 콘텐츠로 재화를 모으고 원하는 의상을 착용시킬 수 있다. 
다양한 콘텐츠로 재화를 모으고 원하는 의상을 착용시킬 수 있다. 

근미래를 다룬 세계관 역시 이 작품의 빼놓을 수 없는 특징이다. 미래의 느낌을 풍기는 건물들, 공중을 날라 다니는 드론 등을 볼 수 있다. 더욱이 이러한 요소들이 수준 높은 그래픽으로 구현돼 보는 맛을 갖췄다. 이러한 오픈 월드를 탐험하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이 작품에는 메인 스토리뿐만 아니라 다양한 즐길거리가 존재한다. 타이틀 토너먼트를 통해 격투장에서 맨손싸움을 벌이거나, 특정 시간 내에 배달, 축구공 리프팅 등이 지원된다. 또한 이러한 콘텐츠를 즐기고 재화를 모아 다양한 복장 등을 구매해 착용할 수 있다.

근미래 영국을 배경으로한 맵 디자인과 수준 높은 그래픽은 작품에 몰입감을 더한다. 
근미래 영국을 배경으로한 맵 디자인과 수준 높은 그래픽은 작품에 몰입감을 더한다. 

여기에 특정 미션 수락 없이 맵에서 다양한 사건 등도 벌어진다. 밤 시간에 지역을 돌아다니다 보면 알비온 군인에게 시민이 폭행 및 제압되는 상황이 연출된다. 이를 구하고 도망칠 수 있다. 또 일반 시민이 불량배들에게 갈취를 당하고 있을 때 가까이 가면 다툼이 벌어지기도 한다.

해킹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작품의 상징적인 재미 역시 여전하다. 카메라, 드론 등 다양한 전자기기를 해킹해 미션을 완수할 수 있는 것. 여기에 드론을 조정해 플레이를 펼칠 수도 있다. 특히 드론을 잘 활용하면 플레이가 한층 수월해 진다.

해킹을 통해 미션을 수행해가는 핵심 재미는 여전하다.
해킹을 통해 미션을 수행해가는 핵심 재미는 여전하다.

편의성 부문 역시 개선된 모습이다. 해킹 대상을 선택하고 어떠한 선택을 할지 다양한 옵션이 제공된다. 또한 상황에 맞는 해킹 행동도 지원돼 쾌적하게 작품을 즐길 수 있다. 운전 중 자동차를 자동주행 시킬 수 있어 그래픽적 부문에 집중할 수 있다. 

즉 ‘와치독: 리전’은 선택된 한 명의 인물이 아닌 부당한 제도에 대항하는 수 많은 군중에 초점을 맞춰 이전 작품들에선 느낄 수 없던 새로운 재미를 주는 게임이라 할 수 있다. 자막 표기 등 일부 아쉬운 부문들이 전무한 것은 아니나 이를 감안해도 충분히 괜찮은 게임이라는 평가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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