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강력한 라인업 앞세워 시장 공략 ... 글로벌 도전에도 안간힘

지난 상반기 숨가쁘게 달려온 게임업체들 하반기 일정에 돌입했다. 각 업체들은 지난 상반기에 비해 더욱 강력한 라인업을 시장에 선보이며 실적 개선 및 기업 외형 성장에 막판 스퍼트를 가할 예정이다.

각 업체에 따라 기존 작품 서비스 지역 확대, 기대작 출시, 플랫폼 다변화 등 다양한 전략을 채택하며 분위기를 이어간다. 업계에서는 다양한 모멘텀을 갖춘 게임업종이 하반기에도 코로나19로 수혜주로 부각되며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을 것으로 분석했다.

엔씨소프트는 하반기 중 ‘리니지2M’ 글로벌 출시와 ‘블레이드&소울2’ 국내 론칭 등에 나설 예정이다. 두 이슈 모두 기대감이 높으며 이 회사에 계단식 성장을 부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리니지2M’은 앞서 국내 시장에서 구글 플레이 매출순위 1위 등을 달성했다. 한국에서 작품성과 흥행성을 검증 받아 해외 시장에서도 준수한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 회사 역시 ‘리니지2M’ 해외 성과에 기대감을 나타낸 바 있다. 작품이 출시되기전 실적발표 컨퍼런스에서 ‘리니지2’가 ‘리니지’에 비해 훨씬 글로벌에서 인기가 있었던 판권이기 때문이 국내는 물론 해외 성과 역시 기대한다고 밝힌 것.

전작들의 잇따른 대흥행으로 ‘블소2’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앞서 이 회사가 공개했던 내용 등에 따르면 이 작품은 액션을 베이스로 무협 배경, 동양적 그래픽을 보유했다. 이와 함께 이 회사의 라인업 중 보다 젊은 층에 어필하는 특징을 자고 있다. 이 작품은 글로벌 시장에 맞춰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자체·외부 IP 앞세워 국내외 동시공략

넷마블은 자체 개발작 등을 포함한 다수의 라인업을 준비 중이다. 이미 지난달 론칭한 스포츠 게임 ‘마구마구2020 모바일’이 긍정적 성과가 반응을 얻으며 성공적인 첫 발을 디뎠다는 평가다. 이 회사는 3분기 추가로 방탄소년단의 판권(IP)을 활용한 ‘BTS 유니버스 스토리’를 론칭한다. 글로벌 아이돌 방탄소년단 IP가 활용돼 시장의 관심이 크다.

이후 4분기에는 ‘세븐나이츠2’ 국내 출시, ‘제2의나라’ 한일 동시 론칭, ‘마블 렐름 오브 챔피언스’ 글로벌 출시 등에 나선다. 자체 IP 외부 유명 IP 활용작을 고루 선보이며 국내외 시장을 동시에 공략한다는 것이 이 회사의 전략인 것.

이 회사는 4분기 첫 콘솔 게임 ‘세븐나이츠 타임원더러’도 선보이며 플랫폼 다변화 시도에 나선다. 여기에 ‘A3: 스틸 얼라이브’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등 앞서 국내 시장에서 흥행과 인기가 검증된 작품들의 서비스 지역도 확대한다.

컴투스는 '서머너즈 워' IP를 확대해 나간다
컴투스는 '서머너즈 워' IP를 확대해 나간다

# 중소업체도 강력한 모멘텀 보유

넥슨도 ‘바람의나라:연’을 통해 순조로운 하반기 행보를 시작했다는 평가다. 이 작품은 기존 ‘리니지’ IP 활용작들이 차지해온 구글 매출 순위 1~2위의 벽을 깨는 파란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이달 중국 텐센트를 통해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을 중국에 출시한다. 지난달 30일 기준 6000만명에 육박하는 인원을 모집했다.

중국 시장에서 ‘던전앤파이터’의 인기 등을 감안하면 사실상 대흥행이 이미 확정돼 있다는 분석이다. 이 외에도 이 회사는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계속해서 선보이며 상승 분위기를 계속해서 이어갈 계획이다.

NHN은 게임사업과 함께 페이코 등 기타사업을 병행하며 종합 IT 업체로서의 정체성을 굳힌다. 이 중 게임부문으로는 ‘크리티컬 옵스: 리로디드’ ‘용비불패M’ 등을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페이코를 생활밀착형 플랫폼으로 도약시키기 위해 쿠폰, 페이코오더, 캠퍼스존, 식권 등 사업 영역을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중소 업체들 하반기에 보다 많은 힘을 쏟을 예정이다. 펄어비스는 하반기 중 자체 추가 신작 이슈가 없다. 이로 인해 ‘검은사막 시리즈’ 등 기존 라인업의 안정적 성과에 집중하는 것이 목표다. 이미 지난달 ‘검은사막’ ‘검은사막 모바일’ ‘검은사막 콘솔’ 등에 각각 새 캐릭터 하사신을 추가하며 성공적인 유저풀 확대의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다채로운 프로모션 등을 전개하며 신작 부재의 영향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컴투스는 ‘서머너즈 워’ IP 전방위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주요 작품인 ‘서머너즈 워’에는 아티팩트와 신규 던전 등을 추가하는 대규모 업데이트를 단행했다. 이를 통해 작품의 핵심인 전략의 재미를 높인다. 또한 앞서 확립한 ‘서머너즈 워’ 세계관을 다양한 콘텐츠로 풀어나갈 예정이다. 여기에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의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게임빌은 앞서 확립한 지주회사 체계를 공고히 유지하는 가운데 라인업을 해외 출시하며 실적을 확대해 나간다. 이달 ‘게임빌프로야구2020 슈퍼스타즈’를 일본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 론칭한 것. 이 회사는 앞서부터 이 작품의 일본 시장 성과에 기대감을 나타내 왔다. 해당 시장에서 非라이선스 야구 게임에 대한 수요와 인기가 높았기 때문이다. 또한 10월에 레이싱 게임 ‘프로젝트 카스 고’와 ‘아르카나 택틱스’를 각각 글로벌 론칭하며 해외 시장에 집중한다.

웹젠은 'R2M'으로 분위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웹젠은 'R2M'으로 분위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 상반기 분위기 이어간다

‘미르의전설2’ 소송에서 잇따라 승소를 거둔 위메이드는 IP 활용 신작을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라이선스 사업을 전면적으로 가동한다. 또한 블록체인 전문계열회사 위메이드트리를 통해 관련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웹젠은 ‘R2 모바일’로 국내 시장 공략에 주력한다. 이 회사는 앞서 ‘뮤 아크엔젤’의 기대이상의 흥행으로 긍정적 분위기를 탔다. 여기에 새로운 대작을 선보이며 기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조이시티는 하반기 ‘크로스파이어: 워존’ ‘테라: 엔드레스워’를 각각 출시할 예정이다. 두 작품은 모두 유명 IP를 활용한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시장에서는 이 회사가 앞서 시뮬레이션 장르에서 많은 성공경험과 노하우를 쌓았다며 두 작품 모두 긍정적 성과를 거둘 것을 봤다. 또한 이 회사가 올해 실적을 대폭개선하고 있는데 하반기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외에도 대다수의 회사가 하반기 자체 기대작과 적극적인 사업 전개를 펼치며 분위기 쇄신을 시도한다. 각 업체들이 강력한 모멘텀과 사업 전략 등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게임업종에 대한 관심은 한동안 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코로나19, 중국 판호 등 상황을 예측하기 힘든 이슈도 많이 남아있어 상황을 예의주시 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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