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넘어 PC버전 출시 … 내달 IPTV 서비스 본격화

 

KT가 기기나 장소 제약 없이 언제 어디서나 클라우드 기반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 ‘게임박스’를 즐길 수 있는 OTT 환경 조성에 나선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는 최근 클라우드 기반 스트리밍 게임 ‘게임박스’의 PC 버전을 선보였다. 또 내달 셋톱박스 연계를 통한 IPTV 서비스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게임박스’는 월 4950원의 이용료를 내면 110여개 PC 및 콘솔 게임을 모바일에서 무제한 즐길 수 있는 스트리밍 게임이다. 게임을 설치할 필요가 없고 기기 성능의 제약을 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고사양의 게임들을 즐길 수 있어 주목을 받아왔다.

KT는 이번 ‘게임박스’ PC 버전을 통해 데스크톱이나 노트북 등에서도 성능에 관계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다만, PC버전은 ‘게임박스’ 유료 이용자를 대상으로 제공된다.

유료 이용자는 ‘게임박스’ 사이트에 접속한 후 ‘론처’만 설치하면 PC버전을 이용할 수 있다. 클라우드 서버 기반으로 구동함에 따라 PC의 그래픽 카드가 없어도 고사양의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게임을 설치하지 않고 바로 실행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PC버전 ‘게임박스’ 출시에 따라 기존 모바일을 통해 즐기던 게임을 PC에서 바로 이어서 즐기는 ‘심리스’ 기능도 지원된다. 장소의 제약이나 플랫폼 간 경계를 허무는 것으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는 평이다.

‘게임박스’는 앞서 상용화 한달 만에 가입자 4만명을 돌파하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 업계 최저 요금과 추가 비용이 들지 않는 구조가 이용자들에게 통했다는 평이다.

‘게임박스’는 당초 KT 가입자를 대상으로만 서비스를 제공됐으나 타 통신사 및 LTE 가입자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통신사 제약을 해제하는 것과 맞물려 간편 가입 및 로그인 체계를 도입하는 등 저변 확대 행보를 이어왔다.

국내에서의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는 현재 안드로이드 OS를 중심으로 제공되는 중이다. 이 가운데 KT가 iOS 서비스를 긍정적으로 타진 중이라는 것도 주목을 받고 있다.

KT는 PC 버전에 이어 내달 인공지능(AI) 셋톱박스 ‘기가지니’와의 연동 서비스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모바일과 PC와 더불어 IPTV까지 아우르며 디바이스에 구애받지 않고 스트리밍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다는 것.

이성환 KT 5G·GiGA사업본부장은 “이번 게임박스 PC버전 론칭으로 게임 유저들이 스마트폰, PC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고사양의 게임을 플레이 할 수 있게 됐다”며 “내달 IPTV 연동 서비스 출시를 통해 스트리밍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완전한 OTT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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