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최고 매출 톱10 진입…원작 IP 녹여낸 게임성 호평

'워크래프트3'의 사용자 설정 맵(유즈맵)에서 출발, 온라인게임으로도 등장한 '카오스'의 명맥을 이어가는 모바일게임이 흥행세를 보여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엑스엔게임즈(대표 이규락)가 선보인 ‘카오스 모바일’이 서비스 한 달을 맞는 가운데 매출 순위 상위권에 진입하며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작품은 ‘이온 오브 스트라이프(AOS)’류를 대표하는 게임 중 하나인 ‘카오스 온라인’의 캐릭터들을 재탄생시킨 MMORPG다. 이 같은 게임성이 호응을 얻으며 인기 상승세를 기록,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순위 톱10에 진입하는데 성공했다.

이 작품은 한 달이 지난 현재도 상위권을 유지하며 장기 흥행작으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론칭 초반 유저 의견을 대폭 수렴해 시스템 개선 및 새 콘텐츠 업데이트를 선보인 것도 인기 상승세에 추진력을 더했다는 평이다.

이번 ‘카오스 모바일’의 성과는 기존 판권(IP)의 모바일화 성공 사례로도 꼽히고 있다. 기존 AOS 게임 요소를 전혀 다른 장르인 MMORPG에 녹여내며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모바일 MMORPG 시장은 주요 업체들의 대작을 비롯, 국내외 다양한 신작들이 쏟아지며 경쟁 심화 현상이 계속돼왔다. 때문에 ‘카오스 모바일’의 시도와 성과는 더욱 값지다는 평가다.

이 회사는 게임 내 ‘강림’ 콘텐츠를 통해 기존 ‘카오스’ IP를 활용하고 있다. 레오닉, 래퍼드, 다래, 엘딘 등 원작 ‘카오스 온라인’의 영웅들로 강림해 변신하는 방식이다.

강림은 콜렉션을 완성해 추가 능력치를 얻는 등 수집의 재미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영웅을 합성해 임의의 새로운 강림체를 획득하는 것도 가능하다.

강림 뽑기 과정에서 누적된 ‘카오스 포인트’를 모아 원하는 강림 영웅을 획득하는 시스템도 마련됐다. 이 외에도 잉여 강림체를 파견해 재화를 획득할 수도 있다.

원작 ‘카오스’는 신성 연합과 불사 군단의 두 진영 간의 대결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원작에서는 장르 특성 상 게임 내에서의 스토리텔링이 제한적이었으나, 이번 ‘카오스 모바일’은 이를 보다 방대하게 활용하며 깊이를 더했다.

이 작품은 이야기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카오스’ 영웅들이 NPC로 등장하게 된다. 임무를 제공하거나 유저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들을 알려주는 등 조력자 역할을 하고 있다.

 

유저는 이 같은 ‘카오스’의 영웅들이 등장하는 세계에서 점차 성장하며 활약하는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초반 플레이에서는 ‘레오닉’으로부터 임무를 받아 역병이 퍼지게 된 배경을 파악하고 이를 저지하는 등의 내용이 전개된다.

이 회사는 또 영웅들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진행할 수 있는 ‘시간의 방’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일정 기간 동안 한시적으로 특정 영웅의 이야기를 집중해 선보이는 방식이다.

현재는 불사 군단 영웅인 ‘레이든’의 순서로, 다음으로 어떤 영웅이 추가될지도 기대가 모아지는 부분이다. 특히 원작 영웅이 100여개 이상 존재한다는 점에서 향후 콘텐츠 수급 측면에서 이 작품의 강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시간의 방'은 또 그동안 자신이 성장시킨 캐릭터가 아닌 별도의 영웅으로 진행하는 방식이다. 설정된 영웅의 특성 및 스킬을 적극 활용하지 않으면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운 구성으로 도전 욕구를 자극한다는 평이다.

이 작품은 이 같이 온라인에서 모바일이라는 플랫폼 경계를 뛰어넘은 것뿐만 아니라 AOS에서 MMORPG로 장르적 한계에 도전한 사례다. 다양한 시도를 통해 원작 IP 깊이를 더한 것뿐만 아니라 향후 확대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지속적인 흥행세를 이어갈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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