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손이앤에이, '아스텔리아' 론칭...'KUF: 크루세이더' 1분기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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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에서 서비스를 종료하거나 잊혀진 작품들이 스팀을 통한 글로벌 시장 재도전 사례가 늘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바른손이앤에이(대표 문양권, 곽신애)는 최근 온라인게임 ‘아스텔리아’를 스팀을 통해 발매했다. 블루사이드도 과거 X박스 플랫폼 시절의 ‘킹덤 언더 파이어 : 크루세이더’의 1분기 스팀 출시를 예고했다.

이 작품은 앞서 2018년 넥슨이 퍼블리싱을 맡아 국내 론칭했으나 지난달 해당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 이 회사는 이후 자체 서비스 체제로 전환을 알리고, 이번 스팀 론칭을 통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앞서 북미·유럽 등 해외 서버에 대해서는 자체 서비스를 진행해왔다. 자체 서비스 전환 이후에는 북미 서버에 한국어를 지원하며 국내 유저들의 유입을 돕기도 했다.

그러나 별도의 해외 웹페이지를 찾아서 접속해야 하는 등 접근 방법이 다소 번거로움을 감수해야만 했다. 때문에 오히려 이번 스팀 서비스를 통해 관심을 갖게 될 유저들이 더 많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 작품은 모처럼의 스팀 출시로 이목을 끌긴 했으나 국내 유저들에게 여전히 불편한 부분이 없지 않다는 평이다.

가장 기본적으로 스팀 상점 페이지에서의 패키지 정보를 확인할 수 없어 구매에 혼란을 주고 있다. 스탠다드(3만 3000원), 밸류(5만 1000원), 디럭스(8만 2000원) 등 3개 패키지를 판매 중이지만 각각 어떤 구성인지는 확인할 수 없고, 기존 북미·유럽 서비스의 홈페이지를 보고 확인하도록 돼 있다.

또 스팀 내 게임 소개 및 일부 공지는 한글로 제공되지만, 서버 점검 등의 중요 내용이 영어로만 안내되거나 제대로 게재되지 않는 상황이다. 때문에 출시 초기 서버 점검으로 불편을 겪었다는 평도 적지 않은 편이다.

이 작품은 팬터지 세계관의 MMORPG로 탱커, 힐러, 딜러 등의 클래스를 바탕으로 파티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30개 이상의 아스텔을 활용한 기술 및 능력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 차별화 요소로 구현됐다.

이번 스팀 서비스를 즐긴 유저들은 게임 콘텐츠 및 플레이 자체에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때문에 국내 유저들을 아우르는 글로벌 서비스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킹덤 언더 파이어: 크루세이더'

최근 스팀을 통해 국산 게임이 부활 및 재조명되는 사례가 계속되고 있다. 블루사이드(대표 김세정)는 과거 X박스 시절의 ‘킹덤 언더 파이어: 크루세이더’의 스팀 발매를 예고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작품은 2004년 X박스 플랫폼 독점작으로 출시돼 국산 콘솔 게임에 대한 저력을 보여준 사례로 꼽힌다. 전작의 전략 시뮬레이션과 콘솔에서의 액션 조작감을 살린 무쌍이 결합된 게임성이 호평을 받았으며 당시 ‘대한민국 게임대상’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올해 1분기 중 스팀을 통해 이 작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콘솔에서 PC로 출시됨에 따라 키보드와 마우스를 지원하게 되며 게임패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 외에도 와이드스크린 HD 화면에서의 플레이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 작품은 출시된 지 15년이 넘었으나 스팀을 통해 PC 환경에서 즐겨볼 수 있게 된다는 것에 유저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내고 있다. 또 이번 ‘킹덤 언더 파이어 : 크루세이더’를 시작으로 그 뒤의 시리즈인 ‘히어로즈’ 및 ‘서클 오브 둠’ 등의 출시를 바라는 유저들도 적지 않다는 것.

이 회사는 앞서 ‘킹덤 언더 파이어2’를 스팀을 통해 출시하기도 했다. 러시아 등 일부 해외 시장에서만 제한적으로 출시했다가 서비스 종료 수순을 밟는 등 부침을 겪다 다시금 재도전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에서는 제대로 테스트가 이뤄지지 않아 10년 이상 제대로 즐겨볼 수 없었으나 이번 스팀 출시를 통해 정식으로 이용이 가능해진 것. 그러나 이 작품은 공식적으로 한글이 지원되지 않는 것을 비롯, 접속 측면에서도 다소 불편한 점이 있다는 지적이다.

때문에 일각에선 이 같이 이전까지의 스팀을 통한 대응을 비춰보면, 발매를 앞둔 ‘킹덤 언더 파이어 : 크루세이더’ 스팀 버전 역시 국내 유저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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