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엠게임·드래곤플라이 등 … 코로나19로 떨어진 주가 안정 위해

최근 게임업체들이 잇따라 자사주 매입에 나서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사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이슈 이후 급격하게 떨어진 주가를 부양하기 위해서다. 업계에서는 각 업체들의 이 같은 노력이 효과를 거둘지 주목하며 향후 자사주 매입 사례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24일 증권가에 따르면 최근 컴투스(대표 송병준), 엠게임(대표 권이형), 드래곤플라이(대표 박철승, 박인찬)는 자사주를 매입을 결정했다. 자사주 매입에 대해 각 업체는 공통적으로 주가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이유로 설명했다.

컴투스는 전날 삼성증권과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 체결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기간은 전날부터 9월 23일까지며 계약금액은 150억원이다. 자사주 취득과 관련해 이 회사는 “현재 시장 상황 등으로 인해 자사 주가가 기업가치에 비해 괴리가 발생했다고 판단했다”면서 “이에 따라 주가 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 노력의 일환으로 자사주를 취득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0일 10만 2000원을 기록한 이 회사 주가는 이달 20일 7만 7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한 달 만에 24.5% 가격이 떨어진 것이다.

엠게임 역시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체결기관은 DB금융투자며 계약기간은 전날부터 9월 23일까지다. 계약금액은 20억원이다. 자사주 취득에 대해 이 회사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어려운 증시 상황에서 주가 안정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엠게임의 주가는 지난달 20일 4200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달 20일에는 절반에 가까운 2395원에 거래를 마쳤다.

드래곤플라이는 박인찬 대표가 직접 나서 자사주를 매입했다. 지난 10일부터 17일까지 총 4만주의 자사주를 매입한 것. 자사주 매입과 관련해 박 대표는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사태로 주식시장의 침체가 이어지고 있고 드래곤플라이의 주식 가치 또한 많이 훼손돼 주주분들께 대단히 송구한 마음”이라며 “드래곤플라이의 주주가치 및 신뢰 향상을 위한 여러 방안을 검토한 끝에 저는 최소한의 책임감 표현으로써 자사주를 매입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20일 2700원에 장을 마감한 이 회사 주가는 이달 20일 절반 이하인 1225원에 거래를 마쳤다.

업계에서는 또한 향후 추가적인 주가 하락이 지속될 경우 각 업체들이 자사주를 매입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증시 전반의 분위기 악화로 인해 주가가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개별적인 자사주 매입이 어느 정도의 영향을 미칠지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