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온라인 중심·오프라인 연계 개최...기업 비즈니스도 적극 지원

지난해 지스타 현장 모습
지난해 지스타 현장 모습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0’ 개막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행사는 온택트 방향에 기반한 온라인 중심, 오프라인 이벤트 연계 방식으로 치러진다. 지스타조직위는 올해 행사에서 오프라인 못지않은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전달하고 비즈니스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행사 참여 업체들 역시 당초 우려와 달리 많은 곳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를 통해 풍성한 볼거리가 제공되며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에 부합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B2B 등 각 기업의 비즈니스 행보 역시 적극 지원한다.

올해 지스타는 11월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간 온라인으로 치러진다. 기간 중 부산 벡스코에서 방송 무대 지스타 라이브 스테이지가 운영된다. 현장에서 직접 진행되는 참가업체 발표와 사전 제작된 발표 영상 송출이 병행되는 방식이다.

모든 방송은 온라인 방송 채널 지스타TV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조직위는 참가업체들의 신작 발표뿐만이 아닌 코스프레 어워즈 등 현장과 온라인 팬들이 소통할 수 있는 다채로운 구성의 온택트 이벤트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업계에선 연초부터 이 행사에 큰 관심을 기울여 왔다. 코로나19로 인해 기존과 같은 방식으로 행사 개최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긴 숙고 이후 조직위는 10월 26일 ‘지스타 2020’을 온라인 중심, 오프라인 이벤트 연계 방식으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관계자 외 일반 관람객의 참관은 허용하지 않는다.

# 국내 주요 업체들 출동

10월 초까지 우려를 샀던 참가업체 수 역시 10월 말 기준 크게 증가한 모습을 보이며 볼거리를 갖추게 됐다는 평가다. 일반 유저들의 관심이 높은 B2C 참가업체는 위메이드, 넥슨, 크래프톤, 네오위즈,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 KT게임박스, 컴투스, 2K, 오큘러스코리아, KT리얼큐브, 카카오게임즈, 게임물관리위원회, 중소 및 인디, 아카데미 41개 업체들로 결정됐다. 메인 스폰서는 위메이드가 맡는다.

위메이드는 행사에서 차기작 ‘미르4’를 주인공으로 한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또 지스타TV, 사전 제작프로그램, 라이브 방송 등 온·오프라인 플랫폼을 아우르며 행사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넥슨은 조직위와 협력해 각종 비대면 볼거리를 준비하고 있다. 이미 행사 전 사전 예능 프로그램 ‘고품격 라이브 지스타’ ‘겜설팅 그룹 오로지 엔터테인먼트’에 참여했다. 또한 조직위가 준비 중인 K-POP 온라인 콘서트와 e스포츠 행사에 참가한다. 본 행사 기간 중에는 신작 공개 및 라이브 게임 업데이트 발표 방송에 나선다. 여기에 자체 제작한 프로그램도 공개한다.

카카오게임즈는 ‘엘리온’ ‘오딘: 발할라 라이징’ ‘가디언 테일즈’ 등 온라인과 모바일을 아우르는 작품들을 출품한다. 네오위즈는 ‘블레스 언리쉬드’ PC버전, ‘브라운더스트’ ‘스컬’ ‘에잇도어즈’ ‘메탈유닛’ 등 8개 작품을 출품한다. 11월 초부터 지스타 TV를 통해 각 작품을 선보인다. 이후 본 행사 일정에 맞춰 출품작 서비스 일정 안내 및 신규 영상을 추가로 공개할 예정이다.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는 ‘마술양품점’ ‘티타이니 온라인’을 선보인다. 이 중 ‘티타이니 온라인’은 지스타를 통해 첫 공개 되는 것이다. 이 외에도 B2C에 참여하는 다양한 업체들이 풍성한 볼거리를 선보이며 유저들의 눈길을 끌 예정이다.

기업 대상의 B2B는 100% 온라인으로 치러진다. B2B에는 국내 업체 넥슨, 크래프톤, 스마일게이트, 네오위즈, 넷마블, NHN, 웹젠, 액토즈소프트, 그라비티, 한국콘텐츠진흥원 및 지역 진흥원, 한-아세안센터 등이 참가한다. 해외 업체로는 닌텐도, 구글, 패러독스인터랙티브, 페이스북, 화웨이, 엑솔라, 난징윈킹엔터테인먼트, 차타모바일, 유주게임즈 등이 등록한 상태다.

조직위는 B2B 참가 신청을 지스타 개막 전날까지 받으며 더욱 많은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조직위는 지스타에서 1만건 이상의 온라인 비즈니스 미팅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행사 메인 스폰서는 위메이드가 맡는다. 사진은 위메이드의 '미르4'
행사 메인 스폰서는 위메이드가 맡는다. 사진은 위메이드의 '미르4'

# 부대·연계 행사도 풍성

지스타 연계 및 부대 행사도 풍성하다.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간 ‘지스타 컵 2020’이 치러지는 것. 이 행사는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NBA 2K21’ ‘더 킹 오브 파이터즈 98’ 등을 종목으로 하는 e스포츠 대회다. 부산 e스표츠 경기장에서 열린다. 지스타TV에 추가 개설된 e스포츠 채널에서 시청할 수 있다. 이에 앞서 18일에는 ‘2020 대한민국게임대상’도 치러진다.

이와 함께 본 행사 기간 중 컨퍼런스 G-콘 2020도 이뤄진다. 국내외 유명 개발자 15명이 연사로 나선다. 이 행사 역시 지스타 TV를 통해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G-콘 무료 시청에 대해 조직위는 코로나19 여파로 국내외 컨퍼런스가 대거 취소됐거나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수익보다는 게임 컨퍼런스의 가치를 공유하기 위해 무료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인디·중소·아카데미와 상생을 위해 이뤄졌던 지스타 인디쇼케이스도 온라인 방식으로 전개된다. 접수된 인디 게임은 총 58개다. 행사 기간 중 지스타 TV에서 장르와 주제별로 소개된다. 인디 쇼케이스 지원파트너에 엔씨소프트가 참여했다.

지스타 관련 온라인 방송이 활발히 방영된다.
지스타 관련 온라인 방송이 활발히 방영된다.

# 생생한 중계의 방송 프로그램

올해 지스타는 현장 방문 없이도 생생한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온라인 방송에 특히 집중하고 있다. 행사 온택트 페스티벌 타이틀 스폰서가 KAMP, 글로벌 미디어 파트너가 트위치인 점에서 이러한 모습을 여실히 느낄 수 있다. 이미 지난 10월 지스타 관련 다채로운 방송을 선보이며 분위기를 띄우는 모습이다.

트위치를 통해 방영된 고품격 라이브 지스타 방송은 10월 29일 기준 1/2회가 14만 조회수, 3/4회가 17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지난해 행사에 방문한 관람객이 총 24만 4309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방송 시청 수는 더욱 높게 평가된다. 물론 현장 관람객과 방송 시청자 수를 완전히 동일 선상에 놓고 비교할 순 없지만 행사에 대한 유저들의 높은 관심을 간접적으로 드러내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이 같은 온라인 방송 시청자 수는 본 행사 일정에 가까워 질수록 더욱 크게 늘며 화제의 중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온라인 방식으로 치러진 이번 지스타가 향후 코로나19가 종결된 이후에도 행사의 외연을 넓히는 좋은 방향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신철 지스타조직위원장은 “모두 힘든 상황에서도 게임계를 대표하는 기업들이 지스타에 참여해 주셨다”며 “지스타의 온라인은 새로운 도전이다. 오프라인 못지않은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전달하고, 비즈니스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지스타 준비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