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엔씨소프트 ‘트릭스터M’
​​​​​​​드릴 발굴로 떠나는 모험의 세계 … 직급 올려가는 컴퍼니 생활도 구현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가 최근 모바일게임 ‘트릭스터M’의 사전예약 신청 접수를 시작하는 등 신작 론칭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이 작품은 사전예약 이틀 만에 신청자가 100만명을 넘어서며 벌써부터 존재감을 과시하는 중이다.

이 회사는 앞서 출시한 ‘리니지M’과 ‘리니지2M’ 두 작품이 나란히 매출 순위 선두를 차지하면서 모바일게임 시장을 점령한 상황이다. 때문에 이번 차기작에 대한 관심도 뜨거울 수밖에 없다는 것.

또 모처럼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가 선보이는 신작으로도 기대치가 높은 편이다. 뿐만 아니라 과거 온라인게임을 활용해 새롭게 명맥을 이어가는 작품으로도 이번 ‘트릭스터M’은 주목을 받고 있다.

엔트리브소프트가 개발 중인 이 작품은 2003년부터 2014년까지 서비스한 ‘트릭스터’ 의 판권(IP)을 활용한 MMORPG다. ‘드릴 액션’과 2D 도트 그래픽 등 원작의 주요 요소를 계승했다.

현재 브랜드 사이트에서 사전 예약 신청을 접수 중이며 참여자는 펫 ‘비만 병아리’를 비롯해 ‘포푸리 드릴’ 및 ‘까발리에 천만장자 꾸러미’ 등을 보상으로 획득할 수 있다.

이는 앞서 투표를 진행해 사전예약 보상으로 지급할 펫과 드릴 아이템을 선정하면서 유저들의 호응을 얻기도 했다. ‘까발리에 천만장자 꾸러미’는 ‘까발리에의 반지’와 함께 게임 내 재화 1000만 겔더, 복핑크 포션(100)개 등이 포함된 구성이다.

#미완 결말 스토리까지 완성
엔씨소프트는 지난 7월 신작 라인업 발표를 갖고 이 작품을 선보이며 기대를 모아왔다. 이를 통해 ‘모험’을 가장 중요한 테마로 삼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작품은 인물과의 만남이나 유물의 발굴 등 새로운 단서로 시작하는 발견의 즐거움으로 채워졌다. 또 한편으론 캐릭터 간 충돌처리 기술과 끊임없이 이어지는 ‘심리스 월드’가 구현돼 전략적이고 쾌적한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이 외에도 날씨 및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환경으로 몰입감을 더한다는 것.

이번 신작에서는 원작의 미완 결말 스토리도 완전하게 만날 수 있다. 전작의 중요 장면과 숨겨진 이야기를 찾아가는 재미도 마련됐다.

이성구 엔트리브소프트 대표 겸 총괄프로듀서는 “단순히 원작을 재현하고 보존하는 게 아니라 그간의 MMORPG 서비스 기술 및 경험들을 이어가는 엔씨소프트의 차기작으로서 만들어가고 있다”면서 “‘레트로’가 아닌 ‘뉴트로’의 감성으로 엔씨소프트의 철학을 담아낸 ‘귀여운 리니지’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릭스터M’은 이에따라 보다 라이트하게 젊은 층에게 ‘리니지’의 맛을 알게 하는 게 목표이기도 하다는 것. ‘아인하사드’ 같은 행동 재화가 요구되지 않으며, 강화나 합성 요소가 있지만, 아이템이 파괴되지 않고 내구도가 소모되는 방식으로 구현됐다고 이 대표는 설명했다.

그는 또 “드릴 액션에 주안점을 두고 개발한 만큼 드릴의 종류나 중요 스팟이 다양하게 구현됐다”면서 “사냥에서 획득할 수 있는 아이템과 드릴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게 다르고 쓰임새가 다르기 때문에 스팟의 경쟁하는 것은 물론 양쪽 다 분배를 해서 플레이하도록 설계됐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이후 약 3개월 만에 브랜드 사이트를 오픈하고 상세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공개하며 기대감을 더하고 있는 중이다.

#장비 파괴 없는 강화
브랜드 사이트에서는 현재 ▲드릴 시스템 ▲길드 시스템 ‘컴퍼니’ ▲장비 강화 시스템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작품은 환경에 따라 변화하는 모험이 세상을 즐길 수 있다. 특히 비가 수면이 상승해 길이 생겨나는 것이 예시 중 하나로 소개됐다. 날씨에 따라 달라지는 필드가 새로운 재미를 가져다준다는 것이다.

이 회사는 ‘귀여운 리니지’를 지향하는 만큼 톡톡 튀는 위트와 유니크한 감성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전투 중 사망할 경우 응급차가 달려와 싣고 떠나는 연출 등 기존의 MMORPG와는 다른 색다른 감성을 선보일 예정이다.

엔씨소프트는 박원기 개발 디렉터, 고윤호 사업 실장, 곽민선 아나운서 등이 출연하는 유튜브 영상 ‘까발라에서 뭐하지?’를 공개하며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첫 에피소드 ‘드릴의 변화’에서는 주요 시스템을 비롯, 캐릭터 및 스토리 등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원작의 감성을 살리면서 과거 서비스 당시 부족했던 RPG의 재미를 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강화에 실패해도 아이템이 사라지지 않는 등 일각에서 제기되는 우려와 다르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기존 MMORPG에서는 장비가 파괴될까봐 강화에 주저하는 유저들이 많은 편이다. ‘트릭스터M’에서는 실패하면 내구도가 감소하긴 하지만 더 이상 못 쓰게 되는 게 아니라 판매 및 조합이 가능하다는 것.

아이템이 파괴되지 않는 대신 확률이 낮은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안전 강화 구간을 제공하며 유저들의 부담을 덜어낼 것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원작에서는 드릴이 아이템과 경험치를 획득하는 단순한 작업이었다면, '트릭스터M'에서의 드릴은 새로운 탐험의 열쇠를 발굴, 모험을 떠날 수 있는 구조가 된다. 과거 펫을 통해 자동 드릴이 가능했다면 이번 신작은 처음부터 자동 드릴 시스템이 지원되기도 한다.

‘트릭스터M’에서의 드릴은 장비와 같이 사용된다. 드릴력이 존재하며 이는 드릴의 내구도와 관련이 있다. 드릴을 쓰다보면 내구도가 떨어지는데 이를 복구하면서 계속 사용할 수 있다.

얼마만큼의 시간을 들여 가꾸느냐에 따라 드릴의 내구도가 높아지기도 낮아지기도 한다. 드릴력이 높으면 더 깊이 더 많이 발굴할 수 있기 때문에 내구도를 잘 복구해야 한다는 것.

‘트릭스터M’에서는 '다우징'으로 트레저 스팟을 찾고 이를 통해 특별한 아이템을 발굴할 수도 있다. 처음에는 스팟을 발견한 사람이 발굴할 수 있지만, 일정 시간이 지나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사냥 ‧ 발굴로 컴퍼니서 승진
이 회사는 핵심 요소 중 하나로 길드 시스템 ‘컴퍼니’를 내세우기도 했다. 어떻게 하면 특별한 길드를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하는 것부터 시작해 원작의 ‘기간틱 컴퍼니’에서 영감을 받아 ‘컴퍼니’를 선보이게 됐다.

컴퍼니에서는 성장에 기여한 만큼 보상을 받게 된다. 사냥이나 드릴 발굴 등을 통해 유저가 성장하면 컴퍼니도 함께 성장하는 방식으로 동기부여를 강화한다는 것.

또 기여도가 누적돼 일정치에 도달하면 저절로 직급이 승진하게 되는 요소도 구현됐다. 사원, 대리, 과장, 등의 명칭을 생각하고 있지만 아직은 미정이다.

직급 승진에 따른 확실한 혜택도 제공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전용 차량이 지원될 수도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자신을 소개하는 기능도 준비 중이다.

컴퍼니의 특징 중 하나로는 전문기술이 소개되기도 했다. 금속가공, 장비제작, 보석공예, 옷감재봉 등이 구현됐으며 사원들과 논의를 통해 성장 방향성이나 어떤 혜택을 받을 수 있을지 결정 가능하다.

이 회사는 컴퍼니 아지트를 제공할 예정이며 사원들과 논의를 원활하게 할 수 있는 투표 시스템도 지원한다는 것. 게임 상에서 회사를 설립하는 순간의 감성적 연출도 구현된다.

원작 ‘트릭스터’에서는 아침, 저녁, 새벽 등에 따라 다양한 BGM이 삽입되기도 했다. 또 그 시절 OST의 감성을 회상하는 유저들도 적지 않다는 것.

이 회사는 이 같은 BGM 및 OST 역시 원작의 감성을 살려 선보일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또 몬스터 카드를 모아서 볼 수 있는 원작의 장점도 그대로 살리면서 새로워진 모습으로 등장한다. 수집에 따른 혜택도 준비하고 있다.

반면 ‘TM레벨’은 원작에서의 독특한 요소이긴 했지만, 반복 플레이 성향이 강하고 불만이 많았다는 점에서 신작에서는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는 것.

전직 시스템도 구현돼 원작에 없었던 직업도 만나볼 수 있으며 보다 명확한 클래스 포지션을 준비 중이다. 이와 더불어 염색을 통한 코디 시스템도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리니지2M’을 시작으로 ‘리니지M’까지 적용된 ‘퍼플’을 통한 PC에서의 플레이도 언급됐다. 모바일 플레이뿐만 아니라 ‘퍼플’까지 최적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다음 순서로 클래스 포지션 등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소식들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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