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언택트 수혜 종목으로 급부상 .. .벌써부터 증권가 관심 급증

최근 주식시장에선 게임주가 언택트 수혜주로 부각되며 시장안팎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다수의 업체 새롭게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어 분위기가 더욱 달궈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상장을 준비 중인 업체들이 각각 강력한 모멘텀을 가졌다며 상장 이후 긍정적 주가 변동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게임주에 새로운 얼굴들이 잇따라 더해지며 산업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 등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카카오게임즈(각자대표 남궁훈, 조계현)는 지난 3일 금융위원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에 절차에 들어간 상황이다. 공모를 통해 이 회사는 총 1600만주의 신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공모 희망가는 2만원~2만 4000원이 며 총 공모금액은 희망가액 기준 3200억원~3840억원이다. 

이 회사는 기업공개 과정에서 조달한 자금을 ▲ 개발력 강화 ▲신규 IP 포함 라인업 확보,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투자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후 청약 절차 등을 거쳐 9월 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18년에도 패스트트랙을 적용 받으며 예비심사를 승인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이후 3개월 만에 상장 절차를 철회했다. 하지만 올해 6월 다시 기업공개 준비를 발표했고 본격적인 상장 준비에 나서고 있는 것. 

#카카오게임즈 2년 만에 상장 재도전

앞서 이 회사가 상장 준비에 나섰던 2018년에는 게임주 전반의 분위기가 매우 나빴다. 이로 인해 상장을 준비 중이던 이 회사의 기업가치 평가 역시 온전히 이뤄지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게임주가 언택트 수혜주로 부각되며 시장 안팎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또한 이 회사가 이전에 비해 더욱 강력한 모멘텀을 구축해 관심을 사고 있다.

이 회사의 모멘텀으로는 장르와 플랫폼, 국내외를 아우르는 강력한 파이프라인이 꼽힌다. 이 회사는 이미 지난달 모바일 게임 ‘가디언 테일즈’를 출시해 매출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이 작품은 레트로풍 탐험형 RPG로 지난달 28일 기준 구글 플레이 매출 7위, 애플 앱스토어 5위를 각각 기록했다.

또 이 작품은 구글과 애플에서 각각 유저 평점 4.6점(5점 만점), 4.9점을 기록하는 유저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시장에서는 독특한 작품성과 유저들의 인기를 바탕으로 이 작품이 장기 흥행세를 보이며 카카오오게임즈의 실적 부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이 회사는 또한 지난달 온라인 MMORPG ‘엘리온’의 서포터즈 사전체험을 전개하며 출시 전 마무리 과정을 밟고 있다. 시장에서는 서포터즈 사전체험 당시 이 작품이 유저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며 흥행을 예상하고 있다. 이 외에도 이 회사는 모바일 게임 하드코어 라인업으로 ‘오딘’을 준비 하고 있다.

이 회사는 글로벌 공략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앞서 대만의 감마니아와 퍼블리싱 계약을 통해 ‘달빛조각사’의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한 것. 또한 ‘엘리온’의 북미 및 유럽 지역 판권 확보에도 나섰다. 뿐만 ‘패스 오브 엑자일2’의 국내 서비스도 맡는다. 이 외에도 이 회사는 중장기적 라인업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시장에서는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카카오게임즈가 강력한 성장 동력을 보유했다며 향후 전망 등에 긍정적 의견을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이 회사를 IPO 대어로 꼽으며 주목하는 상황이다. 또 상장을 발판 삼아 기업 외형을 크게 키울 것으로 내다봤다.

남궁훈 대표 역시 “코스닥 상장은 카카오게임즈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이를 계기고 글로벌 진출과 신규 사업을 활발하게 전개함으로써 대한민국 게임 산업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모비릭스도 지난달 기업공개 준비를 시작했다. 이 회사는 ‘버블보블 클래식’ ‘월드 축구 리그’ ‘방탈출: 탈출게임’ ‘피싱훅’ ‘좀비파이어’ 등 매우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서비스 중인 회사다. 지난달 28일 기준 구글 플레이에 이 회사 이름으로 등록 게임은 무려 150개에 이른다. 이 외에도 이 회사는 ‘드라이브 킹(가제)’ ‘뱀파이어 슬래셔(가제)’ ‘에어 배틀 미션’ 등 다수의 작품을 추가 출시할 예정이다.

이 회사의 매출은 국내보다 글로벌 시장에서 크게 발생하고 있다. 또 작품별 매출에선 게임 내 인앱 결제보다는 수익형 광고의 비중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이 회사가 매우 많은 라인업을 보유했고 글로벌 지역에서 매출의 대부분을 벌어들이고 있는데 주목했다. 이를 통해 특정 작품의 인기 변동에 따른 실적 악화가 적을 것으로 본 것. 이 회사가 다양한 장르의 게임 서비스 경험을 가지고 있는 점 역시 강점으로 평가된다.

#T3, 자회사 한빛과의 시너지 기대

T3엔터테인먼트는 올해 말에서 내년 초 사이를 목표로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미래에셋대우와 대표주관계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는 온라인 리듬 게임 ‘오디션’ 개발로 유명한 곳이다. 또한 이 회사는 한빛소프트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한빛소프트 역시 상장 업체로다. 시장에서는 향후 상장업체간의 시너지에 주목하고 있다. 이 회사는 상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 신작 게임 개발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신규 매출 창출의 지속 성장에 나선다는 것.

이 외에도 앞서 다수의 업체들이 상장의 뜻을 드러낸 바 있다. 스마일게이트RPG는 지난해 미래에셋대우를 상장 대표주관사로 선정한 바 있다. 이 회사는 온라인 게임 ‘로스트아크’를 개발하고 서비스 중인 곳이다. 스마일게이트 그룹 중 처음 상장 이야기가 나와 시장의 큰 관심을 샀다. 특히 최근 스마일게이트에서 경영체제를 그룹 IP 경영 협의체로 전환했는데 이 회사의 사업 영역 및 분야 역시 대폭 확대될 수 있다는 진단이다.

#게임주 분위기에 활력 더할 듯

엔드림도 올해 들어 다시 부각되고 있다. 이 회사가 개발을 맡은 ‘크로스파이어: 워존’과 ‘테라: 엔드리스 워(자회사 테이크파이브스튜디오스가 개발)’ 등이 각각 하반기 자회사 조이시티를 통해 출시가 이뤄지는 것. 두 작품 모두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시장에서는 두 작품에 각각 유명 판권(IP)이 활용돼 유저들의 큰 관심을 얻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이 회사가 전략 시뮬레이션 장르에서 탁월한 개발력과 노하우 등을 보유했다는 점 역시 기대감을 모으는 요인이다.

상장과 관련해 크래프톤도 자주 언급이 이뤄지는 상황이다. 이 회사는 아직 직접 나서 상장 계획 및 행보 등을 공개 발표하진 않았다. 하지만 시장에선 이 회사가 상장에 나설 가능성을 매우 크게 보며 차기 IPO 대어 후보로 꼽고 있다. 이 회사의 대표작으로는 ‘테라’ ‘배틀그라운드’ 등이 꼽힌다. 특히 ‘배그’의 글로벌 흥행으로 기존 대형 업체들에 견주는 성과를 내고 있다. 장외시장에서 이 회사의 주가는 100만원을 넘기기도 했다.

이 외에도 앞서 시장에서는 다수의 업체들이 상장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들어 게임주가 코로나19 수혜종목으로 꼽히며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기존 상장사는 물론 후보들에도 큰 관심이 몰려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또한 다수의 업체가 잇따라 상장하게 되면 게임주 전반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며 시장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반대로 상장에 나선 업체들이 이후 부진한 모습을 보이거나 철회가 이뤄지면 분위기 악화가 불가피 하다며 향후 시장변화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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