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나단 진그라스 디렉터 인터뷰...생존 게임의 사실감 구현

조나단 진그라스 유비소프트엔터테인먼트 리얼라이제이션 디렉터.

”올 10월 발매를 앞둔 ‘고스트리콘 브레이크 포인트는’ 커뮤니티의 반응이나 요구를 적극 수용한 작품입니다. 전직 특수부대원들로부터의 위협에서 생존해 나가는 긴장감뿐만 아니라 협동 플레이를 통한 전투의 쾌감을 즐길 수 있습니다.“

조나단 진그라스 유비소프트엔터테인먼트 리얼라이제이션 디렉터는 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유비데이코리아’에서 이 같이 말했다.

‘고스트리콘 브레이크 포인트’는 올 10월 4일 플레이스테이션(PS)4, X박스원, PC 발매를 앞둔 TPS 오픈월드 게임이다. 현재 예약 판매 중이며 내달 5일부터 8일까지 나흘 간 베타 테스트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 작품은 드론 창시자이자 거대 전자기술회사인 ‘스켈 테크놀로지’의 최첨단 시설과 정글 등의 야생이 공존하는 미스터리 섬 ‘Auroa’를 배경으로 한다. 최정예 특수부대 ‘고스트’의 전직 부대원들로 구성된 ‘울프’ 부대가 섬을 장악한 가운데 유저가 이들과 대립하고 쟁취하며 섬을 탈환해 나간다는 내용이다.

전작 ’와일드랜드‘는 볼리비아를 배경으로 구현된 아름다운 환경이 호평을 받기도 했다. 이번 ’브레이크 포인트‘의 무대는 뉴질랜드 등의 다양한 섬의 식생을 연구한 끝에 완성됐다는 게 조나단 디렉터의 설명이다.

유저와 대립하는 울프 부대의 지도자 ‘콜 D. 워커 중령’ 역할에는 헐리우드 배우 존 번탈이 기용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중령은 이상을 추구하기 위해 무슨 일이든지 벌이는 악당으로 등장한다.

조나단 디렉터는 ”특수부대의 작전을 사실감 넘치게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험지를 극복하고 야영지에서 붕대와 주사기를 활용해 상처를 치료하는 등 생존형 게임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고 소개했다.

포복(크라우칭) 상태로 몸을 숨기는 것이나 주변 지형지물을 활용한 위장 등의 요소도 구현됐다. 지형에 따라 소비되는 스태미너가 달라지며, 이를 회복하기 위해 휴식을 취하거나 식수를 섭취하는 것도 현실감을 더한다.

조나단 디렉터는 “기획 단계부터 이 같은 스태미나 및 피로도 요소를 어떻게 구현할지 고민이 많았다”면서 “개발 과정에서 피로도 요소가 너무 강조되면서 생존 플레이 비중이 지나치게 커져 이와 관련된 부분을 덜어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인저리(injury)'와 '운드(wound)' 등 캐릭터가 피해를 입은 방식에 따른 치료방법이 달라지는 것도 이 작품의 특징 중 하나다. 높은 곳에서 떨어져 다리를 다치면 걸음이 느려지거나 팔에 피해를 입을 시 조준이 어려워지는데 이럴 때에는 붕대를 감아 부상을 치료해야 한다는 것.

조나단 디렉터는 “실제 특수부대원 취재를 진행하는 도중 전투에서의 부상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됐다”면서 “출혈이나 지혈 등과 같은 내용을 연구하고 게임에 어떻게 구현할지도 많이 고민했다”고 덧붙였다.

이 작품은 적의 시체를 치우는 등의 은밀한 플레이뿐만 아니라 드론과 연계를 통해 여러 목표를 동시에 처치하는 등 협동 요소도 즐길 수 있다. 팬서, 메딕, 어썰트, 샤프 슈터 등 4개 병과가 구현돼 다양한 플레이 패턴이 연출되기도 한다. 향후 새 병과가 지속적으로 추가될 예정이다.

조나단 진그라스 유비소프트엔터테인먼트 리얼라이제이션 디렉터.

조나단 디렉터는 ”커뮤니티 반응 및 의견에 영향을 많이 받았고 새 무기나 장비, 탑승물 등을 추가하는데도 힘썼다“면서 "이야기 전개 측면에서도 보다 많은 캐릭터를 등장시키고 컷신 및 연출을 강화하며 깊이를 더했다”고 설명했다.

또 어떤 미션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이야기 진행 과정에서 유저 개인별 경험 차이는 있겠지만, 핵심적인 내용은 달라지지 않는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 외에도 스토리 진행의 컷신 연출에서 유저 커스터마이징 캐릭터가 반영되는 것도 이 작품의 재미 요소 중 하나다.

이 작품은 혼자 게임을 즐기는 것뿐만 아니라 최대 4인의 협동 플레이가 지원된다. 싱글과 협동 모드 플레이에서의 진행 과정이 서로 공유되기 때문에 유저가 원하는 스타일로 자유롭게 선택이 가능하다고 조나단 디렉터는 소개했다.

조나단 디렉터는 “론칭 이후 ’터미네이터‘ 판권(IP)과의 크로스오버가 이뤄질 예정”이라면서 “1년에 추가 다운로드 콘텐츠(DLC) 3개를 공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매주 업데이트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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