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지난해 아쉬운 성적 줄이어…중국게임 국내시장 침식 우려 심화

2월 게임시장에서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주요업체들이 잇따라 비상대책에 나선 가운데 e스포츠대회를 비롯해 각 업체의 주요 미디어 행사가 줄줄이 취소됐다. 또 정부가 발표한 게임사업법에 업계가 크게 실망하며 반발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주요 상장 업체들이 지난해 성적을 공개했으나 대다수 업체들이 전년에 비해 다소 아쉬운 성과를 발표했으며, 이달들어서도 중국게임의 국내 시장 잠식이 가속화되면서 업계의 우려를 샀다. 

지난 25일 위메이드, 네오위즈, 카카오게임즈는 각각 재택 근무를 시행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다음날인 26일에는 넷마블, 엔씨소프트, 넥슨, 펄어비스, 웹젠, 컴투스, 게임빌 등 주요 업체들이 줄줄이 재택근무 시행에 나섰다. 각 업체들의 경우 이미 지난달부터 코로나19에 적극 대응하는 모습이었으나 이달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남에 따라 보다 강도 높은 대응에 나선 것.

각 업체의 재택 근무 기간은 대부분 2월말 또는 3월초 사이로 안내돼 있으나 상황에 따라 기간이 연장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해당 질병 환자 증가세가 지속적으로 늘어나 있어 각 업체들의 재택 근무 시행 사례와 기간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는 근무 환경뿐만 아니라 산업 전반에 큰 영향을 미쳤다. 주요 e스포츠 대회, 미디어 행사 등이 줄줄이 취소된 것. 또 PC방 방문객도 크게 줄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에서도 질병 확산 문제를 이유로 청소년의 PC방 이용 자제를 권고했다. 아울러 시장 전반의 분위기가 악화돼 게임주 전반이 악영향을 받기도 했다.

정부의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전부 개정안 역시 이슈를 모았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18일 서울 넥슨 아레나에서 ‘게임산업 재도약을 위한 대토론회’를 갖고 게임산업법 개정안을 공개했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개정안은 ▲법률 제명 변경 및 미비한 규정 보완 ▲정의 규정 및 부정적 표현 전면 재정비 ▲게임문화·게임산업 진흥기반 조항 보완 및 강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공개된 개정안에 대해 업계는 반발의 뜻을 나타냈다. 한국게임산업협회는 개정안에 대해 산업 발전을 위한 중장기 계획 수립이 선행돼야 한다고 발언했다. 게임산업진흥원을 게임사업으로 바꾸는 것을 비롯해 게임 규제 및 관리 대상 인식 우려의 뜻을 나타냈다. 업계의 반발이 거세지자 정부는 토론회를 추가로 열어 업계의 의견을 수렴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각 업체들이 거둔 성적 역시 화제였다. 이달 상장 업체들의 4분기 및 연간실적 발표가 이뤄진 것. 업계 매출 1위로는 넥슨(연간 매출 2조 6840억원), 2위 넷마블(2조 1755억원), 3위 엔씨소프트(1조 7012억원) 등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지난해 대부분의 업체가 전년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며 부진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평가했다. 아울러 넷마블, 넥슨, 엔씨소프트 등 이른바 빅3의 매출합이 6조 5607억원을 기록했는데 시장 매출 양극화가 두드러지게 나왔다는 평가다.

작품 부문에서는 넥슨의 ‘카운터 사이드’, 릴리스게임즈의 ‘AFK 아레나’가 화제를 모았다. ‘카운터 사이드’의 경우 전작 ‘V4’의 흥행과 서브컬처 도전이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흥행 부문에 있어서는 현재 중위권의 위치하며 반등을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AFK 아레나’의 경우 국내에서 흥행사례가 드문 방치형 장르임에도 매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중국 게임이 특정 장르가 아니라 전 장르 부문에서 국내 게임시장을 침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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