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주훈 부사장, 모바일로 블록체인 암호화폐 채굴…e스포츠 아카데미와도 연계

주훈 젠틀마스 부사장.
주훈 젠틀마스 부사장.

”젠틀마스는 스마트폰 모바일 환경에서의 게임, SNS 등 모든 즐거움을 누리면서 블록체인 암호화폐 채굴을 같이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게임 측면에서는 모바일게임뿐만 아니라 기존 e스포츠 아카데미 영역과의 연계를 통한 사업 확대도 추진 중입니다.“

주훈 젠틀마스 부사장은 향후 블록체인 시장에서의 행보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젠틀마스는 최근 자체 코인 ‘젠트리온(GENTRION)’을 거래소 프로비트에 상장하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젠틀마스는 일상의 다양한 범위 중 게임 부문에 우선적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게임 관련 사업을 진행하며 축적한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게임이라는 일상 속에서 생성되는 데이터의 디지털 자산화 및 운용을 실현하는 게 목표다.

대표적으로는 블록체인 기술을 게임 자산의 거래와 운용이 가능한 플랫폼에 적용하는 프로젝트가 있다. 이를 통해 캐릭터 및 아이템, 그래픽 디자인, 음원, 시나리오 등의 게임 구성 요소뿐만 아니라 유저가 업로드하는 사진·영상·텍스트 등의 디지털 콘텐츠에 소유권 및 저작권을 부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 게임과 플랫폼에서 생성되는 디지털 데이터의 자산화를 실현하고 안전하게 거래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를 위한 암호화폐 ‘젠트리온’ 개발 및 서비스도 추진 중이다. ‘젠트리온’은 커뮤니티 및 생태계에 대한 참여 보상을 지급하는 수단이자, 게임 자산을 판매 및 교환하거나 결제를 수행할 때 사용되는 게임 자산 관리 플랫폼의 디지털 통화로도 활용된다.

 

주훈 젠틀마스 부사장.
주훈 젠틀마스 부사장.

젠틀마스의 생태계를 대표하는 플랫폼은 현재 70% 이상의 개발 진척도를 보이고 있다. 플랫폼에서는 다양한 방법으로 채굴한 포인트를 코인으로 전환한 뒤 거래 및 대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암암리 이뤄지는 음성적 불법 거래의 양성화 효과도 기대한다는 것.

이 회사는 게임 데이터 생성 줄기인 모바일게임의 개발 및 서비스에도 힘쓰고 있다. 이를 통해 약 3000명의 온라인 참여자가 발생했다. 이 외에도 자회사 2스포츠아카데미를 통해 약 100여명의 오프라인 참여가 이뤄지기도 했다.

지난해는 이더리움 블록체인 기반의 ERC-20 표준 토큰인 ‘젠트리온’과 심버스 블록체인 플랫폼 기반의 전자지갑(월렛)도 출시해 약 1000명의 유저가 추가 유입되기도 했다. 현재 모바일 앱 마켓을 통해 ‘젠트리온 지갑’ 서비스를 제공 중이기도 하다.

현재 정부 정책은 사행성을 조장한다는 점에서 게임에서의 암호화폐를 직접 획득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에따라 게임 자산 관리 플랫폼에서 ‘젠트리온’ 암호화폐를 획득하는 경로로 재설정했다. 또 서비스 중인 게임에 플랫폼의 사용 권한을 부여키로 했다.

모바일게임 플레이 보상으로 게임 포인트가 지급되면 이것으로 게임 자산 관리 플랫폼의 활동 크레딧으로 교환 받은 후 이를 통해 사진, 영상, 텍스트 등의 디지털 콘텐츠를 업로드하거나 타인의 콘텐츠의 별점을 매기거나 평가 및 리뷰하고 공유하면 ‘젠트리온’ 암호화폐가 지급되는 방식이다.

예를 들면, 게임을 통해 얻은 게임 포인트 100점을 디지털 자산 관리 플랫폼의 익스체인지 기능을 통해 좋아요·그거그래요·별로에요(투표) 포인트 3점, 댓글 포인트 5점, 게시 포인트 5점 등으로 변환이 가능하다. 3개 행위 포인트 모두 1점당 1개의 해당 활동이 가능하며 1개의 활동이 이뤄질 때마다 일정 비율로 ‘젠트리온’ 토큰을 지급받게 된다. 1 활동 당 지급받는 토큰의 수량은 아직 미정으로, 게임 난이도와 플랫폼 수익률 그리고 암호화폐의 가치에 맞춰 공표할 예정이다.

'코인왕국'
'코인왕국'

모바일게임 ‘코인왕국’은 게임 분야에서의 가능성을 제시한 사례다. 비교적 단순한 방치형 게임이지만, 누구나 플레이 과정에서 암호화폐를 채굴할 수 있다는 이 회사의 향후 방향성을 보여준 상징과 같은 작품이라는 것.

주 부사장은 ”올해 캐주얼, MMORPG, 슈팅 등 각각 다른 장르의 3개 신작을 출시하는 게 목표“라면서 ”현재 개발은 거의 완료된 상태로 검수 단계를 거쳐 순차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블록체인과 연계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으로 게임의 재미를 갖춰야 유저들이 계속 플레이할 수 있다“면서 ”이를 위해 채굴과 연계되면서도 재미 요소를 보다 강화하는 방안을 고민해왔다“고 설명했다.

주 부사장이 블록체인 시장에서의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는 중이지만, 그는 앞서 18여년 간 e스포츠 업계에서의 역사적 인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SK텔레콤 T1 창단 감독을 비롯, 화려한 이력을 쌓아왔기 때문에서다.

그는 지난해 서울 서대문구에 설립된 2스포츠아카데미의 대표로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과거 라이벌 감독으로 꼽히던 정수영 전 감독과 함께 대표를 맡았다는 점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2스포츠아카데미는 젠틀마스의 자회사로, 블록체인과의 연계 역시 다방면으로 모색 중이다. 젠틀마스를 통해 선보이는 게임의 e스포츠화도 타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아카데미 측면에서는 선수 양성 목적도 있지만, e스포츠의 다양한 데이터를 블록체인과 접목하는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e스포츠 데이터를 통한 블록체인 비즈니스 및 사업 모델을 발굴하는 것도 젠틀마스의 또 하나의 목표다.

지난해 서울 서대문구에서 열린 2스포츠아카데미 개원식.
지난해 서울 서대문구에서 열린 2스포츠아카데미 개원식.

젠틀마스는 최근 자체 코인 ‘젠트리온’을 암호화폐 거래소 프로비트에 상장하며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주 부사장은 ”현재는 알트코인 시장 자체가 굉장히 침체된 상황으로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면서 ”그러나 새로운 게임 론칭 소식을 비롯해 코로나19로 인해 미뤄진 계획들을 발표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서 해외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을 때 공개 가능한 커다란 이슈들이 있다“면서 ”이와 함께 플랫폼 완성도나 만족도 측면에서도 발전된 모습을 인정받으면 시장 가치도 올라가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 한다“고 설명했다.

젠틀마스의 차별점과 경쟁력은 블록체인 기반으로 각 사용자에 대한 구체적인 평가와 상벌점 제도를 진행해 데이터 생성자가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업로드하게 유도한다는 것이다. 또 최초 사진이나 영상 등에 위변조가 불가능한 캡션 마크 기능을 추가해 유통 경로를 확인하고 진위여부를 판단할 수 있게 해 가짜뉴스나 선동하는 내용의 확산을 방지할 예정이다.

작게는 영화나 맛집 등의 별점이나 리뷰, 크게는 정치나 종교, 사회문화에까지 이해관계 가늠이 가능해져 혁신적인 소통의 장으로의 발전도 기대해 볼만하다는 평이다.

추후 암호화폐와 연동된 게임에 대한 개정 법안이 생기고 게임 자산 관리 플랫폼의 공식 버전이 론칭돼 서비스를 시행하면, 게임 플레이를 통해 얻은 게임 자산을 NFT와 바로 교환해 디지털 자산화할 수 있는 직접적인 경로로 설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코드 소스, 그래픽디자인, 음원, 시나리오, 등의 게임 구성 요소를 구입할 수 있도록 하고 바로 게임에 적용할 수 있는 시스템도 추가해 자신만의 게임을 구성하는 개인화된 게임 생태계를 구축해나갈 예정이다.

주훈 젠틀마스 부사장.
주훈 젠틀마스 부사장.

젠틀마스는 유저의 콘텐츠 이용 이력을 바탕으로 맞춤 정보를 제공하는 큐레이션 기능도 강화하며 ‘글로벌 통합 콘텐츠 플랫폼’ 전략을 펼친다. 스마트 계약 및 암호화폐 기여 보상 시스템을 구축하는 ‘혁신적인 분산형 플랫폼 비즈니스’ 도 한 축이 된다.

결과적으로 B2B, B2C, P2P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최적화하며 지속적이고 확장 가능한 ‘서비스 인지도 상승 및 이용자 증대 전략’을 추진한다. 오프라인에서도 미디어 콘텐츠 시청 중 홍채 인식을 통해 보상을 받는 시스템 및 전자지갑을 탑재한 무선결제 단말기 시스템 등을 준비하며 실생활에서의 활용성을 높여간다는 전략이다.

주 부사장은 ”게임 유저 및 수요는 앞으로도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면서 ”이와 맞물려 젠트리온의 블록체인 생태계 역시 동반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이를 위해 유저들과의 소통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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