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 자극하는 도트 그래픽과 탐험...특유의 유머코드로 웃음

카카오게임즈는 최근 모바일 게임 ‘가디언 테일즈’를 출시했다. 이 작품은 점령당한 왕국을 구하기 위한 가디언들의 모험을 배경으로 한 RPG다. 레트로 풍의 도트 그래픽, 작품 특유의 유머코드, 퍼즐 형식으로 이뤄지는 탐험 요소 등을 특징으로 한다.

이 작품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점은 무엇보다 레트로 풍의 도트 그래픽이라 할 수 있다. 최근 출시되는 다수의 게임들은 화려한 풀3D 그래픽으로 유저들의 눈길을 붙잡고 있다.

하지만 이 작품에선 고전 게임의 향수를 자극하는 도트 그래픽이 사용돼 보다 편안하게 작품에 몰입할 수 있다. 도트 그래픽이 사용됐다 해서 특별히 시인성이 떨어진다거나 하지도 않는다. 몬스터와 대치했을 때 전투의 재미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것.

고전 게임에 특별히 추억이 없는 유저라 할지라도 이 작품의 아기자기한 도트 그래픽에 쉽게 익숙해지고 매력을 느낄 수 있다. 특히 부유성, 길드 등에서 캐릭터들의 움직임 등을 보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소소한 재미를 느끼는 것도 가능하다.

# 고전게임 향수 불러일으키는 도트 그래픽

퍼즐 요소 등을 통한 모험 요소 역시 작품 몰입도를 높이는 요소다. 다른 모바일 RPG들은 스테이지에서 하나의 길 혹은 적을 물리치면 자동으로 다음 장소로 이동하는 모습 등을 보인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 유저는 스스로 탐험가가 돼 맵 구석구석을 누비는 느낌을 받게 된다.

이러한 느낌을 살리는 요소로는 방대한 스테이지와 퍼즐 등을 꼽을 수 있다. 가령 길을 막고 있는 돌을 부수거나 미는 방식 등으로 통행로를 열 수 있다. 또한 바닥의 빨간색 버튼을 누르거나 전기를 통하게 하는 방식 등으로 이동로를 확보해야 한다. 여기에 불을 붙이는 등 다양한 퍼즐적 요소가 숨겨져 있다.

퍼즐적 요소 외에도 탐험의 목적을 부여하는 요소 등이 다수 존재한다. 스테이지 곳곳에 스타피스, 숨겨진 아이템 상자 및 퀘스트 등 다양한 요소가 갖춰져 있는 것. 유저는 자연스럽게 스테이지에 숨겨져 있는 모든 요소를 찾으며 탐험의 느낌을 얻을 수 있다.

아울러 각 월드별 콘셉트와 특징 역시 뚜렷해 늘 신선한 재미를 얻는다. 가령 월드5 지역인 센시에서는 동양 무협의 느낌을 얻을 수 있다. 월드 6 지역에서는 캐릭터가 작아져 주변의 사물이 크게 보인다. 또 티탄 왕국에서는 시가지, 광기의 사막에서 영화 매드맥스를 떠올리게 하는 지역 및 콘셉트, 마법학교에서는 호러 요소가 섞여 있는 학원 지역을 탐험하게 된다.

# 탐험 재미 살린 스테이지 구성

각 지역은 단순히 한 번 완료했다고 다신 오지 않는 일회성 요소가 아니라 미처 획득하지 못한 요소 등을 획득하기 위해 잦게 방문하도록 설계돼 있다. 월드선택 중 난이도에 따라 전개되는 이야기도 다르다. 보통 지역 월드를 완료한 후 악몽 월드를 선택하면 후일담 등의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이 작품 스테이지 곳곳에는 특유의 유머코드 등이 숨겨져 있다. 유명 게임 등의 상징적인 장면 및 개그요소 등이 존재하는 것. 스테이지 탐험 중 이러한 요소를 발견하면 가볍게 실소를 지으며 다시 작품에 깊이 몰입하게 된다.

다채로운 콘텐츠 역시 이 작품의 매력이다. 로비 화면인 부유성에서 다양한 건물들을 짓고 골드를 수급할 수 있다. 길드 지역에서 정해진 시간 동안 허수아비를 공격하며 피해 순위를 결정할 수도 있다.

월드 외에도 균열, 미궁, 콜로세움 등의 전투 콘텐츠도 존재한다. 이 중 균열에서는 캐릭터 육성에 도움이 되는 각종 재화와 진화석 등을 획득할 수 있다. 이 중 진화석은 다시 속성별로 나뉘는데 한 명의 캐릭터만 사용할 수 있거나, 특정 수치 이상의 피해를 입혀야 되는 등 세세한 규칙이 다르게 설정돼 이다. 또한 각성석 던전은 길가에 불법주차된 차량을 부수는 콘셉으로 이뤄져 실소를 자아낸다.

미궁에서는 퍼즐을 풀거나 보스와의 전투 등의 방식으로 구성돼 있다. 스테이지에 따라 순발력이 필요하거나 간단한 퍼즐 풀이, 필요 조건 등이 있어 계속해서 신선한 재미를 받는다. 콜로세움은 다른 유저가 육성한 캐릭터와 펼치는 비동기 PVP다. 육성 요소가 그대로 반영된다. 승리를 통해 등급을 올릴 수 있다. 등급에 따라 캐릭터 및 장비 소환에 필요한 젬을 차등 보상 받는다.

아레나는 다른 유저와 실시간으로 펼치진 PVP 콘텐츠다. 총 3명의 캐릭터를 배치할 수 있다. 1대 1로 전투가 벌어지며 한 캐릭터가 패하면 다음 캐릭터가 나와 이전 승리 캐릭터와 전투를 펼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플레이 중 맵에 상자가 생성되는데 이를 열면 공격력 10% 상승 효과를 받는다. 적을 공격하거나 피하고 상자를 여는 과정에서 조작의 재미를 얻는다. 콜로세움과 마찬가지로 승리를 거듭해 등급을 올리고 젬을 받을 수 있다.

#RPG 기본기도 탄탄

이 작품은 캐릭터를 획득 및 육성하고 장비를 강화시키는 RPG 기본 재미도 충실하다. 현재 이 작품에 총 58명의 캐릭터 및 946개의 아이템이 존재한다. 캐릭터는 기본 1성부터 3성까지 존재하며 진화석을 모아 등급을 높일 수 있다.

등급을 높이게 되면 캐릭터의 능력치가 강해지는 것은 물론 외형도 더욱 화려하게 변해(기본 1성 제외) 육성욕구를 자극한다. 또한 캐릭터의 레벨을 올리는 것은 물론 각성, 초월 등을 통해 강하게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여기에 무기와 장신구, 카드, 코스튬 등을 착용도 지원된다.

아이템 중 무기로는 한손검, 양손검, 라이플, 활, 바구니, 스태프 건틀렛, 방패, 클로 등이 존재한다. 각 캐릭터마다 착용할 수 있는 무기가 다르다. 또 무기에 따라 공격 방식 역시 구분된다. 다만 유저 기본 캐릭터인 남기사, 여기사 등은 무기의 달인이라는 특성으로 인해 한손검과 방패, 양손검, 라이플, 활 중 원하는 무기를 착용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무기에는 속성 등도 존재하는데 착용한 캐릭터와 같은 속성이면 공격력 증가 효과가 더해진다. 뿐만 아니라 이 작품에선 2성 이상의 캐릭터가 착용하는 전용무기도 존재한다. 특정 캐릭터가 자신에게 맞는 전용무기를 착용하게 되면 보다 강력한 공격 등을 펼칠 수 있다.

또한 장비를 강화해 피해 및 방어력을 올릴 수도 있다. 장비 역시 초월, 옵션변경, 고정진화, 무작위 진화 등을 통해 보다 강력한 장비를 얻을 수 있다.

전투를 치르는 과정에서도 풀3D 그래픽 게임들에 뒤지지 않는 재미가 보장된다. 기본적인 공격은 물론 착용 무기에 따라 무기기술, 연계기 등을 사용할 수 있는 것. 연계기는 상태 이상에 걸린 적에게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매우 높은 피해 및 도움이 되는 효과를 얻는 것이 가능하다.

상태 이상이 조건이기 때문에 이를 고려해 장비를 착용시키거나 순서대로 스킬을 사용해야 한다. 예를 들어 남기사는 연계기로 에어본 상태에 있는 적에게 큰 피해와 다운 상태로의 변화를 부여한다. 그러나 처음부터 에어본 상태를 만들 수 없다면 연계기 사용이 불가능한 것이다. 또한 숨겨진 파티 조합에 따라 협동기를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결론적으로 이 작품은 레트로 풍 도트 그래픽을 통해 향수와 모험의 재미를 동시에 선사하는 게임이라 할 수 있다. 탄탄한 RPG 기본기를 바탕으로 즐겁게 플레이가 가능하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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