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N과 중견 개발사 콘솔 작품 연이어 선보여 … 차세대 콘솔 기기 출시 임박

플레이스테이션(PS)과 엑스박스로 대표되는 콘솔 기기는 해외에서 주요 게임 시장 중 하나다. 다양한 작품들이 출시되며 독점작은 그 콘솔 기기가 얼마나 영향력이 있는지 알려주는 지표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국내는 콘솔 시장의 무덤이라 불릴 만큼 저조한 성적을 보여줬다. PC와 모바일 시장이 압도하고 있는 국내 게임 시장은 과거 스타크래프트, 바람의 나라 등을 시작으로 온라인 게임 위주로 발전했다.

그러나 점차 게임 시장이 커지고 국가 간 유저들의 요구 차이가 줄어들면서 국내 콘솔 시장도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19 게임백서’에 따르면 국내 콘솔 시장 성장률은 2017년 42.2%, 2018년 41.5%다. 2019년 3.4%로 성장률은 줄었으나 2021년 예상 성장률과 매출액은 각각 32%, 7042억 원으로 무시 못 할 수치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19 게임백서’ 내용 중 일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19 게임백서’ 내용 중 일부

특히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PS5와 엑스박스 시리즈 X는 PC와 비교해 부족하지 않은 그래픽으로 무장해 높은 시장 경쟁률을 자랑할 전망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3N을 비롯한 국내 업체들의 콘솔 신작이 연이어 출시될 예정이다. 넥슨은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올해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PC(스팀)와 엑스박스 버전이 개발 중이다. 카트라이더 판권(IP)으로 만들어지며 캐주얼 레이싱이라는 기존 IP 장르를 계승한다.

PC와 콘솔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하고 스피드 모드, 아이템 모드 등 게임 콘텐츠나 원작의 카트도 구현됐다.

넷마블에선 세븐나이츠 IP를 활용한 ‘세븐나이츠 타임원더러’를 개발 중이다. 지난 3월 첫 정보가 공개된 이 작품은 모바일 게임 ‘세븐나이츠’ 세계관을 공유한다. 외전격 스핀오프 스토리로 구성됐다. 어드벤처 RPG 장르며 턴제 전투 방식으로 진행된다.

올해 여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나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 9월 10일 공식사이트가 열린 만큼 세븐나이츠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경우 리듬 게임 ‘퓨저’를 내달 10일 북미와 유럽 시장에 출시한다. PS4, 엑스박스원, 닌텐도 스위치, PC 등 4개 플랫폼에 발매한다.

3N 외에 레그스튜디오, 스마일게이트 등 중견 개발사도 콘솔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2022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은 라인게임즈의 레그스튜디오의 신작이다. 창세기전 IP가 활용되는 작품으로 닌텐도 스위치를 통해 서비스될 예정이다.

크로스파이어, 로스트아크로 잘 알려진 스마일게이트는 ‘크로스파이어X’를 올해 하반기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작품은 차세대 콘솔 기기인 엑스박스 시리즈 X와 기존 8세대 게임기인 엑스박스원 버전으로 개발 중이다.

이 같은 국내 업체들의 연이은 도전은 PC MMORPG의 연이은 실패, 모바일 시장 과포화 등 다양한 원인이 이유로 꼽히고 있다. 여기에 9세대 게임기인 PS5와 엑스박스 시리즈 X가 등장하면서 국내 게임 업계의 새로운 활로를 찾던 업체들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것이다.

또 이러한 게임 플랫폼 다각화는 업체의 수익구조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2019년 3월과 8월 각각 엑스박스원, PS4 버전 온라인 MMORPG ‘검은사막’을 출시한 펄어비스는 2020년 1분기 콘솔 이용자가 250% 증가하며 매출 상승에 큰 역할을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엑스박스 개발사 마이크로소프트(MS)는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엑스클라우드)를 SKT와 협력해 한국을 주요 서비스 국가로 주목했다. 엑스클라우드 첫 테스트 국가로 한국이 선정되기도 했다. 9월 15일 서비스를 시작한 ‘프로젝트 엑스클라우드’는 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한국이 서비스 국가에 포함됐다.

이처럼 다방면으로 콘솔 시장의 변화가 예고된 가운데 그동안 모바일 시장에 집중되어 있던 국내 게임 시장이 어떤 모습으로 변화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더게임스데일리 신태웅 기자 tw333@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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