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한번도 경험한 적이 없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사회 전반에 걸쳐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특히 종전의 생활 양식이 깨지고 새로운 제도가 등장하는 등 혼미를 거듭하고 있다.  게임인들의 축제마당인 '지스타'도 예외는 아니어서 올해에는 때아니게 비대면 방식으로 치르게 됐다는 소식이다.

각종 전시회가 코로나 19 사태로 취소되는 마당에 그나마 온라인이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열리게 돼 다행스럽긴 하지만, 그런 전시회를 치러야 하는 주최측과 업계의 마음은 그렇게 가볍지만은 않다.

솔직히 너무 많은 장애물이 깔려 있을 것으로 예상돼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장담할 수는 없다. 그러나 매년 11월 중순이면 열리는 대회를 손꼽아 기다리는 해외 바이어와 유저들을 생각하면 열지 않을 수 없었다는게 주최측의  설명이다.

다행스럽게도 비대면의 전시회임에도 참가하겠다는 업체들이 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현재까지 참여 의사를 밝힌 기업은 넥슨, 크래프톤, 네오위즈 정도. 그러나 그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흥행의 변수는 올해의 수능시험이다. 예전과 달리 올해는 지스타 개최 이후 치러진다. 그간 지스타가 수능이 끝나는 시점에 열렸다는 점에서 주요 관람객이었던 고3 학생들의 불참이 예상된다.

이에따라 조직위에서는 행사 한달 여 전부터 유튜브 방송을 실시하는 등 유저들과의 소통에 나서는 등 대회 분위기를 띄워 나간다는 방침이다. 

언필칭, 기업이 살아 남기 위해서는 시장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에 걸맞춰 적응해 나가는 등 도전정신을 발휘해야 한다는 뜻이다. 

주목할 것은 지스타에 앞서 치러진 해외 게임전시회다. 당초 이들 전시회 개최에 대해 전시회 전문가들은  매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예상을 뒤엎고 큰 반향을 일으켰다.

대한민국 게임계는 태생적으로 자력갱생의 기업들이 똘똘 뭉쳐 길을 열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게 해서 온라인게임의 상용화를 실현했고, 그 바탕위에 모바일 게임시장을 만들어가고 있다. 그 눈부신 활약으로 세계 시장 제패의 그 날도 머지 않았다고 본다.

코로나 19사태로 인해 시기적으로 녹록치 않는 상황이다. 그러나 업계의 한마당이라고 할 수 있는 지스타는 논란 속에 카운트 다운에 들어갔다. 열리지 않는다면 몰라도 조직위에서 개최키로 결정했다면 업계가 함께 하는 것이다. 그 어려운 난관속에서도 시장을 일구고 산업을 일으킨 선배들의 정신을 타고 올라서는 것이다. 올해 열리는 비대면의 지스타가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 이유다. 

사상 초유의 사태임에도 불구, 열리는 지스타가 보다 인상적이고, 보다 창의적인 대회로 치러졌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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