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트위치 방송 통해 게임하며 투표 독려 ... 젊은 유권자 관심 유도

지난 21일 미국 민주당 소속 하원의원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가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 라이브 방송을 통해 온라인 게임 '어몽 어스'를 플레이해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생방송 당시 시청자는 40만 명이 넘었으며 22일 기준 해당 영상 시청 횟수가 500만 회를 넘었다. 이 하원의원의 트위치 팔로워 수가 63만 명을 조금 넘는 것을 고려하면 이번 어몽 어스 플레이가 큰 주목을 받은 셈이다.

11월 3일 미국 선거를 앞두고 온라인 투표 참여 독려 차원에서 진행된 방송은 유저뿐만 아니라 BBC 등 주요 외신에서도 관심을 보였다. 이번 방송은 지금까지 트위치 에서 이뤄진 방송 중 세 번째로 많은 시청자 수를 기록했다. 큰 이슈를 만들며 온라인 투표 참여 독려라는 목표를 달성한 셈이다.

어몽 어스는 스팀 등에서 인기 순위 1위를 기록 중인 인기 게임이다. 흔히 '마피아 게임' 방식으로 진행되며 크루원으로 불리는 시민과 임포스터로 불리는 범인으로 나뉜다. 유저들은 하원의원이 '마피아 게임'을 한다는 점이 재밌다는 반응이다.

2018년 6월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후보직을 획득한 그녀는 올해 7월 자신의 SNS를 통해 온라인 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 실버 3랭크를 달성했다는 밝히기도 했다.

국내 유저들은 美 하원의원이 트위치에서 방송하는 것 자체에 흥미를 나타냈다. 국내의 경우 정의당 소속 비례대표 국회의원인 류호정 의원이 리그오브레전드 다이아 랭크까지 달성한 것이 화제가 된 바 있다. 다만 류 의원은 대리 플레이 논란, 해고 노동자 출신 논란 등 다양한 문제점이 제기되면서 정작 게임을 좋아하는 젊은 유저층에게 큰 반감을 샀다.

한편 알렉산드리아 하원의원의 행보를 비판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들은 게임을 정치적 수단으로 활용한다는 점을 짚고 이 캠페인(홍보)이 실질적인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데일리 신태웅 기자 tw333@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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