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인총연합회(회장 지상학)는 최근 양천구 목동 대한민국예술인센터 3층 아뜨리움홀에서 ‘제57회 영화의 날’ 기념행사를 가졌다고 31일 밝혔다.

‘영화의 날’ 기념행사는 1919년 10월 27일 단성사에서 우리 영화 ‘의리적 구투’가 처음 상영된 날을 기념해 1963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이에따라 올해는 ‘한국영화 탄생 100주년’을 기리는 의미를 담게 됐다.

기념행사는 영화배우 이경영, 김미영이 사회를 맡은 가운데 신영균, 이순재, 양택조, 김보연, 이동준 등의 중견 영화배우들을 비롯, 김호선, 변장호, 최하원, 이두용, 김문욕, 문신구 등의 감독들이 참석했다. 엄용수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장, 박상희 전 중소기업중앙회장, 송수근 전 문화체육부 차관, 한동균 스마일안과 원장, 김정순 한국간행물윤리위원장 등 외부인사들도 자리했다.

시상식에서는 영화배우 신영균에게 헌정 감사패가, 홍성국제단편영화제를 공동개최한 홍성군수 김석환에게 감사패, 영화감독 변장호, 영화배우 양택조‧이해룡‧김영인‧주호성 등에게는 특별공로상이 수여됐다.

우리 영화발전에 공헌한 유공 영화인 및 제작 관계자들을 위한 공로패가 30여명에게 수여됐다. 공로패를 비롯, 표창장 및 감사패에는 ‘한국영화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한 상징성도 함께 담겼다.

영화배우 이종혁에게는 한류스타상이, 한지일에게는 봉사상이 수여됐다. 영화배우 김성희‧박상민 등을 비롯, 한국영화탄생 100주년이 되기까지 여러 분야에서 공헌한 각 부문의 영화제작진에 대한 공로패가 수여됐다.

지상학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지난 10월 정부와 함께 한국영화 100주년 기념식을 했었기 때문에 이번 영화의 날 행사의 개최 여부를 고민했었으나, 그때 각 협회의 시상식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이번 행사를 따로 기획 했다”고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지 회장은 또 “조직위원회로부터 내년 2월 대종상을 개최한다고 통보를 받았다”면서 “정부지원이 끊기면서 기업인들과 함께하게 됐고 싸우는 모습을 보일게 아니라 서로 협조해서 대종상 영화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500억원 기부로 화제가 된 영화배우 신영균은 축사를 통해 “우리영화 역사가 100년, 신영균의 영화인생이 70년이 됐다”면서 “70년 전 ‘빨간마후라’ 때에는 특수촬영 기술이 없어서 실탄을 쏘면서 아주 위험하게 제작을 했는데, 그것이 뿌리가 돼서 올해 2억 2000만명이 넘게 한국영화를 봤고 천만관객이 넘는 영화가 5편이 탄생했다”고 말했다.

김승희 의원(자유한국당)은 축사에서 “어렸을 때 영화가 외로움을 달래주고 꿈을 키워줬었다”면서 “기회가 된다면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가서 예술인들이 정말 마음 놓고 활동할 수 있도록 제도, 법 뿐만 아니라 예산지원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계 미 하원의원을 지낸 김창준 미래한인재단 이사장은 “학창시절 이순재 선배와 연극을 같이 할 때 미국에 가지 말고 같이 연기 하자고 한 적이 있다”면서 배우 이순재와의 특별한 인연을 전한 후 “미국 하원의원에 당선된 이후 한국에 왔더니 먼저 국회의원에 당선되는 등 항상 한발 앞서 가는 존경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축사에 이어 이동준, 박진도, 보이그룹 알파벳, 전자 바이올리니스트 김수미 등의 축하공연과 식후 만찬이 진행됐다.

한편 ‘제57회 영화의 날’ 기념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영화진흥위원회, 한국영화인총연합회 산하 9개 단체, 한국영상자료원, 신협, 홍성군, 서울호스피텔리티협회, 휴먼글로벌비즈니스 등이 후원한다. 아리랑국제방송을 통해 전세계로 중계될 예정이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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