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3' 'R5' 등 흥행 사례 잇따라...플랫폼 최적화 등 강점 발휘 전망

'A3: 스틸얼라이브'

유니티 엔진을 통해 제작된 게임들이 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며 잇따라 흥행작 반열에 오르고 있다. 유니티 엔진을 통해 고품질의 대작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르 및 새로운 시도가 계속되면서 향후 신작들에 대한 기대치도 높아질 전망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넷마블의 ‘A3: 스틸얼라이브’, 유주게임즈코리아의 ‘R5’ 등 유니티 엔진 기반 신작들이 호응을 얻고 있다. 이에따라 향후 출시될 작품들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넷마블의 ‘A3: 스틸얼라이브’는 배틀로얄 콘텐츠와 MMORPG를 접목한 융합장르 게임이다. 2002년 출시된 넷마블 자체 판권(IP)의 PC온라인게임 ‘A3’를 재해석하면서 원작의 히로인 ‘선지자 레디안’ 캐릭터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 작품은 유니티 엔진 기반의 수준 높은 그래픽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가운데 16일 기준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5위에 오르면서 흥행성을 과시, 올 상반기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평이다.

유주게임즈코리아의 모바일게임 ‘R5’도 이 같은 분위기에 힘을 더하는 유니티 엔진 기반 신작 중 하나다. 고품질 그래픽과 섬세한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을 지원하는 MMORPG로 호평을 받고 있다.

이 작품은 12개 클래스의 대규모 전투 콘텐츠를 내세워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순위 9위를 기록하는 등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이 같이 유니티 엔진 기반 작품들이 잇따라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나타내면서 향후 출시될 신작들에 대한 기대치도 높아지고 있다. 룽투코리아의 ‘블레스 이터널’도 이 같은 대작 포지셔닝의 신작 중 하나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R5'

‘블레스 이터널’은 2016년 출시된 PC온라인게임 ‘블레스’ IP를 활용한 모바일 MMORPG다.유니티 엔진의 최적화 역량을 기반으로 원작 세계관이 구현될 예정이며 현재 사전예약 신청 접수 중이다.

넥슨의 ‘바람의나라: 연’은 3D 그래픽뿐만 아니라 2D MMORPG의 가능성도 보여줄 사례로 꼽히고 있다. 이 작품은 한국 온라인게임의 태동기를 대표하는 ‘바람의나라’ IP를 기반으로 제작 중인 모바일 MMORPG다. 유니티 엔진을 통해 원작의 감성을 살리면서 조작감과 전투의 재미 등을 재현한 작품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유니티 엔진은 모든 플랫폼에서 양질의 결과물을 선보일 수 있는 범용성이 장점 중 하나로 평가되고 있다. 모바일과 PC뿐만 아니라 콘솔 등 각 플랫폼별 최적화 측면에서 뛰어나다는 것이다.

라이엇게임즈가 차기작 ‘레전드 오브 룬테라’와 ‘리그오브레전드: 와일드 리프트’의 제작툴로 유니티 엔진을 선택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평이다.

‘레전드 오브 룬테라’는 ‘LOL’ 세계관을 활용한 전략 카드 게임(CCG)으로 현재 PC 플랫폼 공개 서비스 중이다. 향후 안드로이드와 iOS 버전을 제공할 예정이다.

‘LOL: 와일드 리프트’는 기존 ‘LOL’의 흥행 요소인 5대5 팀 전투 방식과 랭크 게임 등을 모바일 및 콘솔 환경에 최적화한 작품이다. 플랫폼에 최적화된 간편한 조작과 15분가량의 단축된 플레이를 즐길 수 있도록 재설계됐으며 연내 모바일 버전을 먼저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레전드 오브 룬테라'

유니티는 이 같은 최적화 측면에서의 장점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제휴를 통해 공동 개발한 기술 ‘어댑티브 퍼포먼스’를 지원하고 있다.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은 이 같은 어댑티브 퍼포먼스가 적용된 작품으로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서머너즈 워’ IP를 기반 실시간 전략 게임으로 영지를 운영하고 유저 간 경쟁 및 약탈 등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어댑티브 퍼포먼스 적용을 통해 고품질이면서도 안정적인 플레이 환경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성능 최적화뿐만 아니라 사용자 경험(UX) 측면에서도 완성도를 더할 전망이다.

컴투스는 ‘서머너즈 워’ IP를 활용한 또다른 신작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 역시 유니티 엔진 기반으로 제작 중이다. 이 작품은 캐릭터가 3개의 소환수와 함께 실시간 전투를 진행하는 MMORPG로 올 하반기 론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

유니티 엔진은 MMORPG뿐만 아니라 FPS 장르 개발에서도 존재감을 나타낼 전망이다. 드래곤플라이의 ‘스페셜포스 리마스터’가 올 2분기 출시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1세대 FPS ‘스페셜포스’를 15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것이다. PC온라인 및 모바일 플랫폼을 우선 준비 중이며, 올 4분기 가상현실(VR) 버전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유니티 엔진은 다양한 장르,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업체들이 선호하는 개발도구로 평가되고 있다. 이 회사는 누구나 손쉽게 원하는 것을 만들 수 있는 ‘개발의 민주화’를 선언하며 이에 대한 지원 정책을 펼쳐왔다.

네오위즈의 ‘스컬’은 유니티 엔진 기반 게임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최신 사례라 할 수 있다. ‘스컬’은 지난달 스팀 ‘앞서 해보기(얼리 액세스)’ 버전으로 출시된 플랫포머 게임이다.

2D 그래픽으로 구현됐으며 로그라이트 요소가 결합된 횡스크롤 액션을 즐길 수 있다. 해골 캐릭터의 머리를 교체해 새로운 캐릭터로 변신하는 시스템이 신선하다는 평을 받으며 스팀 판매 순위 상위권에 진입하며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에따라 향후 완성도를 더해가며 정식 버전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스컬'

유니티는 올해 들어 새로운 버전 ‘유니티 2019.3’ 업데이트를 통해 260개 이상의 개선 사항과 새 기능을 적용하기도 했다. 콘솔과 고성능 PC에서 사실적인 그래픽 구현을 지원하는 고해상도 렌더 파이프라인(HDRP) 등을 추가했다.

이 같은 버전 업데이트를 통해 진일보한 고성능 그래픽과 최적화 기능을 제공함에 따라 게임 시장에서의 영향력도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때문에 유니티 엔진으로 제작 중인 게임들에 대한 기대감 역시 더욱 고조될 것이란 전망이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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