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로얄 공간 내 다양한 선택지 제공 … 보안 프로토콜 강화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서비스 중인 온라인 FPS 게임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와 이 작품내 배틀로열 모드 ‘워존’이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워존은 본편인 모던 워페어와 연관된 모드다. 배틀로얄 방식으로 펼쳐지며 모던 워페어의 게임성을 더해 유저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게임 내 콘셉트는 베르단스크라는 도시에서 적군과 아군을 구별하기 어려운 상황 속 전투가 펼쳐진다는 설정이다. 

4일 진행된 개발자 서면 인터뷰를 통해 워존의 인기비결과 향후 개발 방향, 그리고 비인가 프로그램(핵)에 대한 개발자 의견을 들어봤다. 

서면 인터뷰에는 테일러 쿠로사키 스튜디오 내러티브 디렉터, 조 세콧과 제프리 스미스 멀티플레이어 디자인 디렉터, 잭 오하라 게임 디렉터가 참여했다.

먼저 테일러 디렉터는 “워존의 이야기는 모던 워페어의 이야기에서 그대로 이어진다. 두 게임 모두 동일한 세계를 배경으로 하며 같은 캐릭터도 여럿 등장한다”며 “이 이야기는 향후 우리 프로젝트에서도 계속될 것이다. 워존은 모던 워페어의 공식 세계관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테일러 쿠로사키 스튜디오 내러티브 디렉터
테일러 쿠로사키 스튜디오 내러티브 디렉터

워존의 배틀로얄 시스템은 다른 작품들과 다소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는데 이에 대한 답변도 전달됐다. 조 세콧 디렉터는 “무엇보다도 배틀 로얄의 공간을 새롭게 탄생시키고 싶었다. 경기 중에 숨어서 적이 오기를 기다리거나, 전리품만 챙기고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였다”고 설명했다. 계약, 약탈, 굴라그 등 독특한 콘셉트의 시스템은 유저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또 다른 콘텐츠에 대해선 “새로운 콘텐츠를 자주 출시하기 위해 지속적인 내부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베르단스크는 더욱 신경을 쓰고 있다. 맵이 상당히 넓고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며 기존 맵에 신규 콘텐츠 추가를 예고했다. 이스터 에그, 새로운 스토리, 게임 모드, 파밍 시스템 등 매주 새로운 요소가 추가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FPS 장르에서 빠지지 않고 논란이 되는 핵에 대한 개발진의 조치도 알 수 있었다. 잭 디렉터는 “지금까지 몇 가지 대책을 시행했으며 해당 팀의 자원과 인원을 증가시키고 기술 프로그램을 강화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게임 내 보안 프로토콜을 강화하는 동시에 다수의 외부 모니터링 및 처리 절차를 도입했다. 지금은 자동 감지와 수동 검증을 병행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계정 악용을 방지하고 유저를 보호하는 부가 조치 차원에서 PC 플랫폼에서 신규 유저가 워존 무료 계정을 만들 경우 2단계의 휴대전화번호 등록 과정을 적용하는 조치도 이뤄졌다.

그는 “개발팀에서는 향후 예상되는 부정행위를 예측하고 대응하기 위해서는 보안 대책 또한 지속해서 진화해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지속적인 보안 강화와 대처를 약속했다.

한편 본편인 모던 워페어에서 원격 제어장치가 고장 난 폭탄을 터트리기 위해 스스로 마지막 임무를 자처했던 ‘알렉스’가 다시 등장한 것에 대한 배경도 공개됐다. 테일러 디렉터는 “극적인 임무가 성공으로 끝났다는 건 우리 모두 잘 알고 있다. 알렉스는 임무를 완수하고도 살아 돌아올 수 있었던 것 같다. 앞으로의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알렉스도 계속 등장할 것이다”고 설명해 이벤트성 캐릭터가 아님을 확인했다.

게임 내 밸런스의 경우 세심하게 조정할 것임을 밝혔다. 유저들 사이에 냉혈과 유령 조합이나 무장 투하와 같은 아이템에 대한 이야기가 자주 언급됐었다. 조와 제프리 디렉터는 “개발팀은 배틀 로얄뿐 아니라 멀티플레이 전체의 무장 아이템 성능을 항상 검토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사주 경계의 방향성을 높였다. 냉혈과 고스트 역시 검토 중이지만 치열한 경쟁 요소를 즐기는 플레이어들을 위해 무장 투하의 장점을 유지하려 한다”고 말했다.

또 “내부 테스트 당시에는 무장 투하가 플레이어들에게 별다른 관심을 끌지 못했다. 실제로 게임에 추가되자 무장 투하를 구매하는 시기가 너무 일렀고, 전리품 획득과 계약 수행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게 만들고 싶었다. 따라서 무장 투하 구매 비용을 인상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테일러 디렉터는 “한국의 많은 유저가 PC 게임을 즐긴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게임을 개발할 때 PC에서의 경험을 가장 중시했다”며 “앞으로도 PC 플레이어에 대한 지원을 계속할 것이며 콘솔에서 플레이하는 친구들과도 함께 게임을 즐기시기를 바란다”며 국내 유저들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더게임스데일리 신태웅 기자 tw333@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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