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9일 미국 등 14개국 출시 ...이중과금 및 독점 콘텐츠 부재 우려

구글은 내달 19일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스태디아’를 미국, 영국, 독일 등 14개국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다만 한국은 1차 서비스 지역에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차후 출시 일정도 미정인 상황이다.

구글의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스태디아’는 앞서 3월 열린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GDC)’를 통해 처음 발표됐다. 이후 가격 및 사양 등이 추가적으로 공개되긴 했으나 정확한 서비스 일정을 안내한 것은 처음이다.

구글의 ‘스태디아’는 통신망을 통해 게임을 구동 및 송출하는 방식으로 기기의 성능 제약 없이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지향한다. PC 및 태블릿, 모바일, TV 등 어떤 기기에서든 설치 없이 실행 가능한 게 특징이다.

‘스태디아’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베이스’와 월 9.99달러를 지불하는 유료 서비스 ‘프로’ 등으로 구분된다. 베이스는 최대 1080p 해상도에 60FPS, 스테레오 사운드 등이 지원된다. 유료 서비스 프로는 4K 해상도, 60FPS, 5.1채널 사운드 등으로 보다 나은 품질이 제공된다는 것.

스태디아 지원 타이틀로는 '데스티니2' '레드 데드 리뎀션2' ‘어쌔신 크리드: 오디세이’ 등이 예정됐다. 또 향후 출시될 예정인 ‘사이버펑크 2077’ ‘둠 이터널’ ‘발더스게이트3’ 등도 '스태디아'를 통해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이 같은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는 시장의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것이란 기대도 있다. 그러나 한편으론 무모한 도전으로 쓴맛을 볼 것이란 우려도 적지 않다. 특히 스트리밍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제공되는 것에 대한 의문점이 계속되고 있으며, 실제 론칭 전까지는 이 같은 의구심을 털어내긴 어려울 전망이다.

일각에선 ‘스태디아’가 별도로 각각의 게임들을 구매해야 한다는 점에서 다소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이미 음원 및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에서는 플랫폼 기반의 월정액제 구독 방식이 통용되는 추세기 때문에서다.

이에따라 넷플릭스 이용료를 매달 지불하는 가운데 각각의 콘텐츠 역시 하나씩 비용을 지불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받아들이는 유저들이 적지 않은 편이다. 영상과 게임 콘텐츠의 차이 등 여러 요인들이 있겠지만 현재 소비자 입장에선 이 같은 가격정책이 달갑게 받아들여지진 않는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과금 정책에 대한 반감뿐만 아니라 독점 콘텐츠의 부재 역시 ‘스태디아’의 약점으로 여겨지고 있다. 앞서 스트리밍 서비스 사례를 비춰보면 폭발적인 파급 효과는 독점 콘텐츠에서 비롯된 게 많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스태디아’는 이 같은 측면에서 유저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오직 ‘스태디아’ 만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나 특별함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는 것.

또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 국가에서의 출시가 불투명하다는 것도 아쉽다는 반응이다. 모바일게임 등을 통해 막대한 수익을 챙겨가는 상황이지만, 정작 새로운 서비스에서의 개척에 대한 투자에선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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