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ORPG와 배틀로얄의 완벽결합

화려한 액션 그래픽 눈길…실력으로만 승부하는 짜릿한 재미

넷마블(대표 권영식, 이승원)은 지난달 모바일 게임 ‘A3: 스틸얼라이브’를 출시했다. 이 작품은 온라인 게임 ‘A3’의 판권(IP)을 활용한 작품이다. MMORPG에 배틀로얄을 결합한 독특한 게임성으로 인해 앞서부터 시장의 많은 관심을 샀다.

이 작품에서 유저는 서로 다른 장르인 MMORPG와 배틀로얄의 재미를 동시에 느끼는 것이 가능하다. 이러한 게임성은 유저에게 이전에는 느끼지 못해본 시선한 재미를 제공한다. 또 독특한 장르뿐만 아니라 세밀한 그래픽과 화려한 액션, 조작의 재미 역시 이 작품의 강점으로 꼽을 수 있다.

이 작품을 처음 접하게 될 때 무엇보다 유저의 눈길을 끄는 것은 세밀한 그래픽이라 할 수 있다. 광전사, 수호기사, 마법사, 암살자, 궁수 중 한 직업의 캐릭터를 생성해야 하는데 커스터마이징 요소를 통해 자신만의 캐릭터를 꾸밀 수 있는 것.

이미 갖춰진 프리셋을 통해서도 미형의 캐릭터를 만들 수 있으나 얼굴 모양, 피부 색상, 광택, 머리 모양, 눈, 코, 입, 턱 등 다양한 요소를 설정해 캐릭터를 만들 수 있다. 최근 다수의 게임들이 이 같은 커스터 마이징 요소를 제공하고 있으나 이 작품은 그 중에서도 꼼꼼한 편이라고 할 수 있다. 또 화면을 확대해 언제든지 유저가 생성한 캐릭터의 모습을 자세히 보는 것이 가능하다.

#캐릭터부터 지형까지 세밀한 그래픽

이 작품의 세밀한 그래픽은 비단 캐릭터 커스터 마이징 요소에만 그치지 않는다. 다양한 장비와 지형, 몬스터들의 모습에서도 이러한 모습을 느낄 수 있는 것. 이를 통해 유저는 높은 수준의 시각적 재미를 얻을 수 있다.

액션연출 역시 훌륭히 구현됐다. 호쾌한 액션의 재미를 잘 느낄 수 있도록 한 것. 액션 부문이 지나치게 화려하면 오히려 플레이에 방해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작품은 화려한 그래픽과 유저의 직관성 사이에서 절묘한 균형을 잡아 온전히 작품에 몰입할 수 있도록 했다.

직관적인 UI 역시 이 작품의 숨은 강점이다. 장비 착용으로 전투력이 오르는 것을 한눈에 볼 수 있으며 스킬 역시 퀘스트 진행을 위한 이동 역시 간편하게 할 수 있다. 또 듀토리얼 역시 꼼꼼하게 갖춰져 있어 기존에 MMORPG를 잘 즐기지 않았던 유저라도 한 눈에 플레이 방법을 습득하고 편히 즐길 수 있게 했다.

작품 스토리도 탄탄하다. 세상을 구하기 위해 여정에 나섰으나 실패했고 선지자 레디안의 희생으로 과거로 돌아가 다시 여신의 재림을 위한 여정을 떠나는 것. 특히 선지자 레디안은 ‘A3’의 대표 캐릭터다. 이를 통해 원작을 알고 있는 유저는 전작과 이어지는 스토리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다만 원작의 스토리 등을 잘 몰라도 작품의 재미를 느끼는 것에는 문제가 없다.

이 작품에서 유저는 다채로운 콘텐츠 등도 즐길 수 있다. 오픈 필드에서 펼쳐지는 전투 외에도 일반 모험을 통해 실렌드 광산, 균열의 신전, 검은 등대, 검은 수정, 레이드 등을 각각 즐길 수 있다. 또 스페셜 모험에서는 월드보스, 암흑침공, 포르테의 봉인, 암흑출몰, 점령전 등 각각 규칙이 다른 전투 모드 등을 플레이할 수 있다. 여기에 길드와 사교 시스템 역시 갖춰져 있어 다른 유저와 함께하는 재미도 맛 볼 수 있다.

#소울링커 활용한 전략적 전투

소울링커 역시 눈 여겨 볼만 하다. 소울링커는 유저의 전투를 지원하거나 능력치를 올려주는 파트너이다. 소울링커는 공격형, 방어형, 지원형으로 나뉘는데 이러한 소울링커를 세 명까지 배치해 전투에 활용할 수 있는 것. 소울링커는 각각 강력한 스킬 등을 사용할 수 있다.소울링커의 조합과 스킬 등을 고려하며 전략적인 재미 역시 느낄 수 있는 것이다.

또 유저 캐릭터뿐만 아니라 소울링커 역시 합성, 승급, 성장 등을 통해 성장시킬 수 있는데 이 과정에도 보다 강화된 육성의 체험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유저는 몬스터 도감을 채워 능력치를 올리거나 외형 꾸미기, 장비 강화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이자 기존 작품과의 차이점은 무엇보다 배틀로얄 부문에 있다. 배틀로얄은 각각 개인전과 3인 팀 배틀로얄로 나뉜다. 기본적으로 최후의 1인 혹은 팀이 살아남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총 4개의 섹터가 존재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공간이 줄어들어 치열한 대결 양상이 펼쳐진다. 해당 지역에서 유저는 몬스터를 잡거나 다른 유저를 잡고 캐릭터를 성장시킬 수 있다.

배틀로얄 지역에서는 단순히 유저와 몬스터만을 사냥하는 것이 아니라 보물상자나 등대 등 전략적인 요소도 존재해 유저의 선택을 늘려준다. 또한 배틀로얄에서는 시야가 제한되는데 대신 발자국 표시로 근처에 유저가 있는지를 알려준다.

이러한 과정에서 유저는 극도의 긴장감과 재미를 동시에 느낀다. 또한 기본적인 규칙은 같지만 3인 팀 배틀로얄로 할 플레이할 경우 개인전과는 확연히 다른 협력 등의 재미도 맛 볼 수 있다.

#실력으로 승부 내는 짜릿한 배틀로얄

배틀로얄은 온전히 실력으로만 승자가 가려진다. 기존의 캐릭터 육성과 상관 없이 동일한 조건에서 대결이 펼쳐지는 것. 배틀로얄을 플레이할 때 유저는 홍염의 양손도끼, 빙결의 창, 태풍의 활 등 총 11개의 무기 중 하나를 선택한다. 각 무기에 따라 공격방식과 스킬구성 등이 다른데 유저 직업에 상관없이 선택할 수 있는 것.

배틀로얄 콘텐츠를 즐길 경우 시즌 순위와 보상 등을 통해 강력한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 또 자동사냥을 돌려놓고 배틀로얄을 동시에 즐기는 것이 가능해 부담감 없이 경쟁의 재미를 마음껏 체험할 수 있다.

사실 MMORPG와 배틀로얄을 각각 제공하는 재미가 전혀 다른 장르다. 그러나 이 작품에선 두 장르가 서로 교묘히 맞물리며 기존 다른 작품들에선 결코 느낄 수 없었던 신선한 체험을 가능케 했다. 더욱이 배틀로얄을 낮은 레벨에도 즐길 수 있다는 점 역시 중요한 요소다.

기존 다른 작품들에도 PVP 등 여러 경쟁 요소가 있었으나 고렙들을 위한 이른바 그들만의 리그였다. 그러나 이 작품에선 낮은 레벨에도 동일한 조건에서 콘텐츠를 즐길 수 있어 박진감 넘치는 재미와 육성의 이점을 동시에 얻는 것이 가능하다.

즉 이 작품은 세밀한 그래픽과 화려한 액션, 직관적인 UI 등 탄탄한 기본기를 갖춘 가운데 MMORPG에 배틀로얄을 결합한 독특한 시도로 이전에 느낄 수 없던 새로운 재미를 제공한 수작이라 평가할 수 있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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