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장 겨냥한 포트나이트 전략… 언리얼 엔진으로 시도하는 다양한 산업 설명

사업 설명을 하는 박성철 대표

에픽게임즈코리아가 7일 신사옥에서 설립 10주년을 맞이해 하우스워밍 파티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자사의 작품 및 언리얼 엔진에 대한 사업 현황을 밝혔다.

비즈니스 현황에 대한 주된 내용은 자사의 대표 온라인 게임 ‘포트나이트’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됐다. 윤희욱 게임 퍼블리싱 마케팅 리드는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포트나이트가 한국 시장을 위해 많은 부분을 바꿨다고 말했다.

특히 포트나이트가 한국 시장에서 큰 힘을 못 쓴 것에 대해 많은 부분을 분석했으며 매치메이킹, 튜토리얼 등 초보자들을 위한 시스템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한국 유저들이 게임에 불편함을 느낀 요소들을 고려해 바뀌었다는 것이다.

이어 박성철 대표가 언리얼 엔진의 비즈니스 근황을 발표했다. 자사의 개발자 지원 프로그램 ‘에픽 메가그랜트’가 올해 3월 지원금이 20배 늘어난 1억 달러(한화 약 1200억 원)가 늘어났다는 설명과 함께 수상작을 공개했다. 수상작은 대항해시대 오리진, 로건, 프로젝트R, 건그레이브 고어다.

또 400만 달러(한화 약 46억 원) 상당의 ‘인피니티 블레이드’ 애셋팩 5개를 무료로 제공한다. 이에 앞서 300만 달러(한화 약 35억원) 상당의 '인피니티 블레이드' 콘텐츠와 1700만 달러(한화 약 197억 2000만 원) 상당의 ‘파라곤’ 애셋도 무료로 배포한 바 있다. 3D 게임 개발에 필요한 애셋, 툴 플러그인 등 매월 커뮤니티에 제공하는 무료 콘텐츠 프로그램도 11월 1일 기준으로 1년 더 연장한다.

이와 함께 박 대표는 일반 산업에서 언리얼 엔진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CG아키텍트의 2019년 5월 설문 조사에 따르면 건축 분야에서 사용되는 리얼타임 렌더링 게임 엔진으로 언리얼 엔진이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테스트 중인 렌더링 엔진의 30.5%가 언리얼 엔진이라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64.2%가 테스트 중인 렌더링 엔진을 실제 프로덕션에 도입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의 경우 삼성물산의 ‘래미안’ 아파트 건축 및 대전 유성복합터미널 ‘빅 도어’ 건축을 위한 시각화에 언리얼 엔진을 사용한다고 덧붙였다.

건축 분야뿐만 아니라 자동차 산업 분야에서 언리얼 엔진은 핵심적인 리얼타임 기술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에픽게임즈는 포르쉐 디지털 디자인 센터와 협력해 포르쉐 스피드스터 70주년 기념 콘셉트카인 ‘더 스피드 오브 라이트’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는 인터렉티브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 기술로 시각화된 최초의 자동차다. 

질의응답에 참여한 박성철 대표와 윤희욱 매니저

방송 분야에서도 언리얼 엔진이 사용된다. 박 대표는 언리얼 엔진 기반으로 한 다양한 리얼타임 혼합 현실(MR) 방송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KBS, MBC 등 국내 방송사들은 교양 프로그램, 다큐멘터리 제작 등에 언리얼 엔진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 특집 시민의 탄생’, ‘군주-가면의 주인’, ‘미래인간 AI’ 등이 대표적으로 소개됐다.

발표 이후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언리얼 엔진에 대한 비즈니스 모델의 경우 박 대표가 개발자 커뮤니티의 피드백을 받으며 추후 상호 납득할 수 있는 모델을 들고 올 것 같다고 밝혔다. 포트나이트 신규 유저 유입에 대해선 윤희욱 리드가 자연스럽게 유입이 되는 유저들을 유지할 수 있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기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게임스 신태웅 기자 tw333@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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