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 IP 계승하는 방향으로 개발 ... 오랜 기간 서비스하는 것이 목표 

루나 모바일 공식 영상 화면
루나 모바일 공식 영상 화면

T3엔터테인먼트는 17일 오전 11시부터 모바일 MMORPG '루나 모바일'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게임은 지난달 31일부터 진행한 사전예약에 55만 명이 넘는 유저가 몰렸다. 공식 홍보영상 조회수는 100만 회를 돌파했다.

국산 온라인 MMORPG '루나 온라인' 판권(IP)에 기반해 소울게임즈가 새롭게 제작한 정통 오픈월드형 신작이다. 신, 인간, 용족, 용인족 등 4개 종족이 얽힌 판타지 스토리라인을 갖고 있다. 주인공 일행은 기억을 잃은 여신 '루나'를 도와 6개의 오색부유석을 찾고 세상이 파괴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출시 전 개발자 간담회도 이뤄졌다. 간담회엔 루나 모바일을 개발한 소울게임즈의 엄태두 대표와 박정용 애니메이션 담당, 전병제 서버 담당이 참석했다. 이번 신작의 개발 방향과 목표 및 콘텐츠 정보에 대한 질의응답이 이뤄졌다. 

먼저 엄태두 대표는 "한국, 대만을 포함한 아시아에 출시됐던 '루나 온라인'은 유저들에게 다 함께하는 게임으로 기억에 남아있는 것 같다"며 "원작을 계승하는 것을 더욱 명확히 하고자 오픈월드에서 다 함께 플레이 할 수 있고 모바일에 특화된 인터페이스(UI) 편의성 등을 추가하는 방향으로 개발했다"고 말했다. 

이어 "원작의 감성은 첫 번째가 코스튬 꾸미기고 그다음 함께한다는 느낌이다. 파티를 하면 경험치를 공유받고 수월하게 플레이 할 수 있다는 점 등 '루나 온라인'의 강점을 모바일에 맞춰 더 쉽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협력을 통한 플레이를 추구하고 경쟁을 통한 비교우위를 갖지 않도록 신경 써서 개발했다고 덧붙였다. 

간담회에 참석한 엄태두 대표, 박정용 애니메이션 담당, 전병제 서버 담당

또 "PC 버전 당시 아쉬웠던 게 커뮤니티를 강조했지만 사실 게임 내 스토리 등의 이야기가 별로 없었다. 함께할 수 있는 이유를 만들어주고 싱글플레이로 오래 즐기려면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고 본다. 명작들을 보면 설정집 등이 있는데 요즘 모바일 게임은 인스턴스한 부분이 있다. 단순히 퀘스트를 하더라도 목적성이 부여되지 않는다"며 "저희는 작가도 5분 정도와 함께 작업할 정도로 신경을 썼다. 메인 시나리오뿐만 아니라 지역별 시나리오, NPC별 시나리오 등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스토리의 경우 40명의 NPC가 각각 30개 이상의 퀘스트를 통해 NPC의 스토리를 알 수 있다고 언급했다. 

주력 콘텐츠 역시 게임 내 시나리오가 될 전망이다. 엄 대표는 "시나리오를 따라가는 것이 주력 콘텐츠가 될 것이다. 어떤 이야기들이 나오는가가 게임의 첫 번째라고 본다"며 "별도의 콘텐츠를 즐기지 않고 시나리오만 따라가도 플레이가 가능하게끔 개발됐다. 반면 한국 유저들은 시나리오를 읽지 않고 빠르게 플레이하는 분들도 많다. 때문에 시나리오가 필수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런 시나리오 개발에 대해 "사실 매출하고 상관없는 요소지만 개발한 게임에 대한 자부심과 아이덴티티를 표시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이런 작업이 없었다면 더 일찍 출시됐을 것이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시나리오 외 게임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협동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다. 사냥 및 채집 등의 콘텐츠 비중에 대해 엄 대표는 "온라인에선 사냥과 채집 구분이 명확하지 않았는데 모바일에선 가치를 결과물로 받을 수 있을 것이다"고 답했다. 다른 게임에선 모든 것을 특정 몬스터 사냥이나 던전 입장 등으로 풀었는데 루나 모바일에선 생활 콘텐츠로 구현했다는 것이다. 게임 내 거래소의 경우 국내 출시 직후엔 적용되지 않으나 아이템 등 유저 간 거래가 이뤄질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되면 도입할 예정이다. 

한편 이 게임은 8월 20일 태국에 먼저 출시된 작품이다. 퍼블리셔와의 계약 관계로 인해 선출시가 이뤄졌으며 국내에선 사전예약자 수가 55만 명을 돌파할 정도로 유저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본래 50만 명이 목표였는데 이를 초과한 상태라 서버를 더 준비한 상황이다.  

엄 대표는 "서비스를 할 때 얼마나 오랜 기간 게임 서비스를 할 수 있는가를 중요하게 고려했다"라며 "유저들도 중간에 하다 접는 것 아니냐는 문의가 많이 왔었다. 서비스 중단 여러 번 이뤄졌던 루나 IP 게임 특성상 서비스가 중간에 끊긴 적이 많아 불신이 있다. 게임 서비스가 중간에 끊어지는 게임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퍼블리셔로 T3를 택한 이유도 게임을 쉽게 포기하지 않고 오랫동안 이어갈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 작품은 16 챕터까지 공개된 상태로 출시될 전망이다. 지금까지 28 챕터까지 구현된 상태다. 엄 대표는 유저 콘텐츠 소비 속도에 따라 업데이트 일정을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더게임스데일리 신태웅 기자 tw333@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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