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첫 MMO 퍼블리싱 성공적...달빛조각사·에어(A:IR) 등 차기작 흥행 기대감 고조

테라 클래식

카카오게임즈가 '테라 클래식'을 안정적인 흥행 궤도에 올려 놓음에 따라 향후 사업 행보에 대한 기대감 역시 고조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각자대표 남궁훈, 조계현)는 모바일게임 ‘테라 클래식’이 론칭 2주가 지난 가운데 매출 순위 톱10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3일 론칭된 이 작품은 17일 구글 플레이 9위로 첫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이후 열흘 간 6~7위를 유지하며 새로운 흥행작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이다.

란투게임즈가 개발한 이 작품은 온라인게임 ‘테라’ 판권(IP)을 활용한 것뿐만 아니라 카카오게임즈의 첫 MMORPG 소싱 라인업으로도 주목을 받아왔다. 이 가운데 ‘테라 클래식’이 안정적으로 순위를 유지함에 따라 이 회사의 서비스 역량을 검증받게 됐다는 것이다.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는 ‘리니지’ ‘검은사막’ ‘블레이드&소울’ 등에 이어 최근 ‘로한M’까지 온라인게임 IP 기반의 MMORPG의 선두권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론칭 초반 기세가 좋았던 작품들이 하락세를 보이며 순위권에서 이탈한 사례도 적지 않은 편이다.

때문에 이번 ‘테라 클래식’의 흥행 추이는 후발주자 입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보여줬다고 볼 수 있다. 또 이 같은 추이를 순조롭게 이어갈 가능성이 높을 것이란 관측도 우세하다.

카카오게임즈가 첫 MMORPG를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시킴에 따라 이 회사가 캐주얼부터 하드코어까지 모든 장르 및 수요를 아우르는 퍼블리셔로서의 면모를 더하기도 했다는 평이다.

이 회사는 이미 캐릭터 브랜드 카카오프렌즈를 활용한 퍼즐 및 레이싱 게임 등을 선보여 캐주얼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져왔다. 이 가운데 ‘테라 클래식’을 통해 그간 채우지 못한 코어 유저 타깃의 흥행작을 발굴해 냈다는 것이다.

또 이번 ‘테라 클래식’을 시작으로 카카오게임즈의 MMORPG 라인업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엑스엘게임즈가 개발 중인 ‘달빛조각사’를 연내 선보일 예정이기 때문이다.

달빛조각사

‘달빛조각사’는 팬터지 소설 IP 기반의 MMORPG로 원작의 방대한 세계관이 재현됐다. ‘바람의나라’ ‘리니지’ ‘아키에이지’ 등을 개발한 송재경 대표가 직접 제작에 나선 작품이라는 것도 벌써부터 화제가 되고 있다.

때문에 카카오게임즈가 이번 ‘테라 클래식’뿐만 아니라 ‘달빛조각사’까지 시장에 안착시키며 기세를 이어갈지도 관심거리다. ‘테라 클래식’을 흥행 궤도에 올려놓았다는 점에서 ‘달빛조각사’에 대한 기대치도 높아졌다는 평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모바일게임뿐만 아니라 PC온라인게임 시장에서의 영향력 강화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앞서 2차 테스트를 진행한 ‘에어(A:IR)’를 연내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지난 6월 핵&슬래시 온라인게임 ‘패스 오브 엑자일’을 선보이며 이목을 끌기도 했다. 이 작품은 최고 동시 접속자 8만명, PC방 점유율 5위를 기록하는 등의 성과를 거두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에어

온라인게임은 선두권의 고착화 현상이 더욱 심화된 시장이라는 점에서 이 같은 성과는 더욱 값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때문에 이 회사의 다음 행보에 대한 관심도 높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때문에 카카오게임즈는 남은 한해 온라인과 모바일의 투트랙 전략의 성공여부에도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테라 클래식’의 뒤를 잇는 ‘달빛조각사’를 통한 모바일 시장 공략과 ‘패스 오브 엑자일’ 이후의 PC온라인 신작 ‘에어’ 출시로 쌍끌이 행보를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가 코스닥 상장을 모색 중이라는 것에도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온라인과 모바일 각각에서 대작을 발굴하는 폭넓은 스펙트럼 및 전방위적 역량을 과시함에 따라, 기업가치 제고를 통한 투자 시장에서의 몸값 역시 높아지지 않겠냐는 것이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