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신작 '눈마새'에 혹평은 '왜?'
크래프톤 신작 '눈마새'에 혹평은 '왜?'
  • 이주환 기자
  • 승인 2019.12.12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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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눈물을 마시는 새' IP 활용작...원작과의 괴리감에 우려ㆍ부정적 반응 압도적
크래프톤이 공개한 인터뷰 영상 화면 일부.
크래프톤이 공개한 인터뷰 영상 화면 일부.

크래프톤이 이영도 작가의 팬터지 소설 '눈물을 마시는 새(눈마새)' 판권(IP)을 활용한 신작 개발 소식을 알렸으나 유저들로부터 혹평을 받고 있다. 

크래프톤은 최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자사 개발팀 ALT 랩의 김경태 PD가 참여한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이를 통해 게임의 일부 모습도 드러났으나 이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 및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공개된 영상 등에 따르면 '눈마새'는 언리얼 엔진4 기반의 MMORPG로 개발되고 있다. 내년 상반기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기본적으로 모바일게임이지만 PC 및 콘솔 등 멀티 플랫폼을 지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같은 개발 과정의 단면에 대한 유저들의 혹평이 이어지고 있다. 김 PD가 밝힌 작품의 개발 방향이나 핵심 요소들도 공감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유저들은 원작 소설 '눈마새'의 세계관이나 설정 등과의 괴리감이 너무 크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소설 '눈마새'는 인간, 레콘, 나가, 도깨비 등 4개 종족의 가상세계를 그리고 있다. 닭의 모습을 하고 있는 레콘을 비롯, 비늘이 뒤덮인 나가, 피를 무서워하는 도깨비 등 각 종족의 뚜렷한 설정들이 독자들을 매료시켰다. 또 이 같은 가상의 종족들과 대비되는 인간의 왕이나 신, 역사 등에 대한 가치를 풀어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아왔다.

반면 크래프톤이 공개한 작품은 '눈마새' 원작의 큰 틀을 찾아볼 수 없다는 점에서 유저들의 혹평이 잇따르고 있다. 가장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종족에 대한 설정이 반영됐는지조차 알 수가 없다는 지적이다.

현재로서는 기존 서구권 중세 팬터지로 대변되는 세계관과 큰 차이가 없는 것처럼 비춰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 작품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감정에 따라 비늘을 세우는 나가를 비롯, 풍뎅이를 타고 날아다니는 도깨비 등 원작 소설 내용의 시각화 측면에서 전혀 공감을 사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크래프톤이 공개한 인터뷰 영상 일부.
크래프톤이 공개한 인터뷰 영상 일부.

김 PD는 영상을 통해 이성 간의 사랑으로 아이를 낳고 유전적인 요소나 개성을 물려줄 수 있다는 것을 이 작품의 특징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유저의 관심을 끌기 위해 가장 먼저 던진 게 원작의 핵심 화두와는 동떨어진 내용이라는 것도 불만을 키우는 역효과가 됐다는 지적이다. 원작 팬층이라면 '심장을 적출하는 나가'로 시작되는 이야기 전개를 비롯해 신을 품은 '화신'의 존재와 맞물리는 전쟁 등을 어떻게 풀어냈는지가 궁금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 PD는 이번 '눈마새' 게임에 대해 "직접 도깨비가 된다거나 레콘이 돼서 사냥하는 게임은 아니다"면서 "'눈마새' 세계에서 살아가는 어떤 평범한 사람의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그는 또 아트 측면에 대해 "원작은 굉장히 서사적이고 장엄한 스케일이 느껴진다"면서 "그러나 게임은 그런 느낌은 아니고, 예를 들면 지브리 등과 같은 애니메이션이나 캐주얼 분위기로 표현해도 아주 말이 안 되는 것 아닌 것 같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영상을 통해 공개된 내용과 개발 방향에 대해 유저들은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사실상 기존 독자적으로 개발 중인 MMORPG에 소설 IP로 포장한 이름만 같은 게임이 아니냐는 우려가 크다는 것이다.

공개된 인터뷰 영상은 12일 점심께 기준 '좋아요' 반응이 50여개 수준인 반면 부정적인 반응에는 1200명이 몰리는 등 압도적인 격차를 보이고 있다. 또 "IP를 관심 끌기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 같다" "지금이라도 IP를 반납하라"는 등의 지적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크래프톤은 향후 지속적으로 이 작품의 소식을 알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혹평에 어떻게 대처할지를 비롯, 원작 팬층 등을 납득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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