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 PC•주변기기 수요도 크게 늘어…업체들 신제품 속속 출시

지난달 에이서가 공개한 '프레데터 헬리오스'
지난달 에이서가 공개한 '프레데터 헬리오스'

올해 들어 게이밍 시장의 호황이 지속되고 있다. 코로나19 이슈가 터진 1분기에 이어 전통적 비수기 2분기에도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 관련 업체들 역시 최근 집중적으로 게이밍 제품을 선보이며 유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게임 플레이를 위한 PC, 주변기기 등 이른바 게이밍 제품의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게이밍 제품의 수요증가는 코로나19 여파로 집에서 게임을 즐기는 유저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앞서 PC 전문 쇼핑몰 샵다나와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조립 PC 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32% 증가한 7만 9000대를 기록한 바 있다. 해당 시기는 코로나19 이슈가 처음 발생하며 사람들의 외부 활동이 크게 자제됐던 상황이다.

이어 지난 2분기에는 조립 PC 판매량으로 약 6만 7000여대를 기록했다. 전통적 비수기로 평가되는 2분기에도 높은 판매고를 기록한 것. 1분기와 2분기를 합쳐 샵다나와를 통해 판매된 조립 PC는 29% 늘어난 14만 6000여대를 기록했다. 이 회사 역시 조립 PC 판매량 증가의 원인으로 “야외활동성이 감소하고 게임 수요가 증가하며 기존 PC를 고사양 PC로 바꾸는 교체수요가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상황에 맞춰 관련 업체들 역시 대거 새로운 제품을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지난달 말 에이서는 ‘프레데터 헬리오스 700’ 등 새 게이밍 노트북을 선보였다. 또 14일에는 레노버가 온라인 간담회를 통해 노트북, 데스크톱 등 다양하고 강력한 역대급 게이밍 PC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주변기기 역시 활발히 출시되고 있다. 지닌달 하만의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 JBL이 최초의 게이밍 헤드폰 퀀텀 시리즈를 시장에 선보였다. 또 에이수스는 TUF 시리즈 최초 게이밍 공유기 TUF-AX3000을 출시한 바 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가 커브드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G9’을 발표해 게임 유저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 외에도 온라인 마켓들 역시 늘어난 수요 증가에 발맞춰 게이밍 제품을 메인 화면 등에 잇따라 앞세우고 있다.

시장에서는 코로나19 이슈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게이밍 시장의 호황 역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굳이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가 아니더라도 영화 감성, 자택업무 등을 위해 고사양 PC의 수요는 꾸준할 것으로 봤다. 여기에 하반기 AMD의 신형 라이젠 프로세서 출시 역시 게이밍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게임뿐만 아니라 온라인 수업, 자택근무, 실내 여가 활동 등 다양한 상황에 맞춰 고성능 PC의 필요가 늘었다”며 “게이밍 시장이 언택트 시대에 톡톡히 수혜를 입고 있다”고 말했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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