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미드, 탑 활약 속 2연승 ... LCK 대표팀 순조로운 출발

경기 승리 후 장비를 챙기는 담원 선수들

'리그오브레전드(LoL)' 국제 e스포츠 대회 '2019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 참가한 LCK 대표팀은 3일 첫 경기부터 연승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여줬다. 

플레이인 스테이지 경기부터 시작하는 '담원 게이밍'은 이날 오후 8시 '로얄 유스(터키)'에 이어, 오후 10시 '플라멩구 e스포츠(브라질)'와 연이어 대결을 펼쳤다. 

각 리그의 대표로 나온 팀들인 만큼 로얄 유스와 플라멩구는 실력있는 팀들이나 LoL에서 가장 수준 높은 리그 중 하나로 평가받는 LCK 대표팀인 만큼 다수의 관계자들이 담원의 승리를 예측했다. 국내 팬들 역시 두 경기 모두 승리를 의심하지 않는 분위기였다. 

담원의 첫 경기인 로얄 유스와의 대결은 담원의 주력 챔피언들이 벤(금지)당하지 않은 것이 무난한 승리로 이어졌다. 탑 라이너 너구리(장하권) 선수와 미드 라이너 쇼메이커(허수) 두 선수가 각각 자신의 주 챔피언 블라디미르와 르블랑을 선택하며 경기 내내 강력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 초반 담원 바텀의 경우 원거리 딜러 뉴클리어(신정현) 선수가 상대 갱킹(정글 개입)으로 죽으며 힘들어 하기도 했다. 본래 상체(탑, 미드, 정글)이 강력하고 하체(바텀 원거리 딜러, 서포터)가 약하다 평가 받았던 담원인 만큼 그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 경기도 평가받았다. 

초반 라인전이 끝나고 이후 계속되는 교전에서 로얄 유스는 정글 챔피언 키아나의 활약으로 킬 스코어를 앞서갔다. 킬 스코어는 뒤쳐졌으나 오브젝트(버프 몬스터)를 지속적으로 챙긴 담원이 5대5 한타 싸움에서 대승하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담원 특유의 전투력과 탐 미드 두 선수의 챔피언 숙련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오후 10시에 이뤄진 담원의 두번째 경기, 브라질 리그 대표팀 플라멩구와의 대결은 담원이 운영 능력을 보여줬다. 이번 경기에서 담원의 탑, 미드 라이너 두 선수가 각자의 라인을 스왑(교체)하면서 미드에 너구리 선수가 투입되고 탑에 쇼메이커 선수가 라인전을 펼쳤다. 담원은 경기 초반부터 상대의 탑 라이너를 집요하게 공략하며 상체 힘이 강한 강점을 십분 활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플라멩구는 반대로 담원의 하체를 노렸지만 자신의 탑이 무너지는 것을 보완하진 못했다. 플라멩구의 탑 챔피언 아트록스의 성장이 심각하게 뒤쳐진 상황에서 지속적인 싸움이 벌어졌고 결국 담원이 경기 20분 경 5대5 한타 싸움에서 대승을 거둔 후 승기를 잡아 그대로 몰아부쳐 마무리지었다. 

LoL에서 가장 큰 규모로 개최되는 국제대회 '롤드컵'에서 LCK 대표팀의 시작은 순조로웠다. 중계진은 "롤드컵에 처음 진출한 팀이고 상대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이 정도 경기력을 보였으면 성공적이었다고 본다"며 "바텀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담원 선수들도 자신들의 능력을 100퍼센트 보여주지 못했다고 생각할거 같다"고 분석했다. 

담원은 5일 로얄 유스 및 플라멩구와 다시 한번 대결한다. 또 다른 LCK 대표팀 SK텔레콤 T1과 그리핀은 그룹 스테이지에서 부터 시작한다. T1은 12일 오후 9시 첫 경기가 예정돼 있다. 그리핀은 14일 오전 1시 첫 경기를 펼친다. 

[더게임스 신태웅 기자 tw333@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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