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매년 인재 모집, 게임계 대표업체 역할 다해 … 일과 삶의 균형 ‧ 자기개발 등 전폭 지원

엔씨소프트 판교 R&D센터 전경.
엔씨소프트 판교 R&D센터 전경.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가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앞두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경기가 침체되고 고용시장이 얼어붙어가는 시기라는 점에서 이 회사의 행보는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엔씨소프트가 선도적으로 인재를 모집하고 있다는 것도 의미를 더한다는 평이다. 매해 거르지 않고 신입사원 모집의 문을 열어두고 있는 것은 사회적 역할 측면에서도 높게 평가할 만하다는 것이다.

이 회사는 ‘리니지’ 시리즈를 통해 온라인게임 1세대로 명맥을 이어온 것은 물론 모바일 시장을 점령하며 우리나라 게임업계를 상징하고 있다. 이와 비례하는 근무환경을 갖춘 것은 물론 워크&라이프 측면에서도 업계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중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매출 1조 5258억원, 영업이익 5569억원을 기록한 업체다. 올해 상반기 매출 1조 2696억원, 영업이익 4504억원을 달성했다. 이미 지난해 성과에 근접하는 실적을 올릴 정도로 견조한 성장세를 기록한 것이다.

‘리니지’는 온라인게임 태동기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우리나라 게임업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다. 20여년이 지난 지금도 ‘리니지’의 영향력은 계속되고 있다.

특히 이 같은 ‘리니지’를 기반으로 선보인 ‘리니지M’과 ‘리니지2M’까지 잇따라 흥행시키며 모바일게임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기도 했다. ‘리니지M’은 2년 반 이상 최고 매출 순위 1위를 유지하는 대기록을 세웠으며, 그 뒤로 선보인 ‘리니지2M’까지 나란히 선두권에 안착하면서 사실상 시장을 점령한 것이다.

#임직원 5년간 70% 늘어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언택트 시대 게임에 대한 가능성이 높게 평가됨에 따라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엔씨소프트에 새삼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네이버, 카카오 등과 더불어 언택트 3대장으로 꼽히며 주목을 받아왔다.

이 같이 투자 시장에서의 열기가 고조되면서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급등세를 기록했고 코스피 시가총액 10위 안에 진입하기도 했다. 현대차, LG생활건강, 삼성물산, 현대모비스, SK 등 다른 산업의 쟁쟁한 기업들의 가치를 넘어선 것이다.

이는 이 회사 자체에 대한 평가뿐만 아니라 게임업계의 위상을 드높인 것으로도 평가되고 있다. 또 현재의 회사가치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시대에 더욱 큰 비중을 차지하고 역할을 해 나갈 것이란 기대감을 더했다는 평이다.

이 같은 시기에서의 엔씨소프트의 인력 채용은 더욱 주목할 만하다는 평이다. 미래 시대 가능성을 제시하는 업계 리더로서의 행보와 같기 때문에서다.

일각에선 매년 꾸준히 젊은 인력을 채용해 온 것도 이 회사의 성장 배경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적극적으로 인재를 맞이한 결과가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게 됐다는 것이다.

엔씨소프트의 전체 임직원은 최근 5년 간 70% 이상 증가했다. 2015년 2300명인 직원수가 8월말 기준 4095명까지 늘어났다.

지난해 말 기준 임직원 평균 연령이 만 35.5세라는 것도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만 35세 이하 직원 비율도 50%에 달하는 젊은 기업이라는 것이다.

꾸준히 젊은 인재를 모집하며 미래를 설계해왔으며, 이 같은 비전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기업임을 방증하고 있다는 평이다.

'웃는땅콩'
'웃는땅콩'

#일자리 으뜸기업 선정
엔씨소프트는 이 같은 고용 시장에서의 기여를 인정받으며 7월 고용노동부가 주관한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은 일자리를 늘리고, 일자리 질을 선도적으로 개선한 100개 우수 기업을 선정하는 제도다.

엔씨소프트는 ‘일과 생활의 균형’ 기반의 근무 제도를 선도적으로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업계 최초로 2018년부터 직원 스스로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설정하는 ‘유연 출퇴근제’를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주 40시간 근무를 원칙으로 직원 각자의 업무와 생활 패턴에 맞춰 일하는 시간을 결정할 수 있다.

이 회사는 직원들의 생활 안정, 건강 관리, 여가 취미 등 복리 후생 측면에서도 힘쓰고 있다. 건강하고 균형 잡힌 삶을 지원하고, 창의적이고 유연한 근무 문화를 정착시키겠다는 방침이다.

판교에 위치한 엔씨소프트의 R&D센터는 지하 5층∙지상 12층과 건물면적 8만 8486㎡(약 2만 7000평) 규모로 설립됐다. 사내 교육 공간, 도서관, 식당, 병원, 어린이집, 피트니스 등 다양한 시설이 마련돼 있다.

임직원들은 푸드코트에서 매일 건강하고 다양한 메뉴의 식사를 즐길 수 있다. 한식, 양식, 분식 등 여러 메뉴들이 6개 코너(Rice & Soup 1∙2, Grill & Fry, Noodle Bar, After School, Burger & Pizza)로 제공된다.

매일 점심에는 샐러드 바가 운영돼 평소 부족한 야채 섭취량을 늘릴 수 있다. 푸드코트 규모는 과거 삼성동 사옥과 비교해 두 배 이상 증가한 규모(756평)로 640석이 마련돼 있다.

사옥 내 N타워와 C타워 중앙에 위치해 있어 자연채광으로 쾌적한 환경에서 식사할 수 있다. 모든 임직원들은 조식을 제외한 중식과 석식을 회사에서 무료로 지원 받는다.

이 회사는 외면의 건강뿐만 아니라 내면의 안정도 챙길 수 있도록 지원한다. 피트니스에서는 트레이너의 도움을 받으며 최신 기구들로 체력을 단련할 수 있다.

메디컬 센터를 통해 회사 안에서 건강관리를 받고 편리하게 치료하는 것도 가능하다. 본인은 물론 가족의 질병‧상해까지 보험을 통해 지원 받을 수 있다. 이 외에도 상담사를 통해 내면의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조기에 질병을 발견하고 예방하도록 건강검진 측면에서도 적극 지원하는 중이다.

직원들의 육아도 지원한다. 판교R&D센터 내 1653㎡(500평) 규모의 사내 어린이집 ‘웃는땅콩’을 운영 중이다.

만 1세부터 만 5세까지 최대 200명의 직원 자녀가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다. 자체 개발 수업 커리큘럼, 유기농 식단 등을 제공한다. 정부 어린이집 평가인증 제도에서 가장 높은 등급인 A등급 최우수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여가 및 취미 생활 측면에서도 엔씨소프트는 게임업계 중 비교불가의 독특한 기업이라 할 수 있다. 야구단 엔씨 다이노스의 존재 때문에서다.

또 사내의 자전거 미케닉샵을 통해 피팅 및 정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매주 주말 컨벤션 홀을 웨딩홀 등으로 활용하는 등 삶의 다양한 측면에서 도움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열린 컨퍼런스 'NCDP' 현장 전경.
지난해 열린 컨퍼런스 'NCDP' 현장 전경.

#지식‧경험 공유하며 함께 성장
엔씨소프트는 직원들의 자기 계발 및 성장에 대해서도 다양한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사내 행사와 프로그램을 통해 직원들이 서로의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고, 이를 연결해 함께 성장하는 문화를 만들어왔다.

특히 다양한 양질의 강의를 제공하면서 리더 및 전문가를 양성하는 ‘엔씨 유니버시티’가 있다. 매년 평균 200여개 수업이 개설되며 게임 개발업체답게 게임기획, 개발, 아트 등 기술·개발 분야의 전문 수업들이 전체 수업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자유로운 상상력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위한 인문학 및 예술 강의, 효율적인 업무 방식 등 직책이나 직무에 관계없이 개인의 필요나 취향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

또 연중 다양한 주제로 지식 공유를 위한 컨퍼런스도 열린다. 매년 개최하는 개발자 행사 ‘NCDP’는 단순한 지식을 넘어 인사이트를 나누고, 게임 개발에 대한 열정을 확인하는 대표 행사다. 게임 개발 분야의 전문지식을 나누는 강연과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올해 3회째 열린 ‘NCDP’는 코로나19 여파로 모든 프로그램이 온라인으로 진행되기도 했다. 이틀 간 62개의 컨퍼런스 강연이 열렸으며 개발 중인 프로젝트를 소개하거나 최신 비주얼‧사운드를 공유하는 ‘미디어아트’ 등이 진행됐다.

‘NC AI 데이’도 빼놓을 수 없다. 이 행사는 인공지능(AI) 연구를 담당하는 AI센터와 NLP센터가 주도해 R&D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개발 방향을 논의하는 행사다. 직원들은 물론, 협력 관계에 있는 유수 대학원 교수와 학생들도 참석한다.

이 회사는 이 같이 비주얼 및 사운드뿐만 아니라 AI 등 미래 기술에 투자하며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특히 선제적으로 AI 기술의 역량을 강화하며 이를 게임뿐만 아니라 혁신 분야로의 확대 적용하고 있다.

고용시장 및 경제 위축이 우려되는 시기인 만큼 이는 더욱 의미가 깊다는 평이다. 게임계 대표업체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채용 시기 역시 또 한번 이 회사의 양질의 성장의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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