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차세대 콘솔 시장 경쟁 임박… 국내 시장서도 예약대란 등 파장

왼쪽 부터 엑스박스 시리즈 X, 플레이스테이션5
왼쪽 부터 엑스박스 시리즈 X, 플레이스테이션5

마이크로스프트(MS)의 엑스박스 시리즈X(엑박 시리즈X)와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5(PS5)간의 차세대 콘솔 플랫폼 시장 주도권 경쟁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두 기기는 각각 11월 출시될 예정이며 서로 비슷한 판매 가격 등을 갖춰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두 기기는 모두 이전 세대 콘솔에 비해 비약적으로 발전된 성능을 가지고 있다. 또 유저들의 이목을 끌 만한 라인업 역시 탄탄하게 갖추고 있다. 업계에서는 국내 유저들 역시 차세대 콘솔기기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국내 콘솔 시장 규모가 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봤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MS와 소니는 11월 각각 새 콘솔 제품을 발매한다. MS의 콘솔은 엑박 시리즈X며 소니는 PS5를 선보인다. 이 중 한발 먼저 출시가 이뤄지는 것은 11월 10일 출시가 이뤄지는 엑박 시리즈X다. 이후 이틀 후인 12일 PS5가 판매된다.

# 기기 성능은 엑박 시리즈X가 한발 앞서

출시 시기가 비슷한 두 제품은 가격 역시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엑박 시리즈X가 59만 8000원, PS5가 62만 8000원의 가격으로 책정된 것. 또한 두 제품 모두 보다 저렴하게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옵션도 제공한다. 디스크 드라이브 탑재하지 않고 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는 제품도 구비돼 있는 것.

업계에서는 차세대 콘솔 기기가 서로 비슷한 시기와 가격에 판매되는 만큼 시장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두 제품간 비교도 면밀히 하고 있다. 이 중 기기 성능 부문에서는 현재까지 공개된 스펙 부문 기준으로 엑박 시리즈X가 PS5보다 한 발 앞선다는 평가다.

엑박 시리즈X는 3.8GHz AMD Zen 2 CPU, 12.0 테라플롭 AMD RDNA 2 GPU, 16GB GDDR6 램 등을 갖췄다. 또 4K 랜더링 지원, SSD를 탑재했다. 반면 PS5는 8코어 3.5GHz AMD Zen 2 CPU와 10.3 테라플롭 AMD RDNA 2 GPU, 16GB GDDR6 램을 지원한다.

하위호환 부문 역시 엑박 시리즈X가 다소 앞선다는 평가다. PS5도 전작 PS4의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지만 엑박 시리즈 X의 지원 범위가 더 넓은 것. 엑박 시리즈X는 엑스박스는 물론 엑스박스 360, 엑스박스 원의 하위호환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콘솔 기기 모두 이전 세대 제품에 비해 비약적인 발전을 보인 것은 같지만 성능 면에선 엑박 시리즈X가 한 발 앞선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다만 실제 성능 차이는 발매가 이뤄진 후 가동을 해 봐야 안다는 의견도 있다.

콘솔 기기간 라인업 경쟁도 치열한 가운데 MS가 8조원에 제니맥스를 인수했다. 
콘솔 기기간 라인업 경쟁도 치열한 가운데 MS가 8조원에 제니맥스를 인수했다. 

# 라인업 경쟁도 치열

다만 라인업 부문에선 PS5가 엑박 시리즈X에 비해 강점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다. 독점작 등 라인업 부문은 콘솔 제품 선택에 있어 매우 중요한 문제다. 기기 성능이 아무리 좋아도 그 기기로 할 만한 게임이 없다면 유저들이 기피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PS5 라인업으론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 ‘스파이더맨: 마일즈 모랄레스’ ‘파이널판타지16’ ‘데빌 메이 크라이5 스페셜 에디션’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 ‘호그와트 레거시’ 등 쟁쟁한 작품들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엑박 시리즈X에서는 ‘헤일로 인피니트’ ‘페이블’ ‘포르자 모터스포츠’ ‘스테이트 오브 디케이 3’ ‘워해머 40000: 다크타이드’ ‘스토커2’ 등이 라인업으로 알려졌다. 라인업 부문만으로 PS5가 엑박 시리즈 X보다 우세한 모습을 보이는 것.

그러나 최근 MS가 8조원을 들여 제니맥스미디어를 인수해 변수가 생겼다는 평가다. 제니맥스미디어는 ‘엘더스크롤’ ‘폴아웃’ 등으로 유명한 베데스다소프트웍스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또 ‘둠’ 시리즈의 이드소프트를 비롯해 아케인스티디오, 머신게임즈, 탱고게임웍스 등의 개발업체도 보유했다. 이 같은 업체들이 모두 MS 산하로 들어가며 라인업에 힘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다.

서비스 부문도 눈 여겨 볼 부문이다. MS가 구독 서비스를 통해 콘솔은 물론 PC, 모바일 등에서 다양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 업계에서는 PS5와 엑박 시리즈X의 전략을 각각 독점작, 다양한 플랫폼에 걸친 유저 확대로 풀이하고 있다.

차세대 콘솔 경쟁은 국내에서도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새로운 콘솔 출시에 맞춰 관련 시장 규모가 계단식 성장을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콘솔 시장은 모바일, 온라인 등에 밀려 큰 존재감을 보이진 않고 있지만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콘솔 기기 사전예약 판매 이후 곧바로 매진이 이뤄졌다.
콘솔 기기 사전예약 판매 이후 곧바로 매진이 이뤄졌다.

# 국내 콘솔 시장 분위기 자극

또한 콘솔 플랫폼을 기반으로 국내 업체들이 해외 시장 공략에도 나설 수 있다. 실제 국내에서도 주요 업체들이 콘솔 부문에 도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저들의 관심 역시 매우 높다. 앞서 두 콘솔 제품의 사전예약 판매가 이뤄졌는데 개시 직후 거의 곧바로 매진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 같은 열기가 11월에도 이어지며 콘솔 시장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할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에선 코로나19로 인해 게임 등 실내 활동 수요가 많아진 점 역시 중요하게 보고 있다. 이미 지난 상반기 닌텐도 스위치의 ‘동물의 숲’이 선풍적인 인기를 얻은 바 있다. 또한 당시 플스4, 엑스박스 원 등 및 게임 패키지 등의 판매가 크게 늘었다. 이러한 열풍이 11월부턴 종목을 바꿔 플스5, 엑박 시리즈X에서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보는 것.

차세대 콘솔 기기 출시 이후 한달 후에는 크리스마스 시즌이다. 크리스마스 시즌은 콘솔 시장에서 대목으로 꼽히는 기간 중 하나다. 미성년자 유저들이 콘솔 기기 및 패키지를 선물로 받고 싶어하고 이를 부모가 구매해 주는 경우가 많은 것. 이러한 상황에서 새로운 콘솔 기기는 미성년자 유저들의 관심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MS의 엑스박스 시리즈X, 소니의 PS5라는 차세대 콘솔 기기 시장 경쟁이 임박했다”면서 “이전 세대에서는 소니가 우세한 모습을 보였는데 이번에는 어떤 콘솔 기기가 시장을 주도해 나가는지 또한 이에 따른 트렌드 변화가 있을지 전세계 게임업계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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