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가 2년여 만에 코스닥 상장을 재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18년 상장 추진 당시 우량기업에 주어지는 패스트트랙을 적용받아 예비 심사승인을 받았다. 그러나 이후 약 3개월 만에 기업공개 절차를 중단하며 상장을 철회했다.

그해 목표한 경영 전략 사안 및 과제를 예정대로 추진하기 위해서라는 게 상장철회의 배경이 됐다. 이를테면 역량강화 등 전열 재정비를 거쳐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겠다는 것이었다.

최근 게임산업은 코로나19의 최악의 상황에서도 비대면 산업의 대표적인 주자로 오히려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게임산업에 대한 사회의 인식은 낮은 것이 현실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카카오게임즈가 게임업체로는 올 들어 처음으로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것은 여러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특히 카카오 게임즈는 게임 퍼블리셔다. 상장을 통해 새롭게 조성된 자금은 곧 바로 개발사로 이어지게 돼 있다. 투자의 활력소로 작용할 것이 분명하다.  

최근 증권가의 분위기는 긍정적인 흐름을 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으로 돌아가는 느낌을 주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회복세를 넘어 52주 최고가를 작성하는 등   탄력을 받고 있다.

2018년 상장 철회 당시, 이 회사의 기업가치는 1조 17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됐다. 이번 상장 재추진 시점에서 이 회사의 기업가치는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는 이 회사가 이르면 7~8월께 예비심사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과거 2018년 심사 당시 패스트트랙을 적용 받기도 했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상장 절차에 속도를 낼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를 통해 8월 공모 및 연내 상장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 회사의 도전이 보기 좋게 성공했으면 한다. 카카오 게임즈도 그렇지만, 이를 통해 게임계에 투자 분위기가 조성됐으면 하는 바람이 크기 때문이다. 또 비대면 언택트산업의 핵심코어인 게임이 제도권으로부터 제대로 평가받는 기폭제가 됐으면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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