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게임업계의 본산인 판교 지역을 문화특구로 지정하는 방안을 타진중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가칭)판교권역 게임콘텐츠 문화 특구 기본계획 수립을 위해 한국 종합경제연구원에 연구용역을 의뢰했다. 성남시는 이를 바탕으로 판교 1·2밸리 및 백현지구 등을 게임콘텐츠 문화특구로 지정, 육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성남시의 이같은 사업계획의 인허가권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쥐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도 특별한 하자가 발견되지 않는 한 성남시의 의견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이어서 판교 문화 특구 지정 방안은 곧 구체화될 전망이다. 

판교가 문화특구로 지정되게 되면 무엇보다 ‘규제 특례법’이 적용됨으로써 입주기업들에 각종 혜택이 주어진다. 외국인 직원들에 대해서는 체류 기간 연장 및 사증 발급절차 완화 등이 가능하게 되고, 투자 심사에 대한 절차 완화 등 사업 간소화 등이 이루어짐으로써 신속한 의사 결정이 용이해 진다. 각종 축제 행사가 가능하도록 도로 점용 및 주변 차량 통제 및  옥외광고물에 대한 규제 완화 등의 혜택도 주어진다.

판교지역은 국내 게임‧콘텐츠 기업의 최대 밀집지역으로서, 관련 산업의 핵심적 역할을 맡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욱이 이 지역이 문화특구로 지정되게 되면 판교 권역의 인프라를 활용해 사업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특히 경기 e스포츠전용경기장 건립과  판교 콘텐츠거리조성, 성남e스포츠 페스티벌, 백현 마이스단지 조성 사업 등과의 연계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이번 판교  문화특구 지정 추진 계획은 반드시 수용돼야 한다는 게 문화산업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그간 판교 지역은 대한민국의 게임메카라는 이름으로 불리워 왔지만, 정부의 직접적인 지원은 거의 없었다. 이번에 문화 특구로 지정된다면 명실상부한 게임메카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오랜만에 지역 육성 방안을 내놓은 성남시도 그렇지만, 중소벤처부에서도 4차산업의 핵심인 게임업종이 문화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발돋음할 수 있도록 문화특구 지정을 위한 법적 후속 조치를 빠르게 진행했으면 한다. 판교가 기지개를 켜야 대한민국 디지털콘텐츠산업이 날아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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