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크나로크 IP 그대로 계승 … 그래픽과 콘텐츠 재구현 목표

라그나로크 판권(IP)은 2002년 출시된 라그나로크 온라인에서 시작됐다. 이후 18년간 서비스 중인 장수 게임이다. 2018년에는 모바일 버전 라그나로크M이 공개돼 호평받기도 했다.

7일 출시 예정인 라그나로크 오리진은 이러한 라그나로크 IP를 계승한 그라비티의 모바일 신작이다. 라그나로크 특유의 스토리와 원작의 그래픽, 콘텐츠, 육성 시스템 등을 예고한 바 있다. 모바일에 적합하면서도 현대 기술을 접목해 원작 감성을 수준 높은 그래픽으로 구현했다.

지난 6월 7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된 CBT와 함께 공개된 기자 간담회에서 정태일 팀장은 “이전까지의 라그 IP 게임 중 가장 완벽히 원작의 전통성을 계승했다”며 이를 가장 큰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당시 정태일 팀장과 신택준 팀장의 설명에 따르면 이번 작품은 본작인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MMORPG 감성을 살리는 것에 중점을 뒀다. 파티 인원에 따라 추가 경험치를 획득하거나 파티 보상 구성 등 파티 시스템을 강화했다. 던전 내 몬스터 AI 수준을 높여 공략하는 재미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또 수십 명의 유저들이 전투를 벌이는 팀 데스매치, 길드 매칭전, 길드 사냥과 같은 PVP 콘텐츠도 예고했다. 이러한 다양한 콘텐츠들은 현재 공개된 라그나로크 IP 작품 중 가장 높은 수준의 그래픽으로 구현됐다.

CBT 당시 유저들의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패션주간지, 주말 무도회 등 다른 게임에선 흔치 않은 콘텐츠들이 흥미로웠다는 평이다. CBT 시작 하루 만에 구글 플레이 스토어 인기 차트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 원작의 계승은 그래픽부터

개발자 언급과 같이 이번 신작은 라그나로크 온라인을 최대한 계승한 것이 목표인 만큼 그래픽도 그 시절 감성을 따랐다.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그래픽은 최신 기술과 접목해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

첫 직업인 노비스로 시작되는 유저의 캐릭터는 성별, 눈, 머리색 등 간단한 커스터마이징 후 생성할 수 있다.

캐릭터 생성 후 시작되는 게임 화면은 깔끔한 인터페이스(UI)와 함께 아기자기하게 구현됐다. PC 버전인 원본 ‘라그나로크 온라인’과 큰 차이점을 느낄 수 없을 정도의 감성을 제공한다. 튜토리얼을 통해 기본적인 시스템을 익히면 사냥을 시작한다.

이때 라그나로크 온라인에도 존재했던 ‘죽은척하기’도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스킬을 사용하면 몬스터의 어그로(공격대상 지정)가 풀린다.

이외 퀘스트와 레벨업 방식은 타 MMORPG와 유사하게 이뤄진다. 중간중간 보이는 NPC 모습이나 스킬 창에서 보이는 캐릭터 이미지는 만화 같은 원화로 인게임 그래픽과 자연스럽게 동화된다. 메인 퀘스트 중간 연계되는 컷신도 이러한 그래픽과 잘 어우러진 모습이다.

# 다양한 직업과 육성

캐릭터가 10레벨이 되면 소드맨, 어콜라이트, 매지션, 씨프, 머천트, 아처 6가지 직업 중 하나로 전직해야 한다. 각 직업은 각기 다른 스킬을 가지고 있으며 직업 미리보기 화면에서 ‘직업 체험’을 클릭 시 해당 직업의 스킬을 미리 체험할 수 있다.

이 게임은 캐릭터 능력치를 직접 찍어야 한다. 최신 MMORPG에선 흔치 않은 방식으로 다양한 육성 자유도를 제공한다. 다만 자신이 선택한 직업에 따라 필요한 스탯이 다를 수 있음으로 잘 선택해야 한다.

만약 고르기 힘들다면 캐릭터 화면 우측 하단에 있는 ‘자동 분배’를 눌러 자동 스탯 시스템을 이용하면 된다. 스탯은 힘, 민첩, 체력, 지능, 순재주, 운으로 나뉘며 기본 스테이터스를 통해 한눈에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각 스탯에 따라 상승하는 능력이 다르다.

스킬 역시 직접 레벨에 따라 주어지는 포인트로 직접 찍어야 한다. 공통 스킬과 1차 전직, 2차 전직 스킬로 구분된다.

# 재밌는 소소한 콘텐츠들

MMORPG의 주요 콘텐츠는 사냥과 PVP다. 이 게임은 사냥과 PVP 외 다양한 미니 게임도 제공한다. 여러 미니 게임은 ‘의뢰’를 통해 경험할 수 있다.

게임 내 셀카, 의상 피팅 룸, 잡지 시스템, 무도회 등 사냥과 PVP의 단순 반복으로 지칠 수 있는 유저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준다. 또 날씨의 변화가 있어 비가 오는 날 NPC가 우산을 쓰거나 낮과 밤이 구현되는 등 게임을 몰입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현됐다.

스토리는 라그나로크 세계관을 공유하기 때문에 기존 유저들에겐 익숙한 감동을 주고 신규 유저에겐 흥미로운 이야깃거리를 제공한다. 최신 기술과 접목한 라그나로크 IP 정통성 계승이 유저들에게 어떤 재미를 선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더게임스데일리 신태웅 기자 tw333@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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