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기술 최고 단계 도약
모바일게임 기술 최고 단계 도약
  • 이주환 기자
  • 승인 2019.12.30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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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엔씨소프트의 MMORPG와 ‘리니지2M’
'리니지 리마스터'
'리니지 리마스터'

온라인 이어 모바일서도 신세계 창조…충돌처리 기술‧심리스 오픈월드 구현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1997년 창립 이후 ‘리니지’ ‘리니지2’ ‘아이온’ ‘블레이드&소울’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온라인게임들을 선보여왔다. 또 ‘리니지M’을 통해 모바일게임 시장까지 점령하며 MMORPG의 개발 명가로서의 위상을 더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 회사는 ‘리니지2M’을 통해 또 한번 MMORPG의 진화를 이뤄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지난달 출시된 ‘리니지2M’은 앞서 2년 넘게 모바일 시장의 왕좌를 지켜온 ‘리니지M’을 추월하며 시장 판도를 뒤흔들었다.

이제 ‘리니지2M’을 통해 엔씨소프트가 어떤 역사를 써내려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에 앞서 지금까지 엔씨소프트가 써내려온 MMORPG의 역사를 되짚어 봤다.[편집자]


엔씨소프트의 첫 작품 ‘리니지’는 1998년 출시됐다. 온라인게임이라는 말조차 익숙하지 않던 20여년 전, 인터넷 기반 MMORPG가 등장한 것이다.

‘리니지’는 이에따라 출시 직후부터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당시는 PC통신을 비롯, 텍스트 기반의 ‘MUD 게임’이 주류였다. 때문에 대규모 커뮤니티 시스템 ‘혈맹’을 비롯, 대규모 사냥, 공성전 등을 구현한 ‘리니지’는 전에 없던 혁신적인 게임으로 평가받았다.

'리니지2'
'리니지2'

# 온라인게임 새 시대 열어

‘리니지’는 서비스 15개월 만에 100만명의 회원이 몰리며 온라인게임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2016년에는 단일 게임 최초로 누적 매출 3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 같은 성공에 이어 ‘리니지’는 서비스를 시작한지 20년이 넘도록 한국을 대표하는 게임 판권(IP)으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시리즈의 시작인 ‘리니지’ 역시 현재까지도 꾸준히 사랑을 받으며 게임성의 깊이나 콘텐츠의 풍성함을 더해왔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3월 ‘리니지’ 서비스 사상 최대 규모의 업데이트 ‘리니지 리마스터’를 선보였다. 과거의 추억을 보존하면서 최신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리니지 리마스터’의 가장 큰 특징은 1920x1080 와이드 해상도의 풀HD 그래픽 업그레이드다. 기존 대비 4배 증가된 해상도와 두 배 향상된 프레임으로 선명하고 생동감 넘치는 그래픽을 구현했다.

2003년에는 이 같은 ‘리니지’의 후속작 ‘리니지2’가 출시됐다. 전작 ‘리니지’가 국내 온라인 게임 시대를 개척했다면 ‘리니지2’는 우리나라 3D 온라인게임의 대중화를 이끌었다는 평을 받았다.

‘리니지2’는 풀 3D로 구현된 동시대 최고의 그래픽의 MMORPG로 꼽히고 있다. ‘리니지2’가 선보인 완성도 높은 3차원 세계를 통해 국내 게임 시장에서의 3D MMORPG 시대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는 것. 컴퓨터 시장에서는 고사양 그래픽카드의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하는 등 PC 사양을 업그레이드하는 붐을 일으켰다.

‘리니지2’에서는 2004년 벌어진 ‘바츠 해방 전쟁’이 빼놓을 수 없는 사건으로 꼽힌다. 바츠 해방 전쟁은 거대한 독재 세력을 몰아내기 위해 자발적으로 모인 유저 맞서 싸운 온라인 게임 내 전쟁이다.

약 4년간 20만명 넘게 참여한 바츠 해방 전쟁은 게임 유저 사이를 넘어 대중에까지 알려졌다. 이에 온라인게임 문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사건으로써 현재까지도 다양한 영역에서 회자되고 있다.

'아이온'
'아이온'

# 아이온‧블소 스펙트럼 확대

엔씨소프트는 2008년 ‘리니지’ 시리즈와 완전히 구별되는 새로운 프랜차이즈 ‘아이온’을 선보였다.

‘아이온’은 마족과 천족의 대립을 그린 MMORPG다. 이 대립은 캐릭터의 성장부터 스토리 전반에까지 중대한 영향을 미치며 높은 몰입감을 선사한다는 평을 받아왔다.

이 작품은 또 개성 있는 외형을 설정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시스템이 유저들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외형뿐만 아니라 복식으로 각 종족 고유의 이미지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를 통해 자신의 종족과 일체감을 형성하는 것도 작품 전체의 몰입감을 더했다는 것. 주요 거점 역시 분리돼 별개의 NPC가 존재하는 등 환경적 요소들 또한 이 같은 대립 구도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이다.

종족의 대립에서 시작되는 PvP 역시 ‘아이온’의 핵심 재미 요소로 꼽힌다. 성장 동선을 따라 이어지는 다양한 필드 콘텐츠들이 상대 종족과의 물리적 거리를 좁혀, 전투의 핵심 접점지로 이끌도록 구성됐다.

이 같이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과정에서 개인이나 파티, 연합 등 다양한 형태의 PvP를 경험하게 되는 것도 이 작품의 흥행 배경으로 분석되고 있다. ‘아이온’은 160주 연속 PC방 순위 1위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가장 대중적으로 성공한 MMORPG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엔씨소프트는 2012년 ‘블레이드&소울’을 출시하며 MMORPG의 다양한 스펙트럼에 대한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이를 통해 무협과 동양 팬터지의 로망을 실현한 것이다.

이 작품은 문파의 막내로부터 점점 확장해 나가는 이야기 전개, 동양 무술 바탕의 호쾌한 액션, 김형태의 화풍을 녹여낸 비주얼 등을 통해 시장에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블레이드&소울’은 이종격투기, 무에타이(태국), 팔극권(중국), 발도술(일본) 등 현실감 있는 액션과 지붕 위 뛰어넘기, 담벼락 타기, 물위 달리기, 허공 뛰어다니기, 공중 뛰어오르기 등 다채로운 움직임이 구현됐다.

일러스트를 비롯, 그래픽 역시 ‘블레이드&소울’의 매력 중 하나로 꼽힌다. 원화의 매력을 풀 3D로 완성도 높게 재현해냈다는 평을 받아왔다. 한국적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아시아 여러 나라의 동양적 이미지를 게임 세계로 구현한 것도 유저들로부터 고평가되는 부분이다.

또 빛의 표현 측면을 비롯, 이 작품의 연출은 엔씨소프트의 기술력을 발휘했다는 것. 이에따라 1세대 온라인게임 업체이자 MMORPG 명가로서의 역량이자 가능성을 보여준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리니지2M'
'리니지2M'

# 모바일 시대 발맞춰 진화

엔씨소프트는 2017년 기존 온라인게임 ‘리니지’의 모든 요소를 모바일로 완벽하게 구현한 ‘리니지M’을 선보였다. 여러 클래스의 캐릭터뿐 아니라, 모든 사냥터가 개방된 오픈 월드, 혈맹, 대규모 사냥, 공성전 등 원작의 재미 요소를 모두 담았으며 최신 모바일 플랫폼에 맞춰 비주얼을 강화하고 조작체계도 최적화했다.

‘리니지M’은 원작 시리즈의 핵심인 전투를 한층 더 흥미진진하게 만들 수 있는 시스템이 다수 도입됐다. 특히 PvP북에서 상세한 전투 기록과 랭킹을 확인할 수 있다. 다른 캐릭터와의 PvP에서 승리했을 경우, 패배 캐릭터와 패배 캐릭터가 속한 혈맹에게 도발 메시지를 보낼 수도 있다. 자신을 패배시킨 상대방 캐릭터 근처로 바로 텔레포트하는 기능도 구현해 전투를 활성화했다.

오픈 필드에서 파티 사냥을 원활하게 해주는 시스템도 마련됐다. 파티 전투에서 파티장이 목표를 지정하면, 파티원들의 화면에 목표물이 표시된다. 파티원들은 ‘공격’ 버튼을 터치해 집중 공격을 할 수 있는 등 모바일 환경에서의 MMORPG의 경험을 극대화했다.

지난달 출시된 ‘리니지2M’은 이처럼 긴 시간 MMORPG 개발에 매진해 온 엔씨소프트가 선보이는 최신작이다. 이에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모바일 MMORPG의 기술적 진보를 이뤄냈다는 것이다.

‘리니지2M’은 최고 수준의 4K UHD급 풀 3D 그래픽이 구현됐다. 이를 통해 현실보다 아름다운 세상을 완성함으로써 보는 재미를 극대화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충돌 처리 기술이 구현됐다는 것도 이 작품의 핵심 중 하나다. 충돌 처리 기술의 도입으로 캐릭터와 몬스터, 지형이 각자의 공간을 보유하도록 하고 전투의 현실감을 높였다.

‘리니지2M’의 모바일 최대 규모 원 채널 오픈 월드는 엔씨소프트가 보유한 개발력의 진가를 보여준다. 현재 ‘리니지2M’ 월드 규모는 2억 4000만㎡(약 7300만평)로, 여의도 면적(290만㎡)의 약 83배에 달한다. 특히 로딩 없이 모든 지역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심리스 형태로 구현됐다.

이에따라 위기에 처한 친구를 도와주러 달려가거나 특정 몬스터를 사냥하고자 할 때도 순식간에 이동해 곧장 전장에 합류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를 통해 거대한 월드에서 펼쳐지는 압도적인 규모의 전투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 유저들은 호응을 보내고 있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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