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분위기 개선시킬지 주목…중국 게임 여전히 위협적

왼쪽 부터 9일, 28일의 구글 매출순위 비교

최근 매출 상위권 순위에 넷마블, 엔씨소프트, 넥슨 등 이른바 빅3 작품이 모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업계에선 국내 세 업체의 선두권 경쟁이 게임 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을지 기대하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날 기준 구글 플레이 매출순위 1~5위 사이에 빅 3의 이름이 모두 들어갔다. 앞서 엔씨를 제외하곤 중국 업체들이 선두권 경쟁을 차지했으나 모처럼 국내 업체간의 경쟁이 나타나게 된 모습이다.

매출순위 선두권은 엔씨소프트가 차지하고 있다. ‘리니지2M’과 ‘리니지M’이 각각 매출순위 1위와 2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 두 작품은 앞서 중국 게임들이 강세를 보였을 때에도 해당 순위를 유지하며 국산 게임의 자존심을 지켰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이 회사가 서비스하고 있는 작품들이 향후로도 인기를 끌 것으로 보고 있다.

넷마블의 ‘A3: 스틸얼라이브’는 그 뒤를 쫓는 모습이다. 매출순위 3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 이 작품은 지난 20일부터 3위를 지속하고 있다. MMORPG에 배틀로얄을 결합한 독특한 시도가 유저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넥슨의 ‘V4’는 순위를 반등시켰다. 중순 들어 7위까지 순위가 떨어지며 매출 하향 안정화가 나타나는 듯 했으나 이후 다시 반등해 5위를 지속하고 있다. 월드 보스 레이드 등 최근 업데이트 효과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대표 업체인 빅3의 게임이 매출 상위권(5위 이내)에 모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국내 빅 3 작품들이 오랜 모두 상위권 순이에 오르며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지난 9일만해도 3~5위를 모두 중국 업체 작품들이 차지한바 있다.

업계에서는 국내 빅 3 선두권 경쟁이 게임시장에 활기를 더해줄 것으로 주목하고 있다. 중국 업체들의 작품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국산 게임에 대한 유저들의 관심이 다시 높아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일각에선 아직 빅3의 선두권 경쟁 구도가 굳혀진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매출 4위와 6~7위에 각각 중국 게임들이 이름을 올리고 있는 것. 향후 변동 등을 통해 다시 엔씨소프트의 이름만이 남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중국 게임이 매출 최정상권까지 위협하는 상황에서 국내 빅3 업체가 모두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며 “국산 작품간의 선두권 경쟁이 시장의 분위기를 개선시켜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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