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KBO리그 개막시 인기 몰릴 듯…실제 스포츠 인기 감소는 리스크 요소

2020년 국내 프로야구 경기 일정이 최근 확정됐다. 지난해 일부를 제외하고 아쉬운 모습을 보였던 야구 소재의 모바일 게임들이 다시 한번 붐을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BO리그 시범경기가 내달 14일부터 24일까지 11일간 열린다. 이어 28일부터는 정규시즌에 돌입한다. 이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야구 소재 게임들의 인기 붐업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야구 소재 게임들의 경우 개막 시즌과 포스트 시즌 시점에 크게 관심을 모으는 편이다.

현재 가장 수혜가 기대되는 게임은 컴투스의 ‘컴투스프로야구2020’이다. 이 작품은 현재 야구 소재 모바일 게임 중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 말부터 2020시즌 대비 출석 이벤트를 펼치며 유저 모객에 집중해 왔다.

이 회사는 자사 야구 게임의 특별채용을 실시하며 작품성 보강에 힘쓴 바 있다. 이와 함께 앞서 실적 발표 당시 성장기반 확보 전략을 추진한다며 야구 라인업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 작품은 이날 기준 구글 플레이 매출 35위로 비수기 시즌임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란 평가며 개막 시즌에 추가적인 반등이 예상된다.

게임빌의 ‘게임빌프로야구 슈퍼스타즈’ 역시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이 작품은 프로 야구 라이선스 판권(IP)을 활용하지 않은 게임이다. 이로 인해 KBO 일정과 직접적인 상관관계는 없는 편이나 야구 게임에 대한 관심이 이 작품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게임은 출시 이후 다양한 업데이트를 거듭하며 작품성을 보강했다. 이날 기준 구글 매출 77위로 순위는 다소 낮은 편이다.

이 외에도 ‘컴투스프로야구매니저’ ‘프로야구 H2’ 등 야구를 소재로 한 여러 작품들 역시 프로야구 개막 시점을 기점으로 관심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이달 야구 소재의 새로운 게임 출시 역시 긍정적이다. 공게임즈는 13일 ‘이사만루3’를 출시한다. 이 작품은 실제 경기의 리얼함을 작품에 담아 야구 팬들의 많은 관심을 사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프로야구의 인기가 감소한 점을 리스크로 꼽고 있다. 스포츠 소재 게임의 경우 실제 경기의 인기에 흥행이 좌우되는 경향이 큰 것. 지난해의 경우 야구 관람객이 전년동기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이 같은 실제 경기의 인기감소 영향으로 야구 소재 게임 역시 일부를 제외하곤 아쉬운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도 잦아들 기미가 보이질 않고 있어 야구 인기에 악영향이 예상되는 것.

그러나 다른 일각에서는 올해 야구 게임들의 성적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올해 일본에서 열리는 올림픽에서 야구가 정식종목으로 치러지기 때문. 이로 인해 올해 야구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게임 역시 수혜효과가 예상되는 것이다.

여기에 최근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 ‘스토브리그’의 인기 역시 게임쪽엔 나쁘지 않은 소식이다. 해당 드라마는 야구를 소재로 했으며 지난 1일 기준 시청률 16%를 기록했다. 이 드라마를 통해 야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늘어난 편인데 내달 개막 시즌과 맞물리며 야구 게임들에 큰 선물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야구 게임의 경우 개막과 포스트 시즌에 특히 유저들의 높은 관심을 받는 편”이라며 “내달 흥행 성적 등을 통해 한 해 성과를 예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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