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불 안내 실종…문제 사례 빈번

'던전앤어비스'

최근 국내 서비스 중인 중국 모바일 게임에서 또 한차례 먹튀 논란이 발생했다. 업계에선 중국 게임의 이 같은 행태가 잦게 이뤄지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 투조이게임은 내달 1일 모바일 게임 ‘던전앤어비스’의 서비스를 종료한다. 이 회사는 따로 환불에 대한 안내 없이 협력업체의 게임 ‘프린세스 서머너’로 이전신청할 경우 소정의 보상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는 게임서비스 종료와 관련한 국내법을 무시한 행보다. 실제 공정거래위원회 표준약관에 따르면 게임 서비스 종료는 중단일 30일 전까지 중단 일자와 사유, 보상 조건 등을 작품 화면에 공지하고, 각 유저에게 개별 통지해야 한다. 그러나 이 작품의 서비스 종료 안내는 지난 3일에 이뤄졌다.

'던전앤어비스' 카페에 게재된 서비스 종료 안내 일부

또한 환불에 대한 안내가 없는 점도 문제다. 미사용 혹은 사용 기간이 남은 유료 아이템의 경우 문화체육관광부 고시한 콘텐츠 이용자 보호 지침에 따라 환불해 줘야 한다. 그러나 이 작품은 이러한 안내는 없이 협력 업체 작품으로 이전할 경우 소정의 보상을 지급한다고만 언급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중국 업체의 또 다른 먹튀 사례로 보고 있다. 실제 그간 국내 시장에서 중국 게임들의 이 같은 행보는 잦게 이뤄진 것. 또 먹튀 논란뿐만 아니라 선정적 혹은 가짜 광고, 자율규제 미준수 등 중국 게임들이 일으키고 있는 문제는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다.

여기에 현재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는 게임들 중에서도 국내에 따로 고객센터 등을 마련하고 있는 경우는 극히 일부에 그친다.

이에 대해 시장에서는 비판적인 의견을 내놓고 있다. 국내 게임의 경우 판호 문제로 3년 넘게 중국 진출길이 막혔으나 그 사이 중국 게임들은 국내 게임시장의 물을 마음껏 흐려놓고 있다는 지적인 것. 더욱이 이 같은 문제는 향후 국산 게임의 중국 진출이 열린다 해도 반드시 정리하고 가야 하는 문제로 목소리를 높였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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