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방자치단체들이 관광 산업 활성화를 위해 증강현실(AR)게임을 활용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지자체는 경기 안양시와 경북 예천군, 전남 광주 남구 등이다. 이들 지자체는  AR 기술을 활용해 지역 특색을 흥미롭게 조성해 관광객들에게 알리겠다는 것이다.

이는 한동안 인기를 끌다가 사라지고 만 AR게임이 다시 주목을 받는 계기가 되고 있다. 

AR게임은 닌텐도의 '포켓몬 GO'가 출시되면서 전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후속작 부재가 이어지면서 인기는 급전직하, 그 존재감마저 상실해 버렸다. 

이로인해 차세대 게임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됐던 AR기술은 '시기상조'라는 평가를 받고 말았다. 

다행스럽게도 최근 지자체들이 AR게임 개발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은 침체된 AR 게임 수요 활성화에 새로운 활력소로 작용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비록 한정된 콘텐츠와 수요에 불과하지만, 우리들 생활 깊숙한 곳에 파고들 수 있다는 점에서 AR게임이 가야할 여러 방향 중 하나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를 통해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개선되고, 지역 사회의 문화와 역사를 알리는 데 게임이 일정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그동안 기능성게임(Serious Game)에 대한 개발과 육성책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지만 제도권에서 이를 구체적으로 논의한 바는 거의 없다. 겨우 의료계 일각에서 활용 가능성만 언급됐을 뿐이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 자자체들의 AR게임 활용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본다.

기능성 게임 장르는 게임의 그늘진 부문을 희석시키고, 게임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할 수 있는 매우 긴요한 부문이다. 그럼에도 게임계가 이 장르에 대해 소홀히 하는 것은 한마디로 돈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AR게임의 지자체 활용을 계기로 게임계 역시 기능성 게임에 대한 관심을 더 높여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 없지 않다.  예컨대 게임이 음지가 아닌 양지의 자리로 옮겨 앉기 위해서는 기능성 게임 개발 및 활성화는 필수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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