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세대 성능 대비 두 배 향상…리플렉스 · 옴니버스 머시니마 등 신기능도 공개

엔비디아가 암페어 아키텍처 기반 지포스 ‘RTX 30 시리즈’ GPU를 발표했다. 성능 및 냉각의 향상을 비롯해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 인공지능(AI) 딥러닝 최적화 DLSS, 8K 환경 등의 측면에서 강화된 모습을 내세웠다.

엔비디아는 이달부터 내달까지 지포스 RTX 3090, 3080, 3070 등 GPU 신제품을 순차적으로 출시한다고 2일 밝혔다.

지포스 RTX 3080은 17일부터, 3090은 24일부터 이용 가능하다. 지포스 RTX 3070은 내달 출시될 예정이다.

‘RTX 30 시리즈’는 기존 최고 기록을 깨고 이전 튜링 세대 대비 최대 두 배의 성능과 1.9배의 전력 효율성을 갖췄다. 2세대 엔비디아 RTX를 활용한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과 AI 게임을 제공한다.

특히 ‘포트나이트’에 RTX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을 도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리플렉션, 쉐도우, 글로벌 일루미네이션, 앰비언트 오클루전 등 4개 기능을 추가해 보다 몰입감 있는 게임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엔비디아는 또 ▲실시간 FPS 게이밍의 지연 시간을 최적화하고 측정하는 다양한 기술 ‘엔비디아 리플렉스’ ▲AI 기술로 애니메이션 된 3D 개체를 활용해 스토리텔링 연출을 지원하는 ‘옴니버스 머시니마’ ▲AI를 활용해 모든 방을 홈 스튜디오로 만들어 줄 수 있는 ‘엔비디아 브로드캐스트’ 등 새 도구도 함께 공개했다.

리플렉스는 시스템 지연시간을 최소화 및 측정하는 새 기술 제품군이다. 대표적으로 지연시간을 최대 50%까지 단축하는 기술인 ‘리플렉스 로우 레이턴시’ 모드 및 마우스에서 들어오는 입력을 감지한 후 화면의 픽셀(총구 섬광) 변경에 소요되는 시간을 측정하는 ‘리플렉션 레이턴시 애널라이저’가 있다.

리플렉스 레이턴시 애널라이저는 올 가을 출시되는 에이서, 에일리언웨어, 에이수스, MSI 등의 제품에 탑재되는 360Hz 엔비디아 지싱크 e스포츠 디스플레이에 통합될 예정이다. 에이수스, 로지텍, 레이저, 스틸시리즈 등의 e스포츠 주변기기와도 호환된다.

RTX 30 시리즈는 새로운 스트리밍 멀티프로세서를 통해 이전 세대 대비 두 배의 FP3 처리량과 30셰이더-테라플롭스 처리 능력이 제공된다. 또 2세대 RT 코어로 두 배 높은 처리량과 동시 레이 트레이싱, 셰이딩, 컴퓨팅 및 58 RT-테라플롭스 처리 능력을 발휘한다.

3세대 텐서 코어를 갖춰 이전 세대 대비 처리량이 두 배 향상됐으며 엔비디아 DLSS와 238 텐서-테라플롭스 처리 능력 등 AI 기반 기술을 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구동할 수 있다.

RTX IO도 신제품의 성능 향상에 크게 기여한다. 신속한 GPU 기반 로딩 및 게임 자산 압축해제를 통해 하드 드라이브 및 기존 스토리지 API 대비 입출력 성능이 최대 100배 빨라졌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신제품 윈도 API용 다이렉트스토리지와 연동해 수십 개 CPU 코어에 해당하는 작업을 RTX GPU로 오프로드해 프레임률을 개선하고 거의 즉각적인 게임 로딩을 가능케 한다.

엔비디아는 마이크론과 협업해 RTX 30 시리즈, GDDR6X를 위한 이산형 그래픽 메모리를 만들었다. 그래픽 카드 애플리케이션에 1TB/s에 달하는 시스템 메모리 대역폭의 데이터 속도를 제공하여 게임과 앱 성능을 극대화한다. 특히 트랜지스터 밀도 및 효율성을 높이는 삼성의 새로운 8N 엔비디아 맞춤형 프로세스가 사용됐다.

RTX 30 시리즈의 등장으로 레이 트레이싱의 성능의 발전도 기대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미 ‘컨트롤’ ‘마인크래프트’ ‘울펜슈타인: 영블러드’ 등의 게임에 레이 트레이싱을 지원하고 있다.

또 MS 다이렉트X 레이트레이싱, 벌컨 등의 업계 표준 API뿐만 아니라, 언리얼 엔진, 유니티, 프로스트바이트, 이드 테크, 노스라이트, 루미너스 엔진, 4A 엔진 등 개발자가 게임을 만드는 데 사용하는 게임 엔진에도 레이 트레이싱이 지원된다.

RTX 텐서 코어로 구동하는 딥러닝 신경망을 활용한 ‘DLSS: AI’ 기반 게임 가속화도 강화된다. ‘컨트롤’ ‘마인크래프트’ ‘데스 스트랜딩’ 등의 타이틀 성능을 향상시키는 동시 네이티브 해상도에 버금가는 이미지를 생성한다.

엔비디아는 ‘바운더리’ ‘브라이트 메모리 인피니트’ ‘콜 오브 듀티: 블랙옵스 콜드 워’ ‘사이버펑크 2077’ ‘포트나이트’ ‘레디 오어 낫’ ‘스캐빈저’ ‘와치독: 리전’ 등의 게임에도 DLSS를 지원할 예정이다. 보다 강력한 PC 사양을 갖춘 유저를 위한 울트라 퍼포먼스 모드는 DLSS를 최대 8K까지 실행할 수 있다.

지포스 RTX 3070은 499달러 이상 가격으로 책정됐으며 RTX 2080 Ti의 반값 가격이면서 RTX 2070보다 평균적으로 60% 더 빠르다. 8GB GDDR6 메모리가 탑재돼 4K와 1440p 해상도 게임에 최적의 성능을 보인다.

지포스 RTX 3080은 699달러부터 시작하며 전 세대 RTX 2080 대비 최대 두 배 빠르다. 19Gbps로 구동되는 고속 GDDR6X 메모리 10GB를 탑재한 RTX 3080은 4K 해상도 게임을 위해 초당 60프레임을 일관적으로 제공한다.

지포스 RTX 3090은 빅 페로셔스(BF GPU)로 불리는 최상위 모델로 가격은 1499달러다. 타이탄 RTX 대비 최대 10배 더 조용하며 GPU를 섭씨 30도까지 낮게 유지하는 3슬롯을 비롯, 이중 축 및 플로우 스루 디자인의 소음기 등도 포함됐다.

또 24GB GDDR6X 메모리는 가장 까다로운 AI 알고리즘과 방대한 콘텐츠 생성 워크로드를 처리할 수 있다. RTX 3090은 현재 최고 사양의 PC 그래픽 카드인 타이탄 RTX 보다 최대 50% 빨라 다수의 인기 게임을 8K 해상도 환경에서 60fps로 즐길 수 있게 해준다고 엔비디아 측은 밝혔다.

이번 새 카드들은 이중 축 및 플로 스루 열 솔루션 등 일체형 디자인으로 냉각 성능이 최대 두 배 향상됐다. 12핀 전원 커넥터와 로우 프로파일 리프 스프링이 들어간 기계 구조가 냉각에 더 많은 공간을 제공한다. 어댑터가 포함돼 기존 전원 공급 장치의 8핀 커넥터와도 호환된다.

HDMI 2.1을 통한 대역폭 증가로 8K HDR TV에 단일 케이블 연결이 가능해졌다. 새 AVI 코덱을 지원하는 이산형 GPU로 대역폭을 최대 50% 적게 사용해 8K HDR 인터넷 영상을 즐길 수 있다.

한편 엔비디아는 한시적으로 지포스 RTX 30 시리즈 GPU 또는 시스템을 구매한 게이머들에게 ‘와치독: 리전’ PC 버전 디지털 다운로드 혜택을 제공한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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