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오' '포켓몬' 등 日 유명 IP 한국 시장 공세 강화...외산게임 영향력 확대 우려

포켓몬 마스터즈

'마리오' '포켓몬' '아이돌마스터' 등 일본 유명 판권(IP) 기반의 모바일게임 공세가 거세질 전망이다. 최근 일본의 경제침략으로 국내에서 일제 불매운동이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지만 모바일게임 시장에선 일본 IP의 위력이 더욱 강화되는 모습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디엔에이, 닌텐도,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 등은 최근 '포켓몬 마스터즈' '마리오카트 투어' '아이돌마스터 밀리언 라이브! 시어터 데이즈' 등의 신작을 통한 한국 시장 공략 확대에 나서고 있다.

디엔에이는 포켓몬컴퍼니와 협력해 29일 '포켓몬스터' IP 기반의 '포켓몬 마스터즈'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작품은 트레이너와 포켓몬 간 콤비 '버디즈'를 수집하며 챔피언에 도전한다는 내용이다.

기존 '포켓몬스터' 시리즈가 트레이너를 중심으로 다양한 포켓몬 캐릭터를 수집하는 구도였다면, 이 작품은 한쌍으로 연결된 트레이너와 포켓몬 간 콤비를 늘려가는 방식으로 차이가 나타난다. 또 이를 통해 3대3 대결을 펼치게 된다.

포켓몬 IP 기반의 모바일게임은 앞서 '포켓몬GO' 열풍 이후 이렇다 할 반향을 불러일으키진 못한 상황이다. 일각에선 이번 '포켓몬 마스터즈'가 뽑기 위주의 수집형 RPG와 게임성이 유사하다는 점에서 우려를 표하고 있다. 그러나 포켓몬 시리즈 IP 영향력이 한국에서도 만만치 않아 예상 외로 경쟁력을 발휘할 지도 모른다는 평이다.

닌텐도는 내달 25일 '마리오카트 투어'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는 레이싱 게임 '마리오카트' 시리즈의 첫 모바일게임으로 팬층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작품은 2주 마다 열리는 투어를 통해 세계를 여행한다는 방식이다. 기존 '마리오카트' 시리즈의 코스도 재현됐으며 각각의 여행지에 어울리는 모습으로 구현된 다양한 캐릭터를 만나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마리오카트 투어

닌텐도는 작품 론칭에 앞서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를 통한 사전 예약 신청 접수를 시작했다. 지난 7월 '닥터 마리오월드'를 출시한데 이어 마리오 IP 기반 모바일게임의 공세가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에서의 영향력도 점차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앞서 '포켓몬' '마리오' 등의 대중적인 IP뿐만 아니라 마니아층 지향 IP의 한국 시장 공략 확대도 이뤄질 예정이다.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는 '아이돌마스터 밀리언 라이브! 시어터 데이즈(밀리시타)'를 곧 출시할 예정이다. 이 작품은  아이돌의 프로듀서가 되어 그들을 육성하고 인기 아이돌로 키워나가는 과정을 즐길 수 있는 리듬게임이다.

‘아이돌마스터’ 시리즈는 2005년 첫 출시돼 14년이 넘는 기간 동안 게임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 코믹스 등으로 영역을 확대해 온 IP다. 라이브 콘서트에 대한 뷰잉티켓이 한국에서도 몇 분만 매진되는 등 팬층의 관심이 뜨겁다는 것.

이번 '밀리시타'는 시리즈 중 처음으로 한국 포함 해외 동시 출시되는 모바일게임이기도 하다. 현재 구글 플레이 및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앱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지만, 아직 서비스 준비 단계로 곧 정식 론칭될 전망이다.

'아이돌마스터 밀리언 라이브! 시어터 데이즈'

이 같이 최근 한국 서비스를 앞둔 일본 게임은 수십년 간 이어진 폭넓은 타깃층의 IP이거나 확실한 코어 팬덤 등이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때문에 시장에서의 수요 역시 급격히 확대될지도 모른다는 관측이다.

그러나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은 이미 중국 게임이 매출 순위 100위권내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등 외산 게임의 공세로 중소업체들이 설자리가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이 가운데 유명 IP 기반의 일본 게임의 신작까지 잇따라 출시되면서 이 같은 상황이 더욱 심화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편 최근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에 따른 불매 운동 등 갈등이 계속되는 상황이라는 것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공산품이나 관광 위주에서 문화콘텐츠까지 선택적 수요가 확대되며 게임에 대한 불매 여론이 고조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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