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노트북 등 수요 급증 … PS5 · 엑스박스 시리즈X 출시 앞두고 더 술렁

올해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언택트) 시대가 도래하면서 게이밍 기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소비 위축 현상이 뚜렷해 지고 있는 가운데 게이밍 기기는 개인 공간에서 즐길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때아니게 특수를 누리고 있다. 특히 소니엔터테인먼트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각각 플레이스테이션5(PS5)와 엑스박스 시리즈X를 연말께 출시한다고 밝히면서 이 같은 현상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움직임과 더불어 ‘언택트 시대’라는 단어가 등장할 정도로 사회적 활동이 제한되고 있다.  소비 위축 현상이 빚어지면서 시장경제가 타격을 받고 있다. 하지만 게임 업계 만큼은 다소 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개인 공간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여가 활동으로 게임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게이밍 제품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 PC 게이밍 제품 수요 증가

PC 전문 쇼핑몰 ‘샵다나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조립 PC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9% 증가한 14만 6000대를 기록했다.

다나와 측은 코로나19 사태로 수요가 급증한 것을 원인으로 분석했다. 상반기 야외 활동이 감소하고 게임 수요가 증가하며 기존 PC를 고사양 PC로 바꾸는 교체 수요가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등 PC의 사용 상황이 증가함에 따라 기존 PC를 구비하지 않았던 가정에서 PC를 새로 구매하는 사례가 많았다는 것도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일반적으로 비수기로 인식되는 2분기에도 수요 증가는 이어졌다. 다나와 가격 비교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CPU 프로세서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9% 증가했다. 코로나 특수와 함께 인텔 10세대 프로세서가 6월 1일 출시됐기 때문이다. 

하반기에는 AMD의 신형 라이젠 프로세서 출시가 예정돼 있으며 각종 게임 신작도 예고된 만큼 이러한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 관련 업체들의 협업도 이뤄져 

게이밍 시장 호항으로 인해 게임 분야 업체들의 협업도 이뤄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5일 신제품을 공개하는 ‘갤럭시 언팩’ 행사를 앞두고 MS와 협업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MS와 파트너십을 확대해 윈도 PC 간의 메시지·사진·일정 등을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도록 해왔다.

이번 MS와 협력으로 엑스박스 게이밍 분야로도 확대해 나갈 전망이다. 이 회사가 SNS를 통해 공개한 티저 영상에서 게임 컨트롤러의 방향 조작키와 버튼을 연상시키는 모습도 포착됐다. 아직 구체적인 방안이 발표되지 않았으나 MS가 ‘프로젝트 엑스클라우드’를 추진 중이기에 모바일 기기와의 접점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프로젝트 엑스클라우드’는 C 및 콘솔 게임을 모바일로 즐길 수 있는 서비스인 클라우드 게이밍을 뜻한다. MS는 엑스박스 플랫폼을 통해 윈도우 기반 PC 및 콘솔 등 다양한 기기를 아우르는 게이밍 환경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개최하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선 갤럭시 노트20을 포함한 다양한 제품 출시가 예측되고 있다. MS가 구축하고자 하는 게이밍 환경에 삼정전자가 어떤 역할을 하게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엑스박스 시리즈X
엑스박스 시리즈X

# 9세대 콘솔기기 등장 예고로 기대감 높여

한편 소니와 MS가 올 하반기 출시를 예고한 9세대 콘솔기기 ‘PS5’와 ‘엑스박스 시리즈X’도 주목받고 있다. 

엑스박스 시리즈X의 경우 엑스박스원 X의 후속 기기다. 2019년 12월 첫 공개 후 기기 정보와 독점작이 순차적으로 공개 중이다. PS5 역시 2019년 10월 첫 정보 공개 후 디자인, 기기 정보, 독점작 등을 안내하고 있다. 

9세대 콘솔기기는 이전 세대 제품이 보여주지 못한 게임 성능을 표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SSD의 효과적인 활용으로 콘솔 기기의 가장 단점 중 하나였던 빨라진 로딩 속도, 게임 포퍼먼스 향상 등이 이뤄졌다. 

두 제품의 경쟁은 9세대에서도 계속될 전망이다. 각각 독점작을 공개하며 유저들의 관심을 끌어내고 있다. 코로나 19가 연말까지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인 상황에서 9세대 콘솔기기의 출시는 게임을 즐기는 유저 수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앞으로 게이밍 시장 호황이 어떻게 진행될지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더게임스데일리 신태웅 기자 tw333@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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