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증시] NHN 정책 이슈로 부각…신종 코로나 우려로 분위기 떨어지기도

올해 게임주는 정부의 웹 보드 규제 완화, 판호 발급 기대감, 각 업체의 라인업 등이 주목 받으며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이 같은 관심에 걸맞게 이달 일부 업체의 경우 큰 폭의 주가 상승을 보였다. 그러나 대다수 게임주들은 내림세를 보이는 등 등락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이달 게임주 중 가장 두각을 나타낸 것은 엔씨소프트다. 엔씨소프트는 31일 63만 6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올해 첫 거래일(1월 2일, 54만 1000원) 대비 17.56% 오른 수치다. 기간 중 최고가(종가기준, 30일)는 65만 5000원, 최저가(2일)는 54만 1000원이다. 이 회사가 변동폭이 적은 코스피에 상장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달 주가 변동은 더욱 높게 평가된다. 뿐만 아니라 이 회사의 경우 연초부터 연일 52주 최고가를 경신하는 기염을 토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샀다. 이 같은 변동은 지난해 출시한 ‘리니지2M’의 흥행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 등이 투자심리를 높게 자극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넷마블은 이달 첫 거래일보다 떨어진 가격으로 이날 거래를 마쳤다. 2일 9만 300원에서 31일 8만 9600원으로 변동한 것. 이 회사의 주가는 15일 9만 8900원까지 오르며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으나 이후 기세가 빠진 모습이다. 기간 중 이 회사의 경우 ‘매직: 마나스트라이크’ 출시를 비롯해 ‘A3: 스틸 얼라이브’ 사전예약 등 신작 모멘텀이 가동되는 모습을 보였다. 또 방탄소년단 수혜주로 부각되기도 했으나 지속적인 오름세 연출은 이뤄지지 못했다.

NHN은 2일 6만 5900원에서 31일 7만 5500원으로 상승세 변동을 보였다. 이는 올해 첫 거래일 대비 14.56% 오른 수치다. 이 회사의 경우 이달 주가 상승에 정책적 이슈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다. 웹 보드 게임규제 완화로 이 회사가 수혜를 얻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것. 여기에 데이터 3법 통과가 이 회사의 결제와 광고 사업 부문에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분석되는 것.

코스닥 상장사들의 경우 업체별 등락차이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펄어비스는 2일 18만 2400원에서 31일 18만 1600원의 변동을 보였다. 14일 19만 9300원까지 오르면 20만원대를 회복하는 듯 했으나 추가 반등은 없었다. 이 회사의 경우 ‘도깨비’ ‘붉은사막’ ‘플랜8’ 등 다양한 라인업을 준비하고 있으나 아직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진 못하고 있다. 또 지난해 4분기 주력 작품들의 매출순위 감소 등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컴투스도 2일 10만 4500원에서 31일 10만 1800원으로 소폭 가격이 하락했다. 기간 중 최고가(1월 16일)는 10만 9000원, 최저가(6일)는 10만 500원이다. 이 회사 역시 올해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 등 흥행 기대감이 높은 작품들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각 작품의 구체적인 출시 일자 등이 아직 공개되지 않아 투자심리를 자극시키진 못했다.

반면 위메이드는 2일 2만 9600원에서 31일 3만 2000원으로 가격을 높였다. 더욱이 이 회사의 경우 23일 3만 7600원까지 가격을 높인 바 있다. ‘미르의전설’ 라이선스와 관련한 유리한 판결이 지속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이 외에도 조이시티가 9300원으로 2일(8180원) 대비 13.69% 오른 가격에 이날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가 준비 중인 ‘블레스 모바일’ 등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밖에 선데이토즈가 2일 2만 550원에서 31일 1만 7950원, 네오위즈가 1만 6950원에서 1만 7150원, 웹젠 1만 5900원에서 1만 4650원으로 변하는 등 각 업체별로 등락 뚜렷이 갈리는 모습이 연출됐다.

특히 다수의 게임주가 이달 초 오름세를 보이다 말일 시점부터 내림세를 보이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해당 시점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우려로 증시 전반의 분위기가 악화돼 게임주 역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내달 게임주 역시 큰 변동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각 업체의 4분기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어 투자자들의 이목이 한 몸에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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