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영업익 2조원 밑으로… 갤S10' 효과↓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보다 절반 넘게 줄어든 6조원대에 그쳤다. 특히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S10 판매량이 2분기부터 둔화되면서 스마트폰 사업 실적이 부진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3% 감소한 56조 1300억원, 영업이익이 6조 6000억원으로 55.6% 감소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이 가운데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부문은 매출 25조86억원, 영업이익 1조5600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매출 27조2000억원, 영업이익 2조2700억원 대비 각각 5%, 3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 1조5100억원에서 올 1분기 2조원대로 올라섰지만 다시 1조원대로 떨어졌다.

스마트폰 시장 수요가 위축된 가운데서도 A시리즈 등 중저가 판매가 늘어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증가했지만 갤럭시S10 판매 둔화 등 플래그십 제품 판매가 줄면서 수익이 감소했다. 중저가 제품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 영향도 컸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갤럭시 노트10'과 '갤럭시폴드'를 포함한 전략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새로운 A시리즈 등 중저가 제품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7일(현지시간) 뉴욕에서 '갤럭시 노트10' 공개행사를 갖고 같은 달 23일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9월에는 갤럭시폴드도 출시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선두를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반도체 사업 매출은 16조 900억원, 영업이익 3조 4000억원을 기록했다. 메모리 시장 업황 약세가 지속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는 10분기 만에 이익 최저치를 기록한 지난 1분기보다 7000억원 이상 낮은 수치다. 영업이익률도 21.1%로 5년 만에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은 매출 7조 6200억원, 영업이익 7500억원을 기록했다. 중소형 패널 분야 판매가 확대된 가운데 대형 패널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 등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됐다.

CE 부문은 매출 11조 700억원, 영업이익 7100억원을 기록했다. QLED‧초대형 등 프리미엄 TV 판매가 확대됐고 계절적 성수기로 에어컨, 건조기 판매량이 증가했다.

한편 상반기 실적으로는 매출이 전년 대비 8.85% 감소한 108조51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57.95% 감소한 12조 8300억원으로 함께 줄었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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