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게임즈가 새 작품을 발표한다. 내달 5일 FPS 장르인 '발로란트'를 선보인다. 비공개 테스트(CBT)를 통해 첫 선을 보이는 이 작품은 라이엇게임즈가 그간 주력해 온 MOBA(다중사용자 온라인 아레나) 장르가 아니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2009년 '리그 오브 레전드'의 서비스를 시작한 지 10여년 만에 선보이게 되는 ‘발로란트’는 이미 지난 7일 북미와 유럽에서 CBT를 진행해,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 등에서 동시 시청자 수 1위를 기록하는 등 흥행가도를 달리기 위한 긍정적인 신호를 받아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라이엇게임즈는 상업성을 앞세워 온 경쟁 게임업체들과는 달리 유저 중심의 정책을 통해 짧은 기간내 폭발적인 성장을 이룬 글로벌 기업이다. 창업자 브랜든 백은 "게이머들이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면서 'LOL'을 만들었고, 그의 이같은 철학은 게임 비즈니스에도 보기 좋게 성공한 사례가 됐다.

실제로 이 회사는 수익을 위해 게임의 균형을 저버리지 않았고, 게이머들을 배신하지 않았다. 끄떡하면 경제시스템을 만들어 적용하거나 게임 내 아이템을 걸기 급급한 국내 게임업체의 그 행태 와는 사뭇 달랐다.  오로지 게이머를 위해 작품을 개발하고 완성한 것이다.

라이엇게임즈는 또 게임 개발과 운영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구석진 그늘에 등불을 밝혀 왔고, 있어야 할 자리에 없는 것을 채우기 위해 노력을 해 왔다. 또 국외로 반출된 중요 문화재 환수를 위해 거금을 내놓기도 했다. 마치 게임계의 사회 공헌에 대해 이렇게 하는 것이다라는 점을 가르쳐 주기 위한 것처럼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했다.

이번에 선보이게 되는 '발로란트' 역시 라이엇게임즈의 세가지 운영 원칙이 적용될 전망이다. 이에따라 돈질로 게임을 선점하는 이는 그다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개미를 자처하는 일반 게이머들로부터는 좋은 반응이 예상된다. 그러나 기업 정신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작품성이 따라주지 않는다면 성공을 보장할 수 없다. 그런 면에서 본격적인 테스트 버전이 나와 봐야 이 작품의 성공 가능성 여부를 엿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FPS 장르는 국내에서 '오버워치'와 같은 하이퍼 FPS를 제외하면 모두' 서든어택'이라는 올드보이에 막혀 있다. 이번에 라이엇게임즈가 전통 FPS의 재미와 스킬 활용이라는 하이퍼 FPS 스타일이 가미된 신작을 통해 정체돼 있는 FPS 시장에 새 바람을 불어 넣어 주길 바란다. 그래서 서로 뜨겁게 경쟁하는 판이 만들어졌음 한다. 라이벌이 있다는 것은 매우 흥미롭고 재미있는 일들을 만들어 낸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라이엇 게임즈의 새로운 장도를 지켜 보고자 한다.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