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 개발자 인터뷰 진행…"운과 실력 모두 활용되도록 시스템 구축"

라이엇게임즈의 온라인 오토배틀러 게임 '전략적 팀 전투(TFT)'에 신규 세트 '운명'이 출시됐다. 새로운 시스템과 챔피언, 콘셉트를 선보였다. 

출시에 앞서 개발자 인터뷰도 이뤄졌다. 인터뷰에는 TJ 보러스 프로덕트 총괄과 조반니 스카르파티 게임 디자이너가 참여했다. 운명 세트 개발 의도와 새롭게 도입된 시스템, 의도한 방향성 등에 대한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이번 세트의 가장 큰 차별점이라면 '선택받은 자' 시스템 도입이다. 이에 대해 보러스 총괄은 "선택받은 자 시스템으로 유연하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유연한 메타를 통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이 시스템은 상점에 등장하는 챔피언에게 부여되는 특성이다. 하나의 챔피언에게만 부여되며 무작위로 선정된다. 선택받은 자가 적용된 챔피언은 능력치가 상승해 게임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친다. 

해당 시스템이 '운'이라는 요소를 강화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답변도 이뤄졌다. 스카르파티 디자이너는 "운과 스킬은 상호 배타적이지 않다. 카드 게임의 경우 스킬과 운이 둘 다 작용한다. 체스는 오직 스킬로 풀어가야 한다. 유저 입장에선 운에 따른 요소라고 느끼겠지만 잘할수록 이를 이용할 것이라고 본다"고 답했다. 

화상 인터뷰에 참여한 TJ 보러스 프로덕트 총괄
화상 인터뷰에 참여한 TJ 보러스 프로덕트 총괄

이어 "변형적인 요소가 게임에 있어야 매 게임 다르게 느껴질 것이다. 다만 유저들도 이게 형평성이 있다고 느껴져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보러스 총괄은 "이 시스템이 게임의 유연성을 부여한다고 보면 된다. 챔피언 구성을 하다가 다른 조합으로 바꾸는데 좀 더 유연한 전략이 가능하게 해준다"고 덧붙였다. 

이번 세트의 전반적인 콘셉트의 경우 '재미와 밝은 분위기'를 중점으로 뒀다. 이전 '갤럭시' 세트에서 보여준 진중한 분위기와 차별점을 둔 것이다. 스카르파티 디자이너는 "갤럭시 세트에선 워낙 진중하다 보니 재미나 밝은 분위기를 살리지 못했다. 이번에는 그런 점을 살려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세트가 결투장에서 잠시 빠져 운동하거나 리신이 다른 챔피언을 결투장 밖으로 쫓아내는 등의 재미 요소를 구현했다. 누누 같은 경우 상대방 챔피언을 잡아먹기도 한다. 이런 요소들은 게임의 재미를 더 끌어올리리라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이와 함께 "이번 세트에서 의도한 바는 환상, 신비 스타일을 가져가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TFT 세트가 6개월에 한 번씩 출시되는 것에 대한 설명도 있었다. 보러스 총괄은 "단기적으로는 6개월 주기가 될 것이다. 유저 플레이 패턴에 따라 피드백을 보고 다른 옵션을 검토해볼 순 있지만 일단 6개월로 정했다."며 "6개월인 이유는 1세트를 4개월 운영하고 2세트를 6개월 운영했는데 조금 길다는 의견이 있었다. 그래서 중간에 3개월마다 중간 업데이트를 했는데 반응이 좋았다. 이 방식이 좋다고 본다"고 답했다. 

화상 인터뷰에 참여한 
화상 인터뷰에 참여한 조반니 스카르파티 게임 디자이너

유저들이 원하는 시스템 중 하나인 관전 기능에 대한 생각도 알 수 있었다. 그는 "관전 모드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다. 이번 세트에 제공될지는 확신할 수 없다. 관전 모드를 구현하기 위한 준비 작업 중이다"며 "내년에는 출시될 텐데 4세트에 나올지 5세트에 나올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현재 함께 운영 중인 모바일 버전에 대한 기대도 들을 수 있었다. 보러스 총괄은 "모바일로만 유저가 상당히 많다. 리그오브레전드(LoL)를 한 번도 안 해봤는데 신규로 해본 경우가 많다. 한국의 경우 50%가 모바일로 즐기고 있다. 유저들이 롤을 안 해본 사람이 있다 보니 LoL 판권(IP)을 모를 수 있다. 때문에 TFT를 소개하는 데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e스포츠에 대한 방침도 확인했다. TFT e스포츠는 세트의 이름을 따서 챔피언십을 개최할 예정이다.  그는 "챔피언십에서 목표로 하는 바는 매일 게임을 하는 것의 연장 선상이 되는 것이다. 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던 사람이 챔피언십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한다. 매 세트 시즌 끝날 때쯤 이런 대회가 지속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더게임스데일리 신태웅 기자 tw333@tgdaily.co.kr]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