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경기도 일산에서 열리는 융복합 게임전시회 '플레이엑스포'도 코로나19의 여파에 일정 지연을 겪게 됐다.

플레이엑스포 사무국은 12일부터 내달 12일까지 예정된 ‘2020 플레이엑스포 참관객 온라인 사전등록’ 일정을 무기한 연기했다고 11일 밝혔다. 변경된 일정은 추후 홈페이지와 SNS 채널을 통해 재공지한다는 방침이다.

‘2020 플레이엑스포’는 5월 14일부터 17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의 개최를 앞두고 있다. 지난달 B2B 및 B2C 참가 업체 조기신청을 접수하기도 했다.

사무국은 앞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특별방역을 실시하고 비상근무체제를 도입하는 등 대응책을 마련해 시행해왔다고 밝힌 바 있다. 검역·방역시스템 구축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방문객의 안전관리를 위해 행사주최자와 협조해 특별방역활동 및 예방활동을 강화해 왔다는 것.

그러나 이 같이 참관객 사전 수요 점검 단계부터 차질을 겪게 됨에 따라 행사 자체의 변동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게 됐다는 평이다. 

플레이엑스포 사무국은 이번 조치에 대해 “주최기관 경기도 측에서 현재 ‘플레이엑스포’ 개최 방향을 최종적으로 결정하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여러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플레이엑스포'뿐만 아니라 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면서 게임업계 행사도 신중함을 더하는 추세다. 이미 넥슨은 올해 6월 개최할 예정인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NDC)’ 일정을 무기한 연기했다. 

또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의 코로나19 사태 심화 조짐을 보이면서 게임쇼 개최가 더욱 조심스러워질 수밖에 없다는 평이다. 해외 바이어 유치 측면에서 난항을 극복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한편 ‘플레이엑스포’는 지난해 관람객이 전년 대비 30.9% 증가한 10만 2059명을 기록했다. 수출계약추진액도 19% 증가한 8032만 달러의 성과를 거뒀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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