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기획] 코로나19 국면에 주가 급변...엔씨 등 실적 개선 전망

올해 게임주는 정부의 웹 보드 규제 완화, 판호 발급 기대감, 각 업체의 주요 라인업 등이 주목 받으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이 같은 기대감에 걸맞게 1월 다수의 게임주가 준수한 주가변동을 기록했다.

그러나 2월이후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됐고 국제유가 급락 등이 겹치며 증시전반의 분위기가 악화됐다. 이러한 분위기에 해당 기간 게임주 역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3월 말 들어서는 다시 회복세가 연출되는 등 주가가 크게 변동하는 등 롤러코스터의 모습이 연출됐다.

넷마블은 지난달 31일 9만 3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올해 첫 거래일(1월 2일, 9만 300원) 대비 3.21% 증가한 수치다. 1분기 중 이 회사의 주가는 최고가(종가기준)로 9만 8900원(15일), 최저가 8만 7000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주가변동 부문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작년에 출시키로 했던 기대작품들이 올해로 론칭 시기를 바꿨으며 이로 인해 실적 전망 역시 좋지 못했던 것. 그러나 이 회사는 1월 29월 ‘매직 : 마나스트라이크’로 신작 포문을 빠르게 여는 한편 3월들어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글로벌 출시, ‘A3: 스틸얼라이브’ 국내 서비스 등 주요 모멘텀을 성공적으로 가동시켰다.

# 엔씨 연초 52주 최고가 랠리로 주목

모멘텀의 성공적 가동을 통해 이 회사는 지난 1분기 증시 전반의 분위기 악화에도 비교적 안정적인 주가 변동의 모습을 연출하는데 성공했다. 1분기 실적 전망치(컨센서스)는 매출 5567억원, 영업이익 497억원이 예상되고 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6.5%, 영업이익은 46.6% 개선이 예상되는 수치다. 또한 업계에서는 지난달 신작들의 성과가 온전히 반영되는 2분기 성과에 벌써부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다.

엔씨소프트는 연초 주식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1분기 중 52주 최고가를 연일 경신하며 주가 고공행진을 펼쳤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1월 2일 54만 1000원에 장을 마감했던 이 회사 주가는 지난달 4일 72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42거래일 만에 33% 증가한 수치다. 더욱이 이 회사가 비교적 변동폭이 적은 코스피에 상장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간 중 보인 주가변동은 더욱 크게 평가 받는다.

이 회사의 이 같은 주가 고공행진은 ‘리니지2M’ 흥행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에 기인한 것이다. 작년 11월 출시된 ‘리니지2M’은 론칭 이후 빠르게 구글 플레이 매출순위 1위를 차지한 후 안정적으로 해당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업계에선 이 작품의 성과 등을 통해 엔씨가 1분기 실적으로 매출 7035억원, 영업이익 2852억원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96%, 영업이익은 258% 수직 상승이 예상되는 수치다.

그러나 이러한 강력한 모멘텀 역시 증시 전반의 분위기를 막는 데에는 한계가 있던 모습을 보였다. 3월 4일 72만원에 장을 마감했던 이 회사의 주가가 19일 53만원까지 가격이 크게 떨어진 모습을 보였던 것이다. 다만 20일부터 이 회사 주가가 다시 회복세를 보이며 주식시장의 관심을 사로잡는 모습이다.

NHN도 지난 1분기 큰 폭의 주가변동을 보였다. 1월 2일 6만 5900원에 장을 마감한 이 회사 주가는 같은 달 16일 7만 92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2월부터 3월 중순까지 주가 약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게 됐고 지난달 23일에는 5만 4900을 종가로 기록했다. 이는 올해 첫 거래일 대비 16.69% 악화된 수치다.

이 회사 역시 올해 강력한 모멘텀을 보유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페이코의 지속적인 성장은 물론 웹 보드 게임규제 완화에 따른 게임사업 실적 개선 등이 예상된 것. 그러나 코로나19 영향으로 큰 빛을 보지 못한 모습이었다. 이 회사의 1분기 실적으로는 매출 3792억원, 영업이익 236억원이 예상되고 있다.

# 중소업체 코로나19 국면에 주가 요동

중소업체들 역시 1분기 중 큰 폭의 주가 변동을 보였다. 특히 일부 업체의 경우 최근 고점대비 반토막까지 주가가 떨어져 투자자들의 우려를 사기도 했다. 코스닥 게임 대장주인 펄어비는 지난달 31일 종가 17만 9000원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첫 거래일(18만 2400원) 대비 1.86% 하락한 수치다.

이 회사는 1분기 중 주가 부문에 영향을 미칠만한 이렇다 할 큰 이슈는 없었다. 오히려 올해 신작 부재 등이 우려되며 실적 감소가 전망되기도 한 상황이다. 그러나 기존 작품의 안정적인 성과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장기적인 성장 전망은 여전히 유효해 이른바 폭락 수준의 큰 변동을 보이지 않을 수 있었다. 업계에서는 이 회사의 1분기 실적으로 매출 1336억원, 영업이익 408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중견업체인 컴투스는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1월 2일 10만 4500원의 종가가 3월 31일에는 8만 4400원을 기록한 것. 특히 3월 중순에는 7만원대까지 가격이 떨어지기도 했다. 이 회사는 1분기 중 ‘히어로즈 워: 카운터어택’ 태국 사전예약, 스토리 게임 플랫폼 ‘스토리픽’ 사전예약 등 몇몇 작품의 출시 준비에 나섰다.

그러나 가장 기대감이 높던 ‘서머너즈 워’ 판권(IP) 활용작은 특별한 소식이 알려지지 않아 이렇다 할 이슈가 되지는 못했다. 업계에서는 이 회사의 1분기 실적으로 매출 1155억원, 영업이익 317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소폭 개선이 기대되는 수치다.

#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1분기 실적 개선 전망

위메이드는 최근 고점 대비 주가가 반토막이 난 모습을 보였다. 1월 2일 2만 9600원을 기록한 이 회사 종가는 같은 달 23일 3만 7600원까지 올랐다. 이는 올해 이 회사의 ‘미르의전설2’ 라이선스 사업 기대감 등에 따른 것이었다. 그러나 코로나 19로 증시 전반의 분위기가 악화된 가운데 IP와 관련해 다소 아쉬운 판결까지 나오며 투자심리 약화가 이뤄졌다. 이에 따라 지난달 중순 이 회사의 주가는 최근 고점 대비 절반 이하인 1만 4000원대까지 떨어졌던 것.

다만 이후 이 회사의 주가는 회복세를 보이며 1분기 종료 시점에는 주가 2만원대를 회복하는데 성공했다. 이 회사의 1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 272억원, 영업이익 2억원이다.

이 밖에도 게임빌이 1월 2일 2만 9700원에서 3월 31일 1만 8450원, 네오위즈가 1만 6950원에서 1만 7300원, 선데이토즈 2만 550원에서 1만 5450원, SNK 1만 3200원, 웹젠 1만 5900원에서 1만 2650원 등 다수의 업체가 연초대비 하락한 가격으로 1분기 주식거래를 마쳤다.

올해 게임주의 주가변동은 공통적으로 새해 들어 오름세를 보이다 2월부터 3월 중순까지 하락폭이 심화됐고 이후 다시 회복세를 보이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증시전반의 분위기와 궤를 같이하는 모습이다. 코스닥, 코스피 등 역시 코로나19 확산 우려, 유가급락 등의 영향으로 큰 가격 하락 등을 보인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전반적인 약진이 기대됐던 게임주가 코로나19라는 복병을 만나 지난 1분기 다소 아쉬운 주가변동을 보일 수 밖에 없었다”며 “다만 최근 주가가 완전히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는 데다 1분기 실적 개선이 예상돼 게임주가 주식시장의 관심을 다시 한 몸에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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