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스팟] 넷마블·웹젠 등 업계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기업 성장 지속

올해 들어 넷마블을 위시해 웹젠, 위메이드, 그라비티, 게임빌 등 다수의 업체들이 20살 생일을 맞았다. 각 업체들은 모두 국내 시장에서 중견급 이상으로 평가 받는 주요 업체들이다. 업계에서는 현재의 게임산업 위상이 갖춰진 것에 대해 해당 업체들을 포함한 다수의 회사들과 관계자들의 피땀 어린 노력들이 열매를 맺은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성인이 된 이들 업체는 활발한 사업전개를 지속하며 기업 외형을 더욱 키워가는 한편 시장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 산업 이끄는 빅3 중 하나로 성장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은 게임회사 중 특히 큰 주목을 받고 있는 곳은 넷마블이다. 넷마블은 ‘모두의마블’ ‘세븐나이츠’ ‘레이븐’ 등 다수의 히트작으로 유명한 업체다. 넥슨, 엔씨소프트 등과 함께 빅3 중 하나이며 국내 게임산업을 선도하는 업체 중 한 곳으로 평가 받는다.

창업자 방준혁 이사회 의장과 직원 8명이 1억원의 자본금을 갖고 사업을 시작한 이 회사는 사업 초반 청소년과 여성을 타깃으로 한 게임을 개발했다. 회사 초반 ‘서든어택’ ‘마구마구’ 등 굵직한 히트작을 앞세워 승승장구 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2006년 방 이사회 의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회사를 떠난 후 2011년까지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2011년 6월 방 의장이 다시 복귀했고 ‘다함께 차차차’ ‘모두의 마블’ ‘몬스터 길들이기’ ‘세븐나이츠’ ‘레이븐’ 등 모바일 히트작을 연이어 쏟아냈다. CJ그룹에 편입된지 10년여만인 2014년에는 다시 분리 독립에 성공했다.

2015년에는 또 다른 대형업체인 엔씨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며 업계 비상한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이후로도 지속적인 사업 성공에 힘입어 2017년 5월 코스피 시장에 상장했다.

시가총액은 5월 28일 기준 8조 2536억원으로 코스피 상장 업체 중 32위를 기록했다. 이는 에쓰오일(8조 722억원), 고려아연(7조 1140억원), 롯데케미칼(6조 5637억원) 등 다른 전통적인 산업에 비해 밀리지 않는 모습이다. 국내 상장 게임주 중에서는 엔씨에 이어 2위다.

이 회사는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업체로 발돋움 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20살이 된 올해 더욱 사업을 확대하며 영향력을 굳힌다는 것이 이 회사의 전략이다. 이 회사는 이미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와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을 각각 글로벌 시장과 아시아 지역에 론칭해 큰 흥행 성과를 거뒀다.

향후 라인업 역시 막강한데 상반기 추가적인 신작 출시를 앞두고 있는 것. 또한 3분기 ‘BTS 유니버스 스토리(글로벌)’ ‘A3: 스틸 얼라이브(글로벌)’, 4분기 ‘제2의나라(한국 및 일본)’ ‘마블 렐름 오브 챔피언스(글로벌)’ ‘블소 레볼루션(글로벌)’ 등 기대감이 높은 다수의 작품들을 준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이 회사의 글로벌 시장 공략이 빛을 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웹젠·위메이드 사업확대로 성장 궤도 올라

‘뮤 온라인’으로 유명한 웹젠도 올해 20살 생일을 맞은 주인공이다. 이 회사는 설립 이후 빠르게 ‘뮤 온라인’을 론칭해 큰 흥행을 거뒀다. 이 작품의 성공을 기반으로 이 회사는 2003년 5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웹젠은 ‘뮤 온라인’ 이후에도 ‘R2’ ‘썬리미티드’ ‘C9’ ‘샷온라인’ 등 다양한 작품을 출시하며 게임에 대한 유저들의 관심과 시장 규모를 키우는데 일조했다. 또 ‘뮤 오리진2’를 통해선 국내 모바일 MMO 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이 회사의 작품 ‘뮤’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높은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는 ‘뮤’ IP를 활용한 작품들이 지속적으로 출시되며 현지 유저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에는 ‘뮤 아크엔젤’이 출시되기도 했는데 현재 유저들의 큰 화제를 모으고 흥행세를 보이고 있다.

이 회사의 올해 사업 계획은 직접 개발한 ‘R2모바일(가칭)’을 포함한 다양한 작품 출시 등을 통해 국내외에서 고른 실적 성장과 사업확대를 꾀한다는 것이다. 앞서 출시된 ‘뮤 이그니션2’ ‘뮤 아크엔젤’ 등은 모두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웹젠은 이 외에도 국내외에서 이용자가 많고 시장성이 높은 전략게임과 수집형 게임들의 직접 개발을 추진 중이다. 아울러 일본, 동남아 등 해외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 회사는 여기에 우수한 게임개발진 확보 및 개발사 인수합병, 스트리밍게임/ 멀티플랫폼 등의 서비스 기술 연구와 개발 투자를 지속해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원 소스 멀티 유즈 전략에 따른 ‘뮤’ IP 저변 넓히기도 이 회사의 주요 사업 전략이다.

웹젠이 ‘뮤’로 알려져 있다면 위메이드는 ‘미르의전설’로 유명한 곳이다. 이 회사는 설립 1년 만인 2001년 3월 ‘미르2’의 국내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업 초기부터 중국 등 해외시장을 겨냥한 활발한 행보를 보였고 이후로도 다수의 작품들을 서비스하며 유저들의 즐거움을 제공했다. 2009년에는 코스닥에 상장해 중견업체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20살 성인이 된 위메이드의 사업 전략은 ‘미르4’ 등 신작 개발에 자사의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미르’ IP 저작권 분쟁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낸다는 계획이다. 이미 이 회사는 IP 분쟁에 있어서 여러 승전보를 울리기도 했다. 중국 킹넷으로부터 ‘왕자전기’ 배상금 43억원을 수령한 것. 뿐만 아니라 지우링을 대상으로 ‘전기래료’ ‘용성전기’ 배상금으로 각각 825억원, 2946억원 지급 판결을 받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중국 시장에서 ‘미르’ IP가 굉장히 큰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이 회사 로열티 수익으로는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올해 다양한 분쟁 등을 마무리하고 실적기여가 이뤄져 이 회사가 기업외형 수직상승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 그라비티·게임빌 업계 튼튼한 허리 역할 톡톡

함께 생일을 맞은 그라비티는 ‘라그나로크’로 잘 알려져 있는 업체다. 이 회사는 2002년 ‘라그나로크 온라인’을 선보인 후 사업을 영위해 왔다. 글로벌 시장을 염두에 두고 해외 시장 공략에도 일찍부터 나서왔다. 또한 국내 게임업체 중 이례적으로 미국 나스닥에 상장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 회사는 대표작 ‘라그나로크’의 흥행을 바탕으로 이 작품의 IP 활용작을 잇따라 출시했다. 올해에도 ‘라그나로크’ IP 오리지널리티를 살리면서도 색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신작들을 선보인다는 것이 이 회사의 전략이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장르 및 플랫폼의 다양화 등 다양한 시도를 펼치고 있다. 최근 이 회사가 준비하고 있는 작품 중에는 ‘라그나로크 오리진’이 특히 주목을 받고 있다.

앞서 언급한 업체들은 온라인에서 게임사업을 시작해 모바일로 트렌드 변화에 나선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게임빌은 과거 피처폰 시절부터 모바일 사업에 주력하며 사업을 키워왔다.  이 회사는 ‘놈’ ‘게임빌프로야구’ ‘물가에 돌 튕기기’ 등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여 왔으며 현재에도 RPG, 야구, 낚시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을 서비스 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한 다른 중견업체인 컴투스의 모회사로도 유명하다. 지난 2013년 컴투스를 인수해 양사가 사업 시너지를 일으키며 성장해 오고 있는 모습이다.

이 회사는 올해 스포츠와 RPG 신작을 글로벌 시장에 론칭하며 기업성장을 꾀한다. 앞서 한국에 출시된 자체 개발작 ‘게임빌프로야구 2020 슈퍼스타즈’가 8월 글로벌 론칭 예정인 것. 10월에는 레이싱 시장을 타깃으로 한 ‘프로젝트 카스 고’의 출시에도 나설 계획이다. 같은 달 출시될 RPG ‘아르카나 택틱스’도 시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은 5개 업체들이 각각 지속적인 사업을 전개해오며 시장 발전에 큰 족적을 남겼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각 업체가 발 빠른 행보를 예고하고 있어 이들 업체들의 시장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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