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TX 30 시리즈, LG 올레드 8K TV로 시연…PS5 등 차세대 콘솔과 8K TV 동시 출시

‘LG 시그니처 올레드 8K'
‘LG 시그니처 올레드 8K'

엔비디아의 새로운 그래픽처리장치(GPU) ‘지포스 RTX 30’ 시리즈 발표와 맞물려 8K 게이밍 디스플레이 제품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최근 ‘지포스 RTX 30’ 시리즈 발표 자리에서 ‘LG 시그니처 올레드 8K(OLED88ZX)’를 활용해 성능을 시연했다. RTX 30 시리즈는 이전 세대 대비 성능은 두 배 향상되면서도 가격은 오히려 저렴하다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RTX 30 시리즈는 8K 비디오 및 게이밍 환경 구현 측면에서의 발전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최상위 모델 ‘RTX 3090’은 현재 최고 사양 대비 50%의 성능 향상을 통해 8K 게이밍의 가능성을 새롭게 열고 있다.

이 제품은 8K 출력을 위해 대역폭이 증가한 HDMI 2.1 케이블 연결을 지원해 8K 디스플레이 이용이 가능하게 됐다. 또 인공지능(AI)를 통해 이미지 품질 및 프레임률을 향상시키는 기술 DLSS가 8K 환경에도 적용되기도 한다.

엔비디아 측에 따르면, 최고 사양의 성능을 통해 다수의 인기 게임을 8K 해상도의 60fps 환경으로 즐길 수 있다는 것. 새 AV1 디코딩 기술을 바탕으로 8K HDR 환경에서의 게임을 보다 생생하게 재생하고 캡처할 수 있다.

이 같은 ‘RTX 30’ 시리즈의 성능은 LG전자의 8K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8K(OLED88ZX)’를 통해 시연됐다. TV 화질과 더불어 게이밍 성능까지 인정을 받으며 8K 시대에 대한 기대감을 더한다는 평이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8K는 3300만개가 넘는 화소가 자유자재로 빛을 조절해 섬세한 화질이 구현된다. 8K 해상도 콘텐츠를 60Hz 주사율로 재생할 수 있고 최대 48Gbps 대역폭이 지원된다. 이를 통해 최신 GPU 성능 시연하는 제품으로 선정됐다는 게 LG전자 측의 설명이다.

LG전자와 엔비디아의 협업을 통한 게이밍 경험 향상도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양사는 지난해 그래픽 호환 기능 ‘지싱크 호환’을 LG 올레드 TV에 탑재한 바 있다.

지싱크 호환 기능은 외부 기기의 GPU와 TV 화면의 주사율을 일치시켜 화면 ‘찢어짐’과 ‘버벅거림’을 최소화해 빠른 움직임도 부드럽게 보여준다.

LG 올레드 TV는 화질 측면뿐만 아니라 LCD TV보다 뛰어난 1ms 응답속도 등을 갖춰 몰입감이 중요한 게이밍 TV로도 활용하기에 제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매트 위블링 엔비디아 지포스 마케팅총괄은 “전 세계 게이머들은 지포스 RTX 30 시리즈가 구동되는 TV로 최신 8K PC 게임을 즐길 때 사실적인 레이트레이싱 및 최첨단 AI 성능에 놀랄 것”이라고 말했다.

백선필 LG전자 HE사업본부 TV상품기획담당은 “이번 엔비디아의 최첨단 GPU 성능 시연을 통해 최신 8K PC 게임에도 LG 올레드 TV가 최적이라는 점을 인정받았다”며 “화질은 물론 뛰어난 성능을 모두 갖춘 LG 올레드 TV를 앞세워 한 차원 높은 게이밍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4일 발매 예정인 ‘지포스 RTX 3090’의 가격은 1499달러(한화 약 178만원)로 책정됐다. 일각에선 이전 세대 대비 저렴한 가격 등으로 화제가 됨에 따라 초반 물량 공급에 차질을 겪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도 최근 초대형 홈시네마를 강조하는 QLED 8K TV 광고를 선보이는 등 8K 디스플레이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또 앞서 게이밍 브랜드 ‘오디세이’를 통해 디스플레이 라인업을 구축해왔다는 점에서 저변 확대도 기대해 볼만하다는 평이다.

삼성전자의 2020년형 QLED 8K는 딥러닝 방식이 적용된 ‘AI 퀀텀 프로세서’가 탑재돼 어떤 영상을 입력해도 업스케일링 알고리즘을 통해 8K 수준의 고화질 변환이 가능하다. 또 영상 속 사물의 움직임에 따라 소리를 최적화하는 AI 기반 사운드 기술 ‘무빙 사운드’ TV와 사운드바의 스피커로 풍성한 서라운드 시스템을 구현해 주는 ‘Q-심포니’ 등 사운드가 대폭 강화됐다는 것도 특징이다.

소니 홈페이지 화면 일부.
소니 홈페이지 화면 일부.

이 외에도 연말 발매 예정인 플레이스테이션(PS)5 및 X박스 시리즈X 등 차세대 콘솔을 통해 8K 환경이 구현된다는 것과 맞물려 8K 디스플레이 제품도 함께 출시되는 사례도 늘어날 전망이다.

소니는 이 같은 PS5 게이밍에 최적화된 브라비아 TV의 신제품 라인업을 예고하기도 했다. 특히 XH90 4K HDR 풀 어레이 LED 모델과 ZH8 8K HDR 풀 어레이 LED 모델이 PS5와 동시 출시될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X박스 시리즈X도 비슷한 시기 출시돼 경쟁 구도가 예상됨에 따라 게이밍 환경을 극대화시킬 디스플레이 신제품 역시 보조를 맞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