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12만 명 증가한 LCK, 절반에 못 미친 오버워치 리그

지난 5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이슈로 무관중 경기가 개최된 LCK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LoL)'와 블리자드의 '오버워치'가 각각 지난 5일과 9일 올해 첫 e스포츠 대회를 개최한 가운데 희비가 엇갈린 시청자 수를 기록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e스포츠 스트리밍 분석 업체 e스포츠차트에 따르면 LoL 국내 e스포츠 대회인 ‘2020 우리은행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의 경우 개막전에서 46만여 명의 시청자를 나타냈다. 이는 작년 2019 LCK 스프링 시즌 개막전과 비교했을 때 12만 명 이상 증가한 수치다. 

최근 LCK 주최를 담당하고 있는 라이엇코리아와 한국e스포츠협회(케스파) 내 미성년자 불공정 거래, 김대호 감독 보복 징계 논란 등 여러 문제점이 발생했음에도 이뤄진 상승세다. 해당 문제가 논의되던 때 팬들이 국민청원을 진행하고 20만 명을 달성하는 성과를 보인 바 있다. 현재 케스파는 불공정 거래 관련 e스포츠 공정위원회를 발족하는 등 문제 개선에 나서고 있다. 

현재 1라운드가 종료된 상태며 12일부터 2라운드가 시작된다. 작년 LCK 스프링 시즌 77만 명, 서머 시즌 76만 명의 최고 시청자 수를 기록한 만큼 이번 리그 최고 시청자도 75만 명 이상을 달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반면 오버워치의 국제 e스포츠 대회인 ‘오버워치 리그’는 아쉬운 성적을 보였다. 작년 오버워치 리그 2019 스테이지1 개막전에서 ‘보스턴 업 라이징(BOS)’와 ‘뉴욕 엑셀시어(NYE)’의 대결이 29만 명의 시청자 수를 보인 반면 올해는 13만 6000명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올해 개막전은 NYE와 런던 스핏파이어(LDN) 대결로 시작됐다. 

오버워치 리그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이슈로 인해 서울을 제외한 태평양 디비전 경기가 모두 취소된 상태다. 

9일 가장 높은 시청자 수를 기록한 토론토 디파이언트(TOR)과 파리 이터널(PAR) 경기도 13만 8000명으로 개막전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에 대해 유저들은 △기존 트위치가 아닌 유튜브에서 이뤄지는 공식 중계 △중계 화질 열화 문제 △국내 시간 기준 새벽에 열리는 대회 등 낮아진 시청자 수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타냈다. 이외 고정적인 영웅 픽 등 게임 내적인 문제점이 지적되기도 했다. 접근성이 좋은 트위치 플랫폼에서 유튜브로 옮겨 팬들의 혼동을 야기했고 유튜브에서 처음 이뤄지는 중계다 보니 원활하지 못한 중계 문제가 발생한 셈이다.

현재 대회 1주차는 마무리됐다. 2주차는 15일부터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 이슈로 인해 서울 홈스탠드를 제외한 모든 태평양 서부 디비전 경기가 취소한 상태다. 따라서 일정 변동이 이뤄지지 않는 한 한국 대표 팀 서울 다이너스티(SEO) 첫 경기는 3월 7일 서울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지난해 9월 30일 개최된 오버워치 리그 결승전은 최고 시청자 수 31만 8000만 명을 기록한 바 있다. 여러 새로운 시도가 이뤄진 이번 대회에서 작년 기록을 넘을 수 있을지 팬들의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더게임스 신태웅 기자 tw333@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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